프랑스식 디저트 좀 먹어봤다 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라그랑자트에서 최근 흑임자 케이크를 선보였다. '캬르트 캬르'는 프랑스식 파운드 케이크로, 라그랑자트에선 보트를 연상케 하는 모양으로 맛에 따라 종류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검은색을 뜻하는 '누아'는 진한 블랙컬러만큼이나 진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케이크에 그 사이엔 부드러운 텍스처에 짭짤한 크림치즈 크림을 더해 흑임자 특유의 느끼함을 잡았다. 윗면에 흑임자 튀일은 시크한 멋을 더하는 포인트.
작은 연못과 우거진 대나무 숲으로 이미 익선동 핫플로 자리잡은 청수당에서도 흑임자 디저트 '흑임자 프로마주 케이크'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비주얼은 청수당의 정원 그 자체. 윗면에 올라간 검은 스폰지 케이크와 흑임자 가루로 거친 현무암과 이끼 디테일을 세세하게 표현했다. 맛은 지극히 한국적인 식재료와 프로마주 치즈가 어울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무색할 정도. 흑임자 베이스를 흠뻑 적신 시트 위에 구운 호두, 마스카포네 치즈와 우유 크림을 얹어 치즈의 깊은 맛과 우유의 부드러움을 조화시켜 마무리했다.
봉천역 2번 출구에 위치한 흑임자 꽈배기 맛집. 외관은 더없이 평범하지만 아침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이미 다 팔려버리고 없을 확률이 높은 곳이다. 숙성을 전날 미리 소량만 해두고 손으로 일일이 반죽을 해야해서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흑임자 꽈배기 하나에 1200원으로 가격도 착한 편. 흑임자 반죽에 흑임자 고물을 묻혀 달지 않으며, 쫄깃하면서 기름지지 않고 담백해 계속 손이가는 맛이다.
보통 아포가토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조합이 다지만, 내자상회에선 좀 다르다. 이곳의 흑임자 아포가토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쫀쫀하고 밀도있는 흑임자 크림을 붓고 인절미떡, 깨강정까지 얹은 신개념 아포카토다. 에스프레소도 함께 제공되지만, 일단 끼얹지 않은 채로 먼저 맛보는 걸 추천한다. 내자상회에선 흑임자를 이용한 카스테라, 라떼도 판매 중이지만 맛으론 아포가토가 가장 맛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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