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최초로 P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개발했다가, 체중 감량 효과를 보면서 비만 주사제로 신분을 바꾼 ‘비만주사’다. 우리 몸에 퍼져있는 GLP-1 수용체에 작용을 하는 것으로 체내에 식욕 조절 호로몬과 유사한 성분이 뇌와 위에 작용해 포만감을 주고, 췌장에서는 인슐린 세포를 강화하여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막아준다. 사용법은? 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후, 1일 1회 배, 허벅지, 팔에 미세한 침과 같은 얇고 가는 주사를 스스로 놓으면 된다. 약을 조금씩 증량해가면서 약 16주간 진행하는 장기간 다이어트방법으로 가장 큰 장점은 부작용이 적다는 것!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구토, 두통, 불면증, 메스꺼움 등 다이어트약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고통이 덜하기 때문에 신종 다이어트법 치곤 안전하고 무탈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삭센다펜이 한국에 정착된 1년이 지난 지금, 초기에 발빠르게 사용했던 사람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지고 있는 상태. 성공자와 실패자로. ‘분명 효과가 좋다고 했는데…’ , ‘내 친구는 7kg 빠졌는데 나는 왜 이럴까.’하는 다이어터와 ‘늘 수양하는 마음으로 했더니 역대급으로 빠졌다’라고 말하는 위너를 취재했다. 같은 제품인데도 결과가 달랐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전문의에게 사례를 의뢰했다.
“프로다이어터인 나. 지인의 추천으로 삭센다펜을 접했다. 처음 3주는 잊지 않고 기계처럼 아침 9시에 0.6mg 정도 주사를 놓았다. 허벅지보다는 배에 주사를 놓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뱃살과 마주했다. 약 3주 동안 수영을 2회 정도 하였고, 식습관은 그대로 유지하였으나 포만감이 쉽게 느껴져서 조금 먹긴 했다. 약간의 메스꺼움을 느꼈지만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다. 3주 동안 약 2kg 정도가 빠졌으나, 티가 나지 않고 부기가 빠지는 정도라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하여 일주일에 2-3번 불규칙적으로 주사를 놓기 시작했다.
위기가 오다
살에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하는 부담감과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싶을 정도로 자괴감이 동시에 몰려온 순간, 주사기가 고장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꾸준히 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은 알지만 심리적인 위축감과 도구의 부재로 2시 혹은 5시에 1.2mg 정도를 불규칙적으로 투여하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과식을 하면 배가 아팠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먹은게 다였다. 너무 큰 기대를 걸었던 걸까?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몸무게는 여전하다. 삭센다 전, 후 차이가 크게 없다.”_하퍼스 바자 디지털팀 허세련 디렉터
“이유는 간단합니다. 불규칙하게 삭센다 주사를 맞았기 때문이죠. 삭센다 주사는 장에서 분비하는 물질중 GLP_1라는 물질과 유사한 성분인데 장운동을 천천히 하게한 후, 포만감을 유지해주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때에 우리몸은 ‘항상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여 살이 빠지는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 다이어트 초반, 열량이 줄어들면 응급으로 받아들여서 체중을 방어,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초반에 몸무게의 큰 변화가 없죠. 그래서 규칙적으로 삭센다를 주사하여 '이 정도의 식사량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꾸준히 주어야 하는데 그 측면에서 불규칙하게 진행되어 살이 빠지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효과가 없다고 느껴졌을 때는 1.2mg에서 3.0mg까지 증량해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다음번에 참고해도 좋을 것 같네요. “_타임톡스 윤지영 대표 원장
“5~6개월 정도 기다린끝에 삭센펜을 접하게 됐고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하게 됐다. 이 주사는 지방분해주사도 아니고, 식욕억제제도 아니기 때문에 운동과 식습관이 병행되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사에 조언에 따라 출근 전, 매일 아침 수영을 했고 1주일에 2번 정도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였다. 수양하는 마음으로 아침마다 주사를 놓았고. 약 2주정도가 지나자, 포만감이 서서히 느껴지면서 1-2kg 정도 빠지기 시작했다. 이 기세를 몰아, 6개월 정도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운동, 식습관 그리고 삭센다펜과의 합을 맞추었다. 그러자 17kg 정도가 빠졌다. 그 동안 약 10펜 정도를 사용했으며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이나 달걀 등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먹었다. 당연히 야식은 먹지 않았다.
체력 고갈의 고비
물론 위기도 있었다.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자, 감기기 없는 몸살이 찾아왔다. 적은양을 섭취해도 포만감이 쉽게 느껴졌는데다가, 운동까지 열심히 하니 에너지가 딸릴 수 밖에. 이때는 비타민C, 홍삼 등을 추가로 먹으며 기력을 보충했다. 의사의 코멘트에 따르면 약 3년까지는 이 삭센다펜을 사용해도 무리 없다고 했지만, 용기를 얻어 운동만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이 주사는 식욕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포만감을 오랫동안 주는 ‘포만감주사’이기 때문에 이 주사가 없었었다면 식탐을 극복하고 못하고 다이어트에 실패했을 것 같다. 스스로 식욕을 절제해야하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은 없으니까. “_카루소 박성목 부사장
“삭센다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성공하셨네요. 규칙적으로 주사를 놓았고, 유산소 운동인 수영과 무산소 운동인 웨이트를 병행하여 지방은 태우되, 근력은 높인점이 칭찬할 부분! 식단 역시 저탄고지 위주로 하여 탄수화물량을 많이 줄인 것도 훌륭합니다. 한달쯤 지나서 생긴몸살은 오랫동안 섭취해왔던 열량이나 영양소가 감소하여 생긴 가벼운 증상으로 이럴 때 홍삼, 비타민c 등을 섭취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을 드시는 것도 좋답니다."_타임톡스 윤지영 대표 원장
"삭센다주사는 한 마디로 다이어트 보조제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꼭 필요한 운동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차피 삭센다도 먹는 양을 줄여주는, ‘굶어서 빼는 약물’이거든요. 이때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 놓지 않으면 나중에 바로 요요현상이 오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정해진 양을 일정한 시각에 규칙적으로 맞으세요."_타임톡스 윤지영 대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