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네 스튜디오의 〈아크네 페이퍼(Acne Paper)〉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패션, 사진,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뛰어난 작업물을 선보였던 〈아크네 페이퍼〉가 오랜만에 새로운 이슈를 발행한다. 5백68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호는 지난 아카이브를 기념하며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 어빙 펜(Irving Penn) 등 전설적인 사진작가부터 배우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와 디자이너 킴 존스(Kim Jones) 등의 인터뷰와 화보로 구성했다. 그 중에서도 자화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크리스토퍼 스미스(Chirstopher Smith)가 〈아크네 페이퍼〉의 15가지 테마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담은 커버가 시선을 모은다.
조선(朝鮮)시대 수도 한양으로 통하는 길목이자 문화적 교차로 역할을 해온 이태원. 다양성이 공존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곳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구찌의 국내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Gucci Gaok)’. 한국의 전통 주택을 의미하는 가옥(家屋)에서 착안해 집이 주는 고유한 환대 문화를 담아 방문객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1층부터 4층까지 레디투웨어와 액세서리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파인 주얼리와 테이블웨어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가옥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다른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전용 쇼핑백이 제공되며, 보자기와 노리개를 활용한 스페셜 패키징 서비스로 그 특별함을 더한다.
131캐럿이 넘는 스피넬이 장식된 ‘임페리얼 스피넬’ 네크리스.
이탤리언 특유의 대담한 감성은 극도의 화려한 제품들로 채워진 하이주얼리 컬렉션에서 더욱 빛을 발하곤 한다. 그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불가리에서 새로운 하이주얼리 및 하이엔드 워치 컬렉션 ‘매그니피카(Magnifica)’를 선보인다. 총 1백22개의 피스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희귀한 젬스톤을 향한 헌사를 담고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스피넬을 세팅한 ‘임페리얼 스피넬’ 목걸이, 무려 5백 캐럿에 달하는 다섯 개의 오벌 쿠션 컷 파라이바 투어멀린이 돋보이는 ‘메디테라니안 퀸’ 목걸이 등 신비로운 젬스톤과 장인정식이 결합된 주얼리를 보고 있노라면 진정한 마스터피스가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될 것. 아울러 6월 21일에 밀라노의 비토리아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에서 하이주얼리 & 워치 런웨이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불가리 공식 웹사이트(Bulgari.com),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홀스턴 다시 입기
1970년대 혜성처럼 떠오른 전설의 디자이너이자 미국을 ‘홀스턴 제국’으로 만든 장본인, 스튜디오54의 자극적인 쾌락을 즐긴 사교계 명사, 에이즈로 인한 비극적인 죽음에 이르기까지. 이 짧은 설명만으로도 왜 로이 홀스턴 프로윅(Roy Halston Frowick)의 삶이 드라마화되었는지 짐작할 것이다. 지난 5월,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홀스턴〉이 공개되었다. 럭셔리 아메리칸 패션을 만든 디자이너의 이야기는 5편의 드라마 속에 패션만큼이나 근사한 볼거리로 가득 담겼다. 넷플릭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홀스턴의 디자인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홀스턴의 현 디렉터 로버트 로드리게즈(Robert Rodriguez)와 손잡고 과거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얻은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것. 디자이너 홀스턴에게 영감을 준 모델과 여배우, 사교계 명사를 일컫는 ‘홀스터네트(Halstonettes)’란 이름의 컬렉션으로 이브닝웨어 10종으로 구성된다. 8월부터 미국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과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서 판매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