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도 설렜다! 韓영화 2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영화 <브로커>로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또한 영화 <헤어질 결심> 역시 <브로커>와 나란히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공식 초청작에는 한국 작품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포함하여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차이콥스키의 아내>,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겟돈 타임>,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미래의 범죄> 등 총 18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영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4년 만에 칸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의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첫 한국영화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는 이번이 벌써 7번째 칸 영화제 초청의 영예다. 2006년 <괴물>(감독주간), 2007년 <밀양>(경쟁부문),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비경쟁부문), 2009년 <박쥐>(경쟁부문/심사위원상), 2019년 <기생충>(경쟁부문/황금종려상), 2021년 <비상선언>(비경쟁부문), 그리고 이번 <브로커>.
 
강동원은 2020년 <반도>로, 배두나는 2006년 <괴물>(감독주간), 2009년 <공기인형>(주목할만한 시선), 2014년 <도희야>(주목할만한 시선)으로 각각 칸 진출의 경험이 있다. 반면 아이유는 <브로커>가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
 
 
감독 박찬욱
출연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찬욱 감독은 이번이 총 4번째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이다. 2004년 <올드보이>(경쟁부문/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경쟁부문/심사위원상), 2016년 <아가씨>(경쟁부문), 그리고 이번 <헤어질 결심>이다.
 
한국 영화 두편이 경쟁부문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으로, 당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초청받았다.
 
감독 이정재
출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헌트>는 1999년 <태양은 없다> 이후 20여 년 만에 이정재와 정우성이 호흡을 맞춘 영화다.
 
경쟁부문에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비경쟁부문 <헌트>가 초청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7~28일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