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넥 톱과 카무플라주 패턴 볼캡은 모두 Celine.
“독일어 너무 잘하시는데, 혹시 불어도 가능할까요?” 배우 문가영과의 촬영을 앞두고, 셀린느 컬렉션에 어울리는 음악을 제작하던 중 불어를 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담고 싶었다. 매니지먼트 쪽에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해보진 않았지만 녹음 파일을 주면 연습해 가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를 실제로 만나 본 적은 없지만 '연습해 가겠다' 라는 답변만으로도 충분히 호감도가 상승했다.
매니시한 코트, 터틀넥 톱, 팬츠, 스니커즈, ‘16 버킷’ 백은 모두 Celine.
〈하퍼스 바자〉가 배우 문가영과 셀린느가 함께한 디지털 화보를 공개했다. 일상 속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이번 화보는 Z세대 배우 문가영과 브랜드 셀린느의 첫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문가영은 클래식한 재킷부터 데님 팬츠, 볼캡, 보헤미안 무드의 드레스까지. 셀린느 2021 가을 컬렉션과 아이코닉한 4가지 백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프렌치 시크의 정수를 보여줬다.
재킷, 로고 톱, 팬츠, 빈티지한 무드의 ‘미디엄 스트랩 폴코’ 백은 모두 Celine.
화보 뿐만 아니라 공개된 영상 속에서 문가영은 나긋한 목소리로 프랑스 시 한 편을 읽으며 내레이션에도 참여해 특별함을 더했다. 문가영이 읽은 시는 셀린느의 수장 에디 슬리먼이 지난 4월 공개한 2021 겨울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폴 베를렌(PAUL VERLAINE)의 '내 친숙한 꿈(MON RÊVEFAMILIER)'과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의 '적(L’ENNEMI)'의 구절.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프랑스어 구사를 위해 미리 연습해온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에 촬영 스태프들 모두 그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른 가을의 정서를 보여준 이번 화보는 사실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되었다. 계속되는 야외 촬영에도 지치지 않고 밝은 에너지를 뿜으며 촬영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준 문가영. “화보의 무드와 아이템들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어요. 저에게는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는데 멋진 결과물까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신 스태프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라며 소감을 전해왔다. 뜨거운 여름날 마주한 문가영의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훈훈했다.
*화보 속 문가영이 착용한 의상은 모두 2021 셀린느(Celine) 가을 컬렉션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