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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BOLISM


패션 하우스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역할은 예상보다 훨씬 파워풀하다. 인트레치아토 위빙 디테일과 장인정신에 바탕을 두었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다니엘 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이후 하루하루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패션계를 이끄는 핫라인으로 등극했음은 물론! 영국 출신의 젊은 감성을 지닌 다니엘 리는 하우스의 전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창의성을 바탕으로 컬렉션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인트레치아토를 모던하고 혁신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대표적. 가죽 컬렉션뿐 아니라 레디투웨어, 슈즈에까지 접목했다. 또 주얼리에만 주로 사용되었던 청키하고 볼드한 체인을 다양한 카테고리에 투입해 하우스를 상징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각시켰다. 납작하거나 둥글게 혹은 스퀘어로 다양한 형태의 체인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얼리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공법을 그대로 적용해 그 어떤 스타일도 럭셔리하면서도 도회적으로 만드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1,2,3 골드 체인이 장식된 사첼 백 디자인의 ‘마운트 엔벨롭’ 백. 4 우아한 나무 핸들이 돋보이는 ‘마운트 버뮤다’ 백.
2021년 프리폴 컬렉션인 ‘워드로브 02(Wardrobe 02)’에서 발표한 마운트 백에는 골드 컬러의 체인이 더해져 클래식한 사첼 백 스타일에 트렌디한 감성을 더했다. 마운트 엔벨롭 백은 청키한 체인 디테일과 전면부 V 형태의 플랩이 특징이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을 통해 크로스 보디, 숄더, 톱 핸들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스트랩 없이 클러치로도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여기에 분리된 수납공간과 내부 포켓 등으로 실용성까지 갖췄다. 가죽의 그레인이 돋보이는 생제르맹, 부드러운 라파엘로 카프, 빈티지한 감성의 스웨이드 등 총 세 가지 소재로 출시된다. 컬러 역시 클래식한 블랙, 화이트를 기본으로 메이플, 콥, 정글 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려한 곡선의 마호가니 우든 핸들이 특징인 마운트 버뮤다 백 역시 체인 디테일로 인해 더욱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다시 돌아온 빅 사이즈 백 트렌드에 걸맞은 아이템으로 눈여겨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