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우리가 바로 착한 브랜드의 원조지!

"자연은 착한 안내자다. 현명하고 공정하고 선량하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의 명언. 선량하고 현명한 안내자와 동행하기 위해선 일정의 대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바라는 바는 그리 대단하지 않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고 존중해주는 작은 배려를 바랄 뿐. <바자>는 착한 안내자를 위해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지구 지킴이'들을 선정했다.

BYBAZAAR2021.04.14
 
Dr.Bronner's 티트리 퓨어 캐스틸 솝 2만원.

Dr.Bronner's 티트리 퓨어 캐스틸 솝 2만원.

클린 원료, 클린 공정, 클린 뷰티
"최고 품질의 안전한 비누를 만들되 자연을 해치지 않는다."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인 닥터 브로너스의 창립자 엠마뉴엘 브로너(Emanuel Bronner)의 말이다. 닥터 브로너스는 사람과 동물, 지구 환경 모두에 유익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자연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유기농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부터 눈여겨봐야 한다. 전 제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농무부(USDA) 유기농 프로그램 하에 제조된 유기농 원료를 담았다. 제품의 최소 70% 이상이 유기농 원료임을 인증받았다. 친환경 패키지에 대한 고민도 일찍 시작했다. 플라스틱 용기를 크게 문제시하지 않던 2000년대 초반부터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가공한 친환경 PCR 플라스틱으로 용기를 만들었다. 토양이나 바다에 버려질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시 새 생명을 얻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은 것. 더불어 매년 '제로 웨이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품 생산 과정에서 매립지로 보내는 쓰레기의 비율을 2023년까지 10%로 낮추고, 2025년까지 100%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물 실험을 반대하고 사육 동물의 복지를 위해 기부를 하고 있는 점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닥터 브로너스의 꾸준한 행보다.
 
순한 유기농 클렌저
잘못된 클렌징은 피부에 많은 자극을 줄 수 있다.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강박에 필요 이상으로 과한 클렌징을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자극이 누적되면 자연스레 피부는 민감해진다. 피부 보호막조차 앗아가는 강력한 클렌저보다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게 건강한 피부를 위해선 필수다. 닥터 브로너스의 '티트리 퓨어 캐스틸 솝'은 이에 부합하는 저자극 클렌저. 피부 노폐물은 없애주지만 촉촉한 보습막을 형성한다. 올리브, 코코넛, 햄프시드, 팜커널, 호호바까지 5가지 유기농 오일이 세안과 동시에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유분이 많은 트러블 피부라면 이 제품의 매력을 더 여실히 느껴볼 수 있다. 99.9% 항균 효과가 있는 천연 티트리 오일이 과도한 피지 분비를 억제해 트러블 피부에 적합하기 때문. 얼굴부터 몸까지 케어하는 올인원 제품이란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 필요 이상으로 많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간소한 뷰티 라이프를 위해서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다.   
 
 
1 L'Occitane 아로마 리페어 헤어 마스크 4만2천원. 2 L'Occitane 아로마 리페어 샴푸 3만원.

1 L'Occitane 아로마 리페어 헤어 마스크 4만2천원. 2 L'Occitane 아로마 리페어 샴푸 3만원.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
프랑스의 대표 자연주의 브랜드인 록시땅은 프로방스와 지중해 지역의 자연을 기반으로 한다. 브랜드 창립자 올리비에 보송이 에센셜 오일을 증류해 판매한 걸 시작으로 지금은 1천 종이 넘는 생물다양성을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때문에 기업 활동의 근본이 자연환경임을 안다.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록시땅은 제품 포장을 친환경적으로 바꿨다. 100% 재활용 가능한 포장 물품을 사용하고 테이프 포장이 필요없는 메르시 에코 박스를 사용한다. 또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록시땅의 2020 홀리데이 에디션의 경우 19년도 대비 22.5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이러한 행보 덕분에 생산 규모에 비해 폐기물의 양이 적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록시땅이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전개하는 친환경 CSR 캠페인 'Rethink Beauty'도 눈길을 끈다. 공병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다. 뿐만 아니라 최대 90%까지 플라스틱 사용률을 절감할 수 있는 에코 리필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용기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다양한 에코 리필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한 용기에 담긴 아로마 샴푸
매일매일 머리를 감다 보면 과정이 즐겁지 않을 때가 많다. 헤어케어를 하는 일련의 과정은 번거롭고 때로 고되기까지 하다. 모발이 길고 숱이 많다면 더더욱! 록시땅의 '아로마 리페어 샴푸'는 이러한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검은 귀리 아미노산, 해바라기 씨 오일, 안젤리카 오일 등 다양한 자연 성분과 에센셜 오일이 담겨 있어 풍부한 향을 맡으며 머리를 감다 보면 거칠어진 머릿결이 부드러워지고 기분까지 산뜻해진다. 자연 유래 성분인 점도 매력적이지만 제품 용기가 친환경인 것도 마음을 끄는 요소. 아로마 리페어 샴푸는 지난 10년 동안 100%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플라스틱을 끊임없이 소모하고 버리는 삶이 사람과 지구 모두를 해치는 길임을 알기에 오랜 기간 지속해온 노력이 더 가치 있게 다가온다. 
 
 
Chantecaille 퓨처 스킨 쿠션-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15만8천원.

Chantecaille 퓨처 스킨 쿠션-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15만8천원.

와일드 친환경 월드
뷰티 브랜드의 친환경 행보는 이제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샹테카이처럼 확고한 신념으로 친환경 흐름을 주도하는 브랜드는 존재감이 크다. 창립자인 실비 샹테카이는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화장품 관련 일을 통해 자연과 인류가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지구를 만들고자 했다. 다양한 캠페인과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크루얼티 프리' 정책이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건 많은 브랜드가 동참하고 있지만 동물 실험이 필수인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한정적으로 허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샹테카이는 과감히 큰 시장을 포기했고 앞으로도 동물 실험을 요구하는 어떤 지역에도 진출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제품의 성분에 있어서도 지속가능성을 생각한다. 보태니컬 성분을 채취할 때 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물과 흙이 필요하지 않는 식물 줄기세포를 재배해 강력한 효능의 성분을 얻는 방법은 샹테카이의 기술력과 가치관을 잘 보여주는 예다. 2006년부터 무려 15년간 필란트로피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놓칠 수 없다. 메이크업 제품에 멸종 위기의 동식물을 새겨 환경 문제를 널리 알리려 노력하고 판매 수익금을 비영리 단체에 기부해 자연에 혜택을 돌려주는 아름다운 공존을 지속한다.
 
코끼리를 살리는 기부 쿠션
'코시국'의 쿠션 유목민이 가장 원하는 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보송함과 밀착력이다. 샹테카이 '퓨처 스킨 쿠션-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은 가벼운 워터 베이스 제형으로 피부에 얇게 밀착돼 마스크 착용에도 불편함이 적다. 피부 탄력까지 케어해주는 식물 줄기세포 추출물이 담겨 있어 스킨케어 기능까지 기대해볼 만하다. 퓨처 스킨 쿠션은 제품 케이스에 새겨진 그림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품이다. 코끼리는 인간의 탐욕과 잔인함에 희생당한 가장 상징적인 동물이다. 쿠션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에 기부된다. 이 재단은 케냐에서 고아 코끼리를 구조하고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비영리 단체다. 쿠션 1개가 판매될 때마다 아기 코끼리들이 건강하게 자라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1병의 코코넛 밀크가 기부된다. 예쁜 얼굴에 예쁜 마음까지 챙길 수 있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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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정혜미, 이지영
  • 사진/ 오아랑, 정원영
  • 웹디자이너/ 한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