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슈가 '댓 댓', 반칙 같은 콜라보 #TMI #절친 #후딱

가수 싸이와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손을 잡았다. 미국 빌보드 차트를 세차게 흔들었던 두 글로벌 아티스트의 만남이다. 듣고도 믿기 힘든, 그야말로 반칙 같은 파격적인 컬래버레이션이다.
 
두 사람이 합을 맞춘 '댓 댓(That That)'은 싸이의 정규 9집 타이틀곡이다.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타블로 등의 9집 수록곡 참여 피처링 라인업을 순차 공개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꽁꽁 숨겼던 타이틀곡 협업 주인공이 다름 아닌 BTS 멤버 슈가였던 것. 슈가는 '댓 댓' 프로듀싱뿐만 아니라 피처링,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했다. 이와 같은 역대급 만남이 성사된 배경, 그리고 두 사람의 작업 과정은 어땠을까.
 
싸이와 슈가는 대한민국 가요계 선후배다. 데뷔년도를 따지면, 싸이가 2001년이고 BTS가 2013년이니 자그마치 '12년차'다. 그런데 나이차는 이보다 더 크게 벌어진다. 1977년생 싸이와 1993년생 슈가는 무려 16살 차이가 난다.
 
"후배들이 저를 만났을 때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밝힌 싸이의 바람은 이번 작업에서 이루어졌다. 슈가가 "처음에는 아무래도 대선배님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밝히면서도 이후 "어릴 적 친구와 작업을 하는 것처럼 되게 즐겁게 작업했다"라고 작업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덧붙였기 때문. 16살차 가요계 절친 탄생이다.
 
 
 
'댓 댓'을 공동 프로듀싱한 두 사람은, 작업물을 탁구마냥 똑딱똑딱 주고받으며 엄청 빠르게 작업했다고. 서로 "죽이 잘 맞는다!"라고 입을 모은 싸이와 슈가는 "오 좋은데요? 형"(슈가), "오 좋은데?"(싸이)라며 서로의 작업물에 만족을 표했다.
 
 
슈가가 싸이의 타이틀곡에 이토록 깊숙하게 관여하게 된 과정도 꽤 흥미롭다. 처음에 프로듀싱(만)을 위한 만남이 성사됐다가, 싸이가 계속 슈가를 찾으며(!) '피처링'을 하게 됐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니 같이 '춤'을 추게 되고, 결국 '뮤직비디오'까지 출연을 하게 됐다는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설명이다. 심지어 작업 과정까지 흥미로운 '댓 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