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베이컨의 책장의 비밀은?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뒤샹, 마그리트, 마티스 등 퐁피두 센터의 20세기 거장들 회고전 시리즈의 정점을 찍을, 23년 만에 파리로 돌아온 프랜시스 베이컨의 대규모 개인전. 이 전시는 화가의 서재에서 나온 책들을 분석하고 그 책들의 구절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을 소개한다는 주제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 퐁피두 센터,뒤샹,마그리트,마티스,화가

 ━  BOOKS & PAINTING    ‘In Memory of George Dyer’, 1971, Oil and letraset on canvas, triptyque, 198x147.50cm, Fondation Beyeler - Beyeler Museum, Bale ⓒ The Estate of Francis Bacon /All rights reserved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19 ⓒ The Estate of Francis Bacon. All rights reserved. DACS/Artimage 2019. Photo: Hugo Maertens Triptych, 1970, Oil on canvas, Each panel : 198x147.5cm, 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Canberra ⓒ The Estate of Francis Bacon /All rights reserved / 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19 ⓒ The Estate of Francis Bacon. All rights reserved. DACS/Artimage 2019. Photo: Hugo Maertens 뒤샹, 마그리트, 마티스 등 퐁피두 센터의 20세기 거장들 회고전 시리즈의 정점을 찍을, 23년 만에 파리로 돌아온 프랜시스 베이컨의 대규모 개인전. 이 전시는 화가의 서재에서 나온 책들을 분석하고 그 책들의 구절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을 소개한다는 주제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체 베이컨의 책장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었을까? 각 작가별로 나누어진 전시장 섹션은 고대 그리스 시인인 아이스킬로스의 비극을 시작으로 니체, T.S 엘리엇, 미셸 레리스, 조지프 콘래드, 조르주 바타유에 이르기까지 베이컨의 독서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책에서 인용한 구절들이 작품과 함께 등장하는 전시라니, 책을 손에 쥐고 싶어지는 가을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교황 이노센트 10세의 초상’이라든가, ‘십자가 수난도’ 같은 검은색이 짙은 초기작이 아니라 1971년부터 1992년까지, 즉 완숙기에 접어든 작품과 말년작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그 시기 베이컨이 그린 12점의 3부작이 모두 등장하는 것도 이 전시를 꼭 보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베이컨의 삼면화들은 이 전시가 아니면 앞으로도 한자리에서 볼 일이 없을 것이다.  아찔하게 빛나는 오렌지와 빨강, 살색과 어우러진 초록같이 베이컨의 강렬한 색조판을 엿볼 수 있다.   9월 11일부터 2020년 1월 2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