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겨울 트렌드 총집합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숨가쁘게 돌아가는 패션의 시간도 어느덧 가을과 겨울을 바라보고 있다. 런웨이에서 걸러낸 기억해야 할 트렌드. | 트렌드,총집합,시즌,런웨이,FW

  NEW CHAMPIONS  1970년대 레트로의 물결을 타고 일명 ‘챔피언 벨트’로 불리는 빅 사이즈 벨트가 주목해야 할 키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달라진 점은 벨트의 폭은 허리 전체를 감쌀 만큼 넓지만, 버클은 심플하고 모던해졌다는 것. 한마디로 런웨이 밖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의미다. 거대한 버클과 아일릿 장식의 J.W 앤더슨의 벨트와 컬렉션 대다수의 룩에 매치한 디올의 ‘D’ 펜던트 벨트를 눈여겨보자. 이번 시즌 벨트는 그 어떤 룩에도 쉽게 매치할 수 있어야 하는 아이템이다.         TOUGH WALK 지난 시즌부터 강세를 보인 유틸리티 코드가 여성들의 발끝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군화를 방불케 하는 터프한 워크 부츠가 주요 컬렉션에 등장했기 때문! 1980~90년대의 펑크 무드와 플랫폼 힐로 무장한 새로운 시즌의 부츠들은 거친 자갈밭을 걸어도 거뜬할 만큼 견고한 외관을 자랑한다. 닥터 마틴과 협업한 R13의 부츠와 카무플라주 프린트로 강렬함을 더한 미우 미우의 부츠가 그 대표적인 예!         PUNK SPIRIT 펑크가 새 시즌에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떠올랐다. 단,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드코어한 여전사로 변신하는 것은 절대 금물. 키 포인트는 적절한 ‘강약’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발맹과 알렉산더 맥퀸의 팁처럼 액세서리를 통해 반항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 가장 쉬운 방식이다. 구찌의 볼드한 스터드 초커와 서스펜더는 과감한 변신을 도와줄 확실한 액세서리가 될 것이다.         SUIT YOURSELF 날카로운 어깨, 벨티드 디테일, 우아한 실루엣이 더해진 새빌로의 테일러링이 2019 F/W 런웨이를 휘감았다. 몇 시즌 전부터 서서히 두각을 드러낸 수트 드레싱이 이번 시즌 트렌드의 정점에 오른 것. 수트는 더 이상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여성의 파워풀한 존재감을 대변하는 룩으로 성장했다. 구찌, 디올, 아크네 스튜디오의 구조적으로 변형된 디자인이나 지방시, 톰 포드, 시스 마잔의 달콤한 컬러를 입은 수트, 샤넬, 니나 리치, 자크뮈스처럼 여성성이 더해진 버전까지 선택의 폭 또한 넓다.       THE NEW MINIMAL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꼽자면 ‘부르주아(Bourgeois)’ ‘우아한(Posh)’ ‘교양 있는(Refined)’ 등이다. 이 단어들에 가장 부합하는 ‘뉴 미니멀’이 빅 트렌드로 떠올랐다. 90년대 스타일에 기반한 뉴 미니멀리즘은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남성적인 재킷과 루스한 와이드 팬츠, 군더더기 없는 스테이트먼트 코트, 아이보리, 베이지, 캐멀, 블랙을 넘나드는 컬러 팔레트까지 가장 동시대적인 아이템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PUMP THE VOLUME 이번 시즌 패션 판타지를 채워준 트렌드는 단연 ‘볼륨’. 꿈속에나 등장할 법한 구름같이 한껏 부풀려진 드레스를 선보인 로다테, 알렉산더 맥퀸, 메리 카트란주, 몰리 고다드 등이 선두주자로 나섰다. 특히 뉴욕의 신예로 떠오른 토모 고이즈미의 컬렉션을 주목할 것. 스타일리스트 케이티 그랜드가 토모 고이즈미를 발견했고, 마크 제이콥스는 그의 데뷔 쇼를 위해 매장을 내어주었다고. 무지갯빛의 풍성한 튤 드레스는 황홀의 극치를 선사했다. 러플, 튤, 퍼프, 프린지 등 다채로운 소재로 완성한 볼륨과 형형색색의 레인보 컬러가 압권인 패션 드라마를 놓치지 마시길.         LEATHER GANG 새 시즌을 대변하는 소재는 단연 가죽이다. 시스 마잔의 퍼플과 블루 컬러의 가죽 수트, 몸의 움직임에 따라 텍스처가 돋보이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유연한 레더 룩, 한 송이 장미꽃을 연상시키는 알렉산더 맥퀸의 가죽 드레스까지. 가죽 베레와 원피스, 부츠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죽으로 뒤덮은 짐머만이 가장 트렌디하다.         INITIAL PLAY   몇 시즌째 이어진 로고의 강세는 여전하다. 다만 로고로 잔뜩 장식된 지난 시즌과 달리 간결한 이니셜을 임팩트 있게 장식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셀린, 막스마라, 발렌티노, 니나 리치, 발렌시아가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성숙한 여인들의 마음을 훔칠 클래식한 실루엣까지 더해졌으니. 새로운 시즌,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은 이니셜 백의 매력에 빠져볼 때다.            CHECK ATTACK F/W 시즌답게 다양한 체크 패턴이 런웨이를 채웠다. 그 가운데 왕좌를 꿰찬 건 하운드투스 체크. ‘사냥개의 이빨을 닮았다’는 무시무시한 이름에 비해 하운드투스는 클래식함과 캐주얼함을 동시에 아우르는 매력을 지녔다. 칼 라거펠트의 유작인 72벌 가운데 오프닝을 차지한 샤넬의 오버사이즈 코트는 드라마틱했으며 데님과 믹스된 발맹의 재킷은 쿨한 이미지를 완성했고, 루렉스 소재의 리처드 퀸 코트는 신선하기 그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