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선택한 디자이너, 제이백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BTS가 선택한 디자이너, 제이백

조용하고 굳건하게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쿠튀리에 제이백.

BAZAAR BY BAZAAR 2019.10.10

 THE ETERNAL CLASSIC

(왼쪽)디자이너 제이백.

(왼쪽)디자이너 제이백.

가을을 맞이하는 비가 운치 있었던 9월의 어느 날, 서울 한남동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제이백 쿠튀르 아틀리에를 찾았다. 빗방울이 맺힌 창가로 제이백의 화이트 수트를 입은 마네킹이 어렴풋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마중 나와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는 디자이너 제이백. 수년 전 인터뷰를 계기로 알게 된 그는 브랜드 론칭 8년이 되어가는 지금(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셀럽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도 여전히 한결같은 애티튜드를 지니고 있다. 늘 신속하고, 예의 바르고, 정확하게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에디터에게는 물론 자신의 고객과도 마찬가지일 터. 지난 2월 BTS가 그래미어워즈에서 입었던 수트를 디자인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제이백 쿠튀르. 당시 미국의 한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한국인의 자부심을 보여주면서 그래미 레드 카펫을 밟는 방법. 존경받지만 덜 알려진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들을 조명한다. 재능은 어디서든 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극찬했다. 그 이전에도 이미 여러 차례 BTS의 옷을 디자인했었다는 제이백에게 셀러브리티가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 물었다. “제이백 쿠튀르를 입은 사람이 주인공이길 바래요. 누가 되었든 당당하게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합니다. 제이백 쿠튀르는 저의 판타지와 동일하니까요.” 패션은 자신에게 곧 삶과 같은 존재라고 덧붙이는 그는 옷을 입는 사람 자체가 녹아들어 그의 인생이 담기길 원한다고. 그래서 유행에 치우쳐 소비되어버리는 옷이 아니라 오랜 세월 함께할 수 있는, 영속성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클래식한 테일러드를 기반으로 매 시즌의 트렌드를 접목해 발전시키며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길을 닦고 있는 쿠튀리에 제이백. “그동안 수천 개의 재킷을 만든 것 같아요. 저희의 베스트셀링인 더블 브레스트 재킷도 매 시즌 미묘하게 달라지죠. 사람마다 가진 신체가 다 다르기 때문에 몸에 대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요. 제가 스스로 다양한 체형을 경험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죠.” 수트는 더 이상 정형화된 옷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데님과 티셔츠 차림에 재킷을 걸치면 지적인 느낌을 줄 수 있고, 트레이닝팬츠와 워크 부츠를 신고 매치해도 감각적으로 보일 수 있다.
대학생 때 친누나의 결혼식을 위한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제이백은 웨딩드레스 디자인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여자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한다는 건 큰 영광이에요. 수많은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역시 웨딩드레스이기도 해요. 누군가의 삶과 이야기가 담긴 옷을 더 잘 만들기 위해 고집스럽게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오른쪽위)2019 프리폴 컬렉션의 화이트 드레스. 평소에 낙서처럼 드로잉을 즐겨 그린다는 디자이너 제이백. 서스펜더에서 영감을 가져온 클래식한 오브제의 핸드백과 액세서리 라인, 드라마틱한 실루엣의 드레스는 다음 시즌을 위한 그의 아이디어다.

(오른쪽위)2019 프리폴 컬렉션의 화이트 드레스. 평소에 낙서처럼 드로잉을 즐겨 그린다는 디자이너 제이백. 서스펜더에서 영감을 가져온 클래식한 오브제의 핸드백과 액세서리 라인, 드라마틱한 실루엣의 드레스는 다음 시즌을 위한 그의 아이디어다.

유행에 치우쳐 소비되어버리는 옷이 아니라 오랜 세월 함께할 수 있는, 영속성 있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 디자이너 제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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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황인애
    사진/ 오아랑,제이백 쿠튀르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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