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걸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A DREAM OF CALIFORNIA ... | 여행,스타일링,패션,휴가,비치룩

A DREAM OFCALIFORNIA‘캘리포니아’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높다란 파도를 즐기는 매력적인 서퍼들? 노을이 내려앉은 주홍빛의 해변? 꿈과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할리우드 사인? 아니면 이글스의 명곡 ‘Hotel California’? 어떤 것이 떠오르든 확실한 건 ‘황금의 땅(The Golden State)’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에 어둡거나 우울한 기운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그 어느 때보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금의 패션계에서 긍정 에너지로 가득한 캘리포니아에 러브콜을 보낸 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 결과, 뉴욕의 캘빈 클라인부터 파리의 샤넬까지 내로라 하는 거대 패션 하우스는 물론, 마린 세레, R13 등과 같이 밀레니얼 팬층을 거느린 패션 브랜드의 런웨이에 캘리포니아 무드의 서머 룩이 대거 등장했다. 게다가(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 역시 그곳에 버금가는 뜨거운 여름과 낭만을 가진 나라가 아니던가! 또 서울에서 2시간 30분만 달리면 산타바바라 해변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자, 이쯤이면 지구 반대편에서 ‘캘리포니아 드림’을 외칠 만한 명분은 충분하다.그렇다면 양양의 서피비치에서, 혹은 제주의 곽지 해변에서 캘리포니안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피스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눈여겨보아야 할 제품은 이번 S/S 시즌의 메가 히트 아이템인 타이다이(Tie-dye) 프린트다. 그중에서도 클로에, R13, 스텔라 매카트니 쇼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던 밝은 컬러 조합의 타이다이 티셔츠는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데다 스타일링도 어렵지 않다.(사실 이 정도 인기라면 옷장에 하나쯤 구비해야 후회가 없다.) 또 프라다나 캘빈 클라인 쇼에서 접할 수 있었던 타이다이 스커트, MSGM의 타이다이 데님 재킷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니 참고해보도록 하자. 두 번째로 주목할 피스는 바로 서퍼(Surfer)를 모티프로 한 아이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마린 세레의 네오프렌 드레스는 버려진 네오프렌 수트를 재활용해 완성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여기에 서퍼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에트로의 수영복과 스포츠 파카의 조합, 그보다 모던한 스포티즘을 녹여낸 스포트막스(놀랄 만큼 완벽한 스타일링의 런웨이 룩들, 부디 참고하길!)와 샤넬의 정취가 담긴 블랙 서핑수트, 서퍼들의 이미지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마이클 코어스, 마지막으로 영화 그리고 스쿠버 장비를 감각적으로 녹여낸 캘빈 클라인까지, 디자이너들의 빛나는 아이디어가 담긴 피스들이 주류를 이뤘다.캘리포니아를 일상에 들여옴에 있어 가장 핵심이자 마침표가 되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백과 슈즈, 그리고 액세서리일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편안한 착용감에 있다. 그야말로 캘리포니아 특유의 슬로 라이프가 담긴 폭신한 솔(Sole)의 샌들과 서퍼 부츠, 가볍게 멜 수 있는 나일론 소재 가방, 목에 걸 수도 있는 스포티한 고글 형태 선글라스, 여기에 조개, 원석 등 자연 그대로의 소재를 살린 주얼리…. 충분히 개성을 드러내되, 절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액세서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캘리포니아로 떠난 2019년 여름은 클래식한 영화 속 휴양지 룩을 연상케 했던 그간의 트렌드와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유행을 좇기 위해 고군분투할 필요가 없다. 젊고 에너제틱하며, 건강하고 밝은 기운을 주는 런웨이 속 캘리포니안 걸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이끌리게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곤 이 노래 가사가 자연스레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Welcome to the Hotel California. Such a Lovely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