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S/S TREND REPORT
」 2020 S/S 패션위크의 종착역, 파리의 마지막 무대는 루이 비통의 몫이었다. 쇼의 하이라이트는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빨간 입술의 싱어송라이터 소피였다. ‘It’s Okay to Cry’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을 배경으로 모델들의 워킹이 이어졌다. “19세기 프랑스 역사로 거슬러 올라갔죠. 예술, 문학, 여성 해방은 물론 프루스트 문학이 흥행한 벨에포크 시대로 말입니다.”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말처럼 예술과 패션은 여전히 동행자라는 명제를 느낄 수 있었던 무대였다.
2020 S/S 시즌에도 팬츠수트의 유행은 지속된다. 변화한 점이 있다면 팬츠의 길이! 5부 길이에 폭은 다양한 버뮤다 팬츠가 재킷의 파트너로 등장했다. 고전적인 수트에 이 파격적인 변화는 여성이기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보테가 베네타를 필두로, 클로에와 지방시 등이 쿨하기 그지없는 버뮤다 팬츠를 선보였다. 브라톱이나 티셔츠, 롱 부츠부터 슬라이드 샌들까지 다양한 아이템과 믹스 매치해볼 것.
마르니 하우스를 이끄는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리소는 야생의 초월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독창적인 플라워 모티프 헤드 피스와 야자수 잎과 해변 일몰 등 이국적인 프린트로 런웨이를 물들인 것. 뿐만 아니라 발렌티노, 미소니, 루이 비통, 마크 제이콥스, 돌체앤가바나, 이자벨 마랑, 베르사체 등 많은 브랜드가 트로피컬 무드의 프린트를 선보였다. 새로운 시즌, 마치 휴양지에서나 느낄 법한 에너지와 스타일로 여름을 부추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