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폐막한 도쿄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다시 올림픽이 시작된다. 동계올림픽이 2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대표팀은 6개 종목에서 6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지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기량을 갈고닦은 선수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감동시킬까?
김연아의 뒤를 이을 차세대 피겨 스타의 등장
박세리를 보며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처럼 김연아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수상 장면을 보고 피겨에 입문한 선수들을 ‘연아 키즈’라고 한다.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이들 연아 키즈가 베이징 올림픽에 전면 등장했다. 차준환, 이시형, 유영, 김예림, 4명의 피겨팀 선수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중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메달 기대주로 떠오른 두 선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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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의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 영상(음악: 오페라 '투란도트’)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차준환은 지난 1월 23일에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아하고 파워풀한 연기가 돋보이는 그는 과거 아역 배우를 했던 경험 덕분인지 다양한 감성 연기를 잘 소화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보다 더 후회 없는 경기, 4대륙선수권대회보다 더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차준환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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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의 2022 ISU 4대륙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 영상(음악: 영화 '레미제라블’ OST)
2010년 김연아를 보고 피겨를 시작한 유영은 현재 한국 여자 싱글 간판선수로 성장했다. 2016년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모두를 놀라게 한 그는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던 2019~2020시즌 2차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20년 1월 로잔 유스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 2020년 2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그. 국제빙상경기연맹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세계랭킹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유영의 첫 올림픽이다. 유영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롤모델인 김연아가 추천했다고 하는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할 예정이다. 그에게 꿈 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지켜보자.
2월 8일(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월 10일(목) 남자 프리 스케이팅
2월 15일(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2월 17일(목)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