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Bomb!
지난해에 큰 인기를 모은 스카프 프린트가 한층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개성이 살아 숨 쉬는 프린트들은 한데 뒤섞이고 충돌하며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냈고 그 자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렌드를 주도한 건 발렌시아가, 마린 세레, 그리고 베르사체. 특히 디지털 아티스트 존 래프맨이 구현한 디지털 터널과 뎀나 바잘리아의 그래피컬 프린트가 어우러진 발렌시아가 컬렉션은 이를 가장 명징하게 보여주었다.
POWER OF BEIGE
“일상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면 베이지 컬러로 도피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색이니까요.” 코코 샤넬이 예찬했던 컬러이자 재클린 케네디와 오드리 헵번이 즐겼던 우아함과 고상함의 상징 베이지. 2019 S/S 시즌 하나의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 베이지다. 리카르도 티시는 버버리의 트렌치코트에 50여 가지 음영을 사용해 다양한 베이지를 보여주었다. 발맹과 톰 포드의 강렬한 이미지부터 디올의 페미닌 스타일과 질 샌더의 스포티브 룩까지 천의 얼굴을 지닌 베이지를 맞이하라.
CANDY SUIT
수트의 강세는 여전하다. 단지 그동안 각진 어깨, 군더더기 없는 테일러링 등 중성적인 무드를 즐겨왔다면, 이번 시즌은 사탕같이 달콤한 컬러 팔레트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 구찌나 샤넬, 가브리엘라 허스트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슷한 톤으로 연출하면 더욱 매력적이다.
21C HIPPIES
디올, 프라다, 스텔라 매카트니, 프로엔자 스쿨러 등 내로라 하는 빅 쇼에서 포착된 타이다이(Tie-dye) 프린트. 홀치기 염색을 뜻하는 이 프린트가 다가올 여름을 위한 주요 피스로 지목되었다. 프린트가 가진 히피적인 감성은 그대로 간직한 채 우아한 플로럴 프린트로 구현되는가 하면(디올), 해방된 여성을 상징하는 모티프(프라다)로도 활용되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