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는 Untitled Collective. 셔츠, 팬츠, 벨트는 모두 Commission NYC. 슈즈는 Lemaire.
KIM YEYOUNG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내가 가진 코트의 9할은 남성 제품이다. 넉넉한 어깨와 긴 기장, 여기에 좋은 소재까지. 세 가지 요건을 갖춘 코트는 그 하나만으로 완벽하니까. 주로 매니시하면서도 클래식한 셔츠, 팬츠와 연출한다. 여기에 남자 시계와 볼드한 실버 반지 두어 개면 충분하다.
(왼쪽부터) 홍다은이 입은 코트, 드레스, 가방, 스타킹은 모두 Vintage. 톱은 Jean Paul Gaultier Vintage. 슈즈는 Gucci. 윤인이 입은 코트는 Valt from Camden Market. 톱, 스커트는 Vintage. 부츠는 El Dantes.
HONG DAEUN & YOON IN 2000 Archives 디렉터 우리는 런던 유학 시절 만났다. 둘 다 화려한 패턴과 컬러를 마구잡이로 레이어링하는, 일종의 맥시멀리스트다. 서로의 취향에서 공통분모를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빈티지 컬렉팅을 시작했다. 빈티지의 성지인 런던에서 장 폴 고티에, 존 갈리아노 시절의 디올, 헬무트 랭 등 2000년대를 풍미한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방대하게 모았다. 지난 시즌부터는 아카이브 공유를 넘어 ‘2000 Archives Made’ 라벨을 통해 컬렉션을 전개 중이다. 매 시즌 다른 객원 디자이너들과 함께할 예정. 2000 아카이브를 다른 이들과 취향을 공유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다.
코트는 Shin Jaeeun. 셔츠는 Dries Van Noten. 스커트는 Rick Owens. 주얼리는 모두 Jiyeshin.
SHIN JIYE 지예신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지예신을 함께 전개 중인 친언니 신재은이 2016 세인트 마틴 졸업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오버사이즈 쇼트 코트다. 짧은 기장이지만 이탤리언 울 소재로 만들어 제법 따뜻하다. 이 코트가 특별한 이유는? 행운의 아이콘이다. 이 코트를 입고 중요한 미팅을 하는 날엔, 꼭 좋은 성과를 얻었다.
한쪽이 커팅되어 있는 언밸런스한 실루엣으로 V존과 헴라인을 통해 보이는 이너의 선택이 이미지를 좌우한다. 주로 화려한 패턴과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편. 무채색을 입는 경우 스카프를 더한다. 겨울 아우터에는 주얼리 스타일링도 달라질 것 같다. 아무래도 목걸이나 귀고리보다는 반지로 힘을 준다. 열 손가락 가득 반지를 레이어링하는 걸 추천한다.
프레데릭 말 ‘카날 플라워’. 쌀쌀한 날씨엔 이 향이 딱이다.
얼마 전 돌아가신 친할아버지의 옷장을 그대로 가져왔다. 굉장히 멋쟁이셨는데, 좋은 브랜드의 옷을 정말 많이 소장하고 계셨다. 체구가 작은 할아버지 덕분에, 오버사이즈를 즐기는 내게 사이즈도 딱이다. 옷장 가득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겼다.
영화 〈캐롤〉 속 케이트 블란쳇. 퍼 코트와 진주 귀고리를 한 그녀의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다.
코트, 팬츠, 부츠는 모두 Lemaire. 후디는 Art School. 목걸이는 Jem & Pebbles.
SEO DONGBEOM 〈바자〉 패션 에디터 5년 전 겨울, 모스크바 출장 중 우연히 발견한 르메르 코트. 이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꺼낸다. 독특한 소재와 클래식한 디자인, 몸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편안함에 겨울 내내 입게 된다. 출근길부터 중요한 미팅, 또는 잠옷 차림으로 편의점에 갈 때도. 매해 다른 코트를 만나지만 결국 가장 자주 꺼내 입는, 내겐 너무 완벽한 코트다. 메모 파리의 러시안 레더 향수와 함께하면 더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