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쿠튀르가 시작되기 전,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개인 SNS에는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의 한 장면이 포스팅 되었다. 그리고 공개된 디올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 그 하나의 포스팅이 힌트 였을까? 판타지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의 감독 마테오 가로네가 함께한 한 편의 환상 동화가 펼쳐졌으니. 프레젠테이션 형태를 생각했었는데, 15분 분량의 판타지 영화가 상영돼 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센 강 위에서 펼쳐진 발망의 쿠튀르 컬렉션. 센 강을 횡단하며 런웨이 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이술트(Yseult)의 미니 콘서트와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려한 파티 무드를 더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모두가 침체한 분위기에 파리로 귀환해 파리의 아름다움과 영원한 것들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우리 모두, 앞에 놓여 있는 변화에 대한 희망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담고서.
파리 아틀리에의 예술 지원에 헌정하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인 지암바티스타 발리.
이번 시즌, 볼륨과 메종의 DNA에 집중했는데 모델의 몸을 능숙하게 휘감는 시폰 디테일과 주름으로 겹겹이 쌓여 특별한 모양을 만들어낸 튤 드레스, 원단 조각 하나하나로 완성한 쿠튀르 피스들이 대거 등장했다. 파리 카페 테이블 위에 놓인 빈 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립스틱 자국의 컬러, 리틀 블랙 드레스, 도시의 정원에서 자란 야생 장미와 같은 분홍색이 룩에 스며들었다.
“칼 라거펠트가 즐겨 방문한 ‘르 팔라스(Le Palace)’에 놀러 온 펑크 프린세스를 떠올리며 그 시절을 추억했어요” 버지니 비아르는 한층 대담한 룩으로 2020/21 F/W 샤넬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펑키한 헤어와 상반된 로맨틱한 리본 트위드, 깃털 장식, 화려한 주얼리를 매치한 30개의 룩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상반된 조명과 음악도 디지털 런웨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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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Margiela / Valentino
16일과 21일 각각 공개되는 메종 마르지엘라와 발렌티노는 티징 영상을 미리 공개했다. 존 갈리아노가 닉 나이트와 함께 명확함, 상호 작용 및 포용의 목적으로 새롭게 제안한 마르지엘라의 풀 영상은 한국 시각으로 7월 17일 오전 1시에 공개된다. 발렌티노 역시 닉 나이트와 함께 손을 잡고 디지털 쿠튀르 런웨이를 선보인다. 풀 영상은 21일 공개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