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AUTY
IN BACKSTAGE
BEAUTY MASTER,
PETER PHILIPS
Q. K-뷰티에 대한 소감은?
한국에서 시작한 뷰티 트렌드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이미 여러 번 경험해 알고 있습니다. BB크림과 쿠션 파운데이션이 대표적이죠. 한국 여성들은 각자만의 루틴이 있을 정도로 뷰티에 대한 관여도가 높고, 준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트렌드에 민감하고 혁신적인 한국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어요.
Q. 턱과 이마에 블러셔를 바르는 것도 특이했어요.
어떤 룩이든 조화로움을 가장 중요시 생각해요. 블러셔를 볼에만 바른다면 그 부분만 동떨어져 보이죠. 이마, 관자놀이 등 주변으로 영역을 넓혀준다면 전체적으로 더 조화로워 보여요. 사실 이 방법은 화보 촬영에서 자주 사용하는 트릭 중 하나이기도 해요. 오늘 같은 경우 메이크업과 어우러지는 좋은 조명이 세팅되었지만, 간혹 앞에서 강렬한 빛을 쏘는 경우 목과 얼굴 사이의 경계가 없어지거든요. 얼굴 윤곽에 컬러를 더해 얼굴과 목을 구분 지어주는 트릭 중 하나죠.
Q. 오늘 선보인 룩 중 하나를 ‘피터 필립스가 제안하는 넥스트 K-뷰티’라고 정의했어요. 메이크업이 굉장히 독특하던데.
사흘 동안 서울에서 보고 경험한 것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어제 한국의 몇몇 뷰티 매장을 방문했는데, 한 드러그스토어에는 화장품을 사랑하는 여성들로 가득 차 있었죠. 그들이 어떤 것을 구매하는지, 어떤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지 등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K-뷰티 트렌드를 제시한다기보다 K-뷰티에 대한 헌사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 룩을 위해 립 컬러로 ‘디올 어딕트 스텔라 샤인’ #536 럭키를 사용했는데 핑크 레드 컬러가 생기를 부여하고, 칙칙한 톤을 한층 밝혀주죠. 립 컬러가 돋보이도록 아이 메이크업은 최대한 덜어내고, 볼과 눈 위에 약간의 광을 더해주었습니다. 언젠가 ‘LLBB(Lucky Lip But Better)’가 한국에서 유행하지 않을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