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베를린의 편집숍에 참여한 10명의 핫한 한국 패션 디자이너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 10명과 함께한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의 패션계 현상황

BYBAZAAR2020.12.23
베를린에 가면 꼭 방문해야 하는 힙스터들의 성지, 부스토어 편집숍! 지금 부스토어에 가면 반가운 한국 디자이너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패션 디자이너 10명이 참가한 2020 텐소울(Seoul's 10 Soul) 팝업 스토어가 진행되고 있는 것. 텐소울은 매년 서울 디자인재단에서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해외 바이어 및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투표를 통해, 국내 패션 디자이너 10명을 선정하고 이들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4대 패션 컬렉션이 개최되는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을 비롯한 전 세계 트렌디한 도시에서 매년 두 번에 걸쳐 진행됐고 올해의 도시는 베를린이다.
 
올해 선정된 브랜드는 부리, 디그낙, 디앤티도트, 카이, 막시제이, 문제이, 뮌, 석운윤, 더 스톨른 가먼트, 유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직접 방문하기는 어려운 상황을 대신해 베를린을 찾은 10 명의 디자이너와 함께한 인터뷰를 소개한다. 
 

1.

BOURIE

부리
미래의 '부리'를 정의하는 고유한 개인적인 관점은?
미래란 현재와 밀접하고, 현재는 과거와 뗄 수 없는 관계.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관점을 정의할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는 현재라고 생각한다. 현재 디자인에 대한 관점은 '디자인 본연'이다. 크게 설명하지 않아도, 화려한 꾸밈 없이도 인간 본연으로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집중하고 있다. 즉, 각자의 고유한 성격이나 미의 가치를 넘어선 '절대적임'에 가까운 미(美)의 요소는 무엇인지에 관한 고찰인 셈이다. 예를 들면 '훌륭한', '멋진', '굉장한'이라는 미사여구가 아닌 그 자체를 마주하는 순간, '사고'의 과정이 없이 그대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이랄까. 
 

2. 

D.GNAK

디그낙
미래의 '디그낙'을 정의하는 고유한 개인적인 관점은?
디그낙을 운영한 지 벌써 15년. 하지만 아직도 고유의 디자인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중이라, 정확히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실루엣과 컬러 특히 블랙으로 표현되는 디그낙만의 레이아웃을 만드는 것이 미래 디그낙을 정의하는 것이 되기를 바란다. 
 
 

3.

D-ANTIDOTE

디앤티도트
최근 패션계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패션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나.
코로나19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였고, 디지털 생태계로의 이주-'디지털 포메이션'은 매우 필수적인 생존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변화된 환경에 약간 불안한 느낌은 들지만, 돌파구를 찾기 위해 빠른 적응이 필요한 시기. 이제는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이 가장 중요한 새로운 '언택트'시대로 접어들어 상품이 주는 객관적 가치보다 자기 생활의 마지막 접점에서 즉각적으로 느끼는 주관적 만족이 중요해지는 소비로 핵심 구매 요인이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소비자와 공감할만한 가치를 추구하는 상품을 디자인한다. 또한 그들과의 현재 관심사와 접점을 찾으면서 흥미를 유발시킬만한 프로젝트들도 기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핵심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것.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해 쌍방향적인 소통이 가능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패션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로고 노력 할 계획이다. 
 
 

4.

KYE

카이 
최근 패션계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패션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나.
글로벌 펜데믹 상황으로 생활 방식에 불가피한 변화가 많은 시대, 비즈니스의 핵심가치는 물론 나 자신의 삶의 가치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래의 현상들은 경쟁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선택이 아닌 다른 삶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나에게 확실히 제공해주었다. 다른 한 가지는 패션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이고 너무 늦기 전에 해야 한다는 것.   
 
 

5.

MAXXIJ 

막시제이
미래의 '막시제이'를 정의하는 고유한 개인적인 관점은?
개념 아이디어와 본능. 나는 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시각화하는 언어로 패션을 생각한다. 막시제이 컬렉션은 항상 삶에 대한 나의 관점을 나타내며 패션을 통한 표현적이고 실험적이며 자유로운 경험의 아이디어를 구현한다. 
 
 

6.

MOONJ

문제이
최근 패션계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패션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나.
불안하지만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걱정만 하고 있는다고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해결되지 않을 거란 걸 알기에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세상에 맞춰 현실을 직시하되 잘 헤쳐나갈 거란 믿음을 가지고 지내고 있다. 패션 비즈니스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의 제일 큰 변화 중 하나는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이고, 기존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온라인으로 더 활발히 소통하고, 모니터 화면을 통해 실제 상품을 보는 것처럼 체험하고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또한 일회용 포장 패키지가 만드는 엄청난 쓰레기의 양은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7.

MUNN

뮌 
텐소울(10Soul)에서 영감을 얻어 질문한다. 당신의 '소울(Soul)'을 디자인에 어떻게 표현하나.  
셀렉샵에 옷을 사러 가게 되면 어떤 브랜드의 옷에는 아우라가 있다. 옷을 행거에서 들 때부터 디자이너의 생각과 정성이 느껴진다. 나는 우리 〈뮌〉의 컬렉션 옷에서 그러한 "디자이너의 정성스런 한 시즌 결과물"이란 소울을 느끼길 바라며 정성스러 작업한다.
 
 

8.

SEOKWOON YOON

석운윤
미래의 '석운윤'을 정의하는 고유한 개인적인 관점은?
나에게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예술과 패션을 구별할 수 있는 무브먼트(운동)이다. 운동이 과정, 태도, 에너지 등 패션의 많은 요소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나는 내 업무 프로세스를 항상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앞으로 그 과정을 운동을 통해 표현하려 한다.   
 
 

9.

THE STOLEN GARMENT

더 스톨른 가먼트 
텐소울(10Soul)에서 영감을 얻어 질문한다. 당신의 '소울(Soul)'을 디자인에 어떻게 표현하나.
내 디자인의 소울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의 네이밍처럼 어떠한 일을 경험하고 나서 그 경험의 강렬한 지점이 시즌의 스토리가 된다. 매 시즌 다른 스토리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며, 그 과정에서소울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든 것이 표현되지 않기도 하지만 그런 점은 패션디자인 또는 디자인의 재미있는 지점이기도.  
 
 

10.

YOUSER

유저
최근 패션계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패션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나.
지금까지 나는 패션은 항상 시대를 앞서간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최근에 바이러스 또는 세계의 수많은 안 좋은 일들을 보게 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회사 혹은 기관으로부터 수많은 미래 트렌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디자이너 역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이 입을 옷을 디자인한다. 미래를 위해 디자인하기보다 현재를 위해 디자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션을 통해 작은 메시지라도 전달하고 싶다.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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