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어워즈로 보는 2020 패션계 총정리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패션 어워즈로 보는 2020 패션계 총정리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지속가능성, 포용성, 창조성을 내세우며 활약한 패션계.

BAZAAR BY BAZAAR 2020.12.21
 
‘영국패션협회’가 디지털 필름 프리미어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2020년 패션 업계의 변화를 주도한 사람들과 단체를 선정한 ‘2020 패션 어워드’ 수상자들을 공개했다. 올 한해 패션에 대한 기록을 풀어내며 공동체(Community), 창조성(Creativity), 환경(Environment), 그리고 사람(People) 이라는 네 개의 부문에서 기여한 인물들과 브랜드로 2020 패션계를 정리해 본다.  
2020 F/W Chanel

2020 F/W Chanel



#공동체(COMMUNITY)  
2020년 ‘COVID 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 공동체에 패션 산업이 끼치는 영향력과 지역 사회의 생계를 지속시키는 역할은 컸다. 많은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는 이니셔티브 일환의 캠페인을 선보이며 기부의 행렬도 이어갔다. 샤넬 역시 영국과 전 세계 자선 단체에 거액의 기금을 기부했으며, 브랜드의 제조 공장을 활용해 개인보호 장비 생산을 도왔다. 또한 샤넬 미션 1.5∘(CHANEL Mission 1.5∘ )라고 불리는 기후 전략을 실시해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키고, 패션 업계의 장인정신을 지지하는 공동체들에 대한 헌신과 약속을 이어나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The Fashion Awards 2020/ A Sai ta

The Fashion Awards 2020/ A Sai ta

이외에도 부당함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브랜드의 메시지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지지하는 자선 활동 등을 펼쳐온 ‘아 사이 타(A SAI TA’), 나이지리아의 방직공들, 장인들 및 디자인 단체들을 후원한 케네스이제이(Kenneth Ize), 런던 패션 위크를 통해 팬데믹 상황 속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헌사를 바친 마이클 할펀(Michael Halpern) 등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사람(PEOPLE)
지난 5월, 경찰이 흑인 용의자 조지 플루이드를 과잉 진압하는 과정에서 조지 플루이드가 사망에 이르렀고 이 과정이 SNS를 통해서 퍼지며 미국 전역에서 #Black lives matter 해시태그와 함께 흑인 인권 운동이 재개되었다. 이러한 인권 침해와 인종 차별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패션 업계도 발 벗고 나섰다. 본사에서 시작해 실제 매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경 근로자들의 평등성과 다양성을 고취하고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변화를 이끈 사람에게 주는 공로 부문에는 오로라 제임스, 에드워드 에닌풀, 패션 업계 흑인 협회(Black in Fashion Council)의 린제이 피플스 와그너(Lindsay Peoples Wagner)와 산드린 찰스(Sandrine Charles) 등이 이름을 올렸다. 
The Fashion Awards 2020 / Aurora James

The Fashion Awards 2020 / Aurora James

특히 오로라 제임스는 그녀의 디자인 방식과 흑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을 원조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는 캠페인을 통해 패션 업계에 변화를 불러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판매업자들에게 진열대의 15%에 해당하는 공간에 흑인들이 운영하는 브랜드 제품을 진열해달라고 요청하고, 그녀의 고객들에게까지 이와 같은 변화에 함께해 달라고 요구하며 그녀의 확고한 헌신을 보여준 바 있다.
 
2020 F/W Stella McCartney

2020 F/W Stella McCartney



#환경(ENVIRONMENT)
올 한해 큰 화두로 떠오른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 바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발 맞춰 패션 산업의 순환에 특별한 기여를 한 패션 브랜드들도 느는 추세다. 안야힌드마치는 패션계의 물류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개발에 힘을 쏟아 왔다. 2년에 시간을 거쳐 선보인 그녀의 “나는 플라스틱 백이 아닙니다(I'm not a plastic bag)” 캠페인과 이어 선보인 “나는 플라스틱 백입니다(I Am a Plastic Bag)” 컬렉션이 올해 두드러졌다. 가브리엘 허스트 또한 2020년 S/S 컬렉션을 통해 최초의 탄소 중립 런웨이를 선보였고, 지역사회 및 여성들이 이끄는 다양한 기획들을 후원하며 고무적이고도 존경할만한 행보를 선보였다 평가받았다.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온 업계의 선구자인 스텔라 매카트니 또한 빼놓을 수 없다. 
The Fashion Awards 2020/ Anya Hindmarch

The Fashion Awards 2020/ Anya Hindmarch

 
#창조성(CREATIVITY)
올 한해 4대 도시의 패션위크는 대부분 디지털 패션위크 방식으로 진행했다.패션계 역시 새로운 방식과 플랫폼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 몇 년간 창조적인 디자인, 캠페인, 협업을 비롯해 탄탄한 기반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글로벌 패션의 형태를 정의한 디자이너들의 활약도 빛났다. 
The Fashion Awards 2020/ JW Anderson

The Fashion Awards 2020/ JW Anderson

조나단 앤더슨은 COVID-19로 인한 제약들로, JW 앤더슨과 로에베를 통해 상자 속 쇼(show-in-a-box), 그리고 벽 위의 쇼(show-on-the-wall) 컨셉을 선보이며 패션쇼의 방식을 새롭게 정의했다. 
The Fashion Awards 2020 / KIM JONES

The Fashion Awards 2020 / KIM JONES

킴 존스 또한 창조적 능력으로 레디 투 웨어, 테일러링, 스포츠웨어,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선보이는 컬렉션마다 놀라움을 선사하며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최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펜디에서도 선보일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Raf Simons & Miuccia Prada

Raf Simons & Miuccia Prada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와 라프 시몬스(Raf Simons)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프라다에서 함께 조인한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창조성이 가진 힘과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함께 힘을 합쳐 미래의 패션을 재구상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The Fashion Awards 2020/ Riccardo Tisci

The Fashion Awards 2020/ Riccardo Tisci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의 비범한 사고는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브랜드의 핵심가치로 삼는 버버리와 만나, 창조적 브랜드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양심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캐슬포드(Castleford)에 위치한 트렌치코트 공장에서 비수술용 가운을 제작하고, 물류 공급망을 통해 마스크를 소싱해 16만개가 넘는 개인보호 장비를 국가 의료서비스 기관 및 의료 자선 단체에 기부했으며, 페어쉐어(FareShare), 트러셀 트러스트(Trussell Trust), 펠릭스 프로젝트(Felix Project)같은 식품 자선 단체 및 백신 연구에 기부금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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