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패션협회’가 디지털 필름 프리미어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2020년 패션 업계의 변화를 주도한 사람들과 단체를 선정한 ‘2020 패션 어워드’ 수상자들을 공개했다. 올 한해 패션에 대한 기록을 풀어내며 공동체(Community), 창조성(Creativity), 환경(Environment), 그리고 사람(People) 이라는 네 개의 부문에서 기여한 인물들과 브랜드로 2020 패션계를 정리해 본다.

2020 F/W Chanel
#공동체(COMMUNITY)
2020년 ‘COVID 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 공동체에 패션 산업이 끼치는 영향력과 지역 사회의 생계를 지속시키는 역할은 컸다. 많은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는 이니셔티브 일환의 캠페인을 선보이며 기부의 행렬도 이어갔다. 샤넬 역시 영국과 전 세계 자선 단체에 거액의 기금을 기부했으며, 브랜드의 제조 공장을 활용해 개인보호 장비 생산을 도왔다. 또한 샤넬 미션 1.5∘(CHANEL Mission 1.5∘ )라고 불리는 기후 전략을 실시해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키고, 패션 업계의 장인정신을 지지하는 공동체들에 대한 헌신과 약속을 이어나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The Fashion Awards 2020/ A Sai ta
#사람(PEOPLE)
지난 5월, 경찰이 흑인 용의자 조지 플루이드를 과잉 진압하는 과정에서 조지 플루이드가 사망에 이르렀고 이 과정이 SNS를 통해서 퍼지며 미국 전역에서 #Black lives matter 해시태그와 함께 흑인 인권 운동이 재개되었다. 이러한 인권 침해와 인종 차별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패션 업계도 발 벗고 나섰다. 본사에서 시작해 실제 매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경 근로자들의 평등성과 다양성을 고취하고 자신감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변화를 이끈 사람에게 주는 공로 부문에는 오로라 제임스, 에드워드 에닌풀, 패션 업계 흑인 협회(Black in Fashion Council)의 린제이 피플스 와그너(Lindsay Peoples Wagner)와 산드린 찰스(Sandrine Charles) 등이 이름을 올렸다.

The Fashion Awards 2020 / Aurora James

2020 F/W Stella McCartney
#환경(ENVIRONMENT)
올 한해 큰 화두로 떠오른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 바로 지속 가능한 패션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발 맞춰 패션 산업의 순환에 특별한 기여를 한 패션 브랜드들도 느는 추세다. 안야힌드마치는 패션계의 물류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개발에 힘을 쏟아 왔다. 2년에 시간을 거쳐 선보인 그녀의 “나는 플라스틱 백이 아닙니다(I'm not a plastic bag)” 캠페인과 이어 선보인 “나는 플라스틱 백입니다(I Am a Plastic Bag)” 컬렉션이 올해 두드러졌다. 가브리엘 허스트 또한 2020년 S/S 컬렉션을 통해 최초의 탄소 중립 런웨이를 선보였고, 지역사회 및 여성들이 이끄는 다양한 기획들을 후원하며 고무적이고도 존경할만한 행보를 선보였다 평가받았다.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온 업계의 선구자인 스텔라 매카트니 또한 빼놓을 수 없다.

The Fashion Awards 2020/ Anya Hindmarch
#창조성(CREATIVITY)
올 한해 4대 도시의 패션위크는 대부분 디지털 패션위크 방식으로 진행했다.패션계 역시 새로운 방식과 플랫폼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에 몇 년간 창조적인 디자인, 캠페인, 협업을 비롯해 탄탄한 기반을 통해서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글로벌 패션의 형태를 정의한 디자이너들의 활약도 빛났다.


The Fashion Awards 2020/ JW Anderson

The Fashion Awards 2020 / KIM JONES

Raf Simons & Miuccia Prada

The Fashion Awards 2020/ Riccardo Tis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