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소프의 취향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Lifestyle

클럽 소프의 취향

전 세계 클럽 최초로 애플뮤직의 공식 큐레이터가 된 클럽 소프의 플레이리스트.

BAZAAR BY BAZAAR 2019.01.24

광동 골목 안쪽에 클럽 소프(Soap)가 있다. 막 포장을 뜯은 비누처럼 정갈한 오벌 로고부터 울트라마린 블루, 인스타그램 피드를 수놓은 프로모션 그래픽과 영상까지, 내공 있는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자랑하는 이곳은 지난 2017년 3월에 문을 열었다. 겉모습이 본질을 압도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전 세계 클럽 최초로 소프가 애플뮤직의 공식 큐레이터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제 사운드클라우드나 스포티파이를 뒤지지 않아도 에지 넘치는 사운드와 조우할 수 있게 됐다. 이를테면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오히려 그 감각이 도드라지는 Syre의 ‘Don’t Be So’, 걸을 때 들으면 발걸음을 한 템포 재촉하는 차미(Tchami) 의 댄스 트랙 ‘Aurra’, 날이 선 하루를 차분하게 훑어내리는 딥샤워의 ‘Marathon’ 같은 곡들이 이번 주 리스트에 모여 있다. 소프만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음악이 매주 애플뮤직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업데이트된다. 구혁진 클럽 소프 디렉터로부터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소프는 어떤 클럽인가?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곳으로 여긴다거나 클럽에 대한 경직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누구나 즐겁고 쾌적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쉽게 클럽과 연관되지 않는 ‘Soap

(비누)’ 란 이름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음악적으로는 하우스, 힙합, 알앤비, 퓨처 베이스,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확고한 입지를 갖춘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소프를 찾았다. 어떤 사람들인가? 매주 게스트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클럽 소프를 찾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아티스트의 접점을 찾고자 한다. 동시에 소프라는 공간의 색깔과도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그동안 소프에서 공연을 가진 국외 아티스트로는 Malaa, Lido, Mura Masa, starRo, DJ Falcon, FS Green, Josh Pan, Full Crate, Pink Slip, Mija, Tennyson, Nic Fanciulli, Dimitri from Paris 등 정말 많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딘, 크러쉬, 식케이, 오프온오프, 펀치넬로, 박재범, DJ 스프레이, 브릴리언트, 디디 한, 진보, 수민, 킹맥, 어글리덕, 딥샤워, DJ 코난, 앤도우, DJ 와우, DJ 소울스케이프 등이다. 모두 각자만의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소프가 주관하는 애플뮤직의 플레이리스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정규 플레이리스트는 ‘클럽(Club)’과 ‘칠(Chill)’로 나뉜다. 매주 팀 내부에서 팀원 개개인이 고른 트랙을 모아 미팅을 통해 2차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한다. ‘칠’은 우리가 실제로 자주 듣는 곡들이다. 라운지 바를 겸하는 소프의 지상층에서 주로 플레이되는 차분한 분위기의 선곡이다. ‘클럽’은 소프의 지하층에서 들을 수 있는, 말그대로 댄서블한 DJ들의 클럽튠이다. 그 밖에도 ‘라인업 먼슬리(Line Up Monthly)’는 매달 소프가 공개하는 라인업 뮤지션의 음악을 소개하고, ‘게스트 플레이리스트(Guest Playlist)’는 소프에서 공연을 했거나 소프와 가까운 아티스트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리스트로, 아티스트에 의해 비정기 업데이트된다.

소프의 애플뮤직 큐레이터 선정이 앞으로 국내 아티스트들과 클럽 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거라고 예측하나? 국내 아티스트의 음악을 서포트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애플뮤직 사용자라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소프의 큐레이터 페이지를 만나볼 수 있으니까. 우리 역시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애플뮤직 큐레이터 페이지를 통해 소개한 국내 아티스트는 수민, 브릴리언트, 제이클레프, 예인, 콜드, DJ 스프레이, 글램굴드, 진보, 딥샤워, 재규어 중사 등이 있다.

요즘 같은 계절에 어울리는 곡들을 추천한다면? 겨울이니 따뜻한 분위기의 음악이 먼저 떠오른다. Kaytranada의 ‘Chances’, 재규어 중사의 ‘Network’, Vanilla의 ‘Better with U’, Tyler the Creater & ASAP Rocky의 ‘Potato Salad’, UMI의 ‘Remember Me’, Anderson.Paak의 ‘Trippy’, Robin Yerah의 ‘Break of Dawn’, DPR 라이브의 ‘Is You Down’ 정도다. 애플뮤직 소프 큐레이터 페이지를 통해서 매주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고 있으니 이 역시 참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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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이 현준,사진|ⓒ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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