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by Kim Soyoung
“예상했던 것보다 10배 더 더럽고, 기대했던 것보다 100배 더 아름답다”는 인도에서 찬란한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온 스타일크라시(Stylecracy)의 대표 김소영의 짧은 기록.
Where to Stay 무굴 양식으로 지어진 화려한 호텔 오베로이 아마빌라스 아그라(www.oberoihotels.com). 타지마할과 불과 600m 떨어진 거리다. 궁전 호텔인 사모데 팔라스(www.samode.com)도 추천한다. 라자흐스탄 마하라자에 의해 16세기에 지어져 19세기에서야 완성된 곳으로 벽화부터 모자이크, 기둥까지 호텔 자체가 하나의 아트 작품 같다. 붉은 절벽 사이에 자리 잡은 위치 또한 낭만적.
Favorite Spot 무굴 제국의 건축광 황제 샤 자한이 요절한 아내 뭄타즈 마할을 위해 무려 22년에 걸쳐 만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타지마할. 하와마할(바람의 궁전)은 당시 궁 밖 출입이 불가능했던 왕국 여성들이 세상을 볼 수 있도록 950개가 넘는 창문이 뚫려 있다.
Where to Eat 라자스탄식 인도 요리를 선보이는 라즈 마할(Raj Mahal). 아름다운 하벨리(귀족과 부호들의 호화 저택)의 뜰에서 무희의 춤과 악단의 연주가 식사 내내 흥을 돋운다. 인도는 소는 신성시하고, 돼지는 더러워서 먹지 않지만 한식당 궁(Gung The Palace)에서는 마음껏 고기를 먹을 수 있다.
Favorite Memory 첫날부터 인도의 전통 의상 ‘사리’에 흠뻑 빠졌다. 다만 인도 사람들은 동양인 자체를 신기하게 쳐다보곤 하는데, 사리까지 쓰고 있으니 ‘역관광’ 당하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Don’t Leave Home Without 태워서 사용하는 종이 방향제인 산타마리아 노벨라의 ‘까르타 다르메니아’. 다양하게 연출 가능한 90×90 사이즈의 스카프, 도시와 어울리는 장식적인 목걸이와 가방도 필수.
Late Night or Early Morning 탁닛한 스님은 말했다. “성급히 걸을 때 우리는 대지에 불안과 슬픔을 새긴다. 우리는 대지에 평화와 고요함을 남겨야 한다. 늘 발과 대지 사이의 접촉을 자각하며 걸으라. 마치 키스하듯이.” 인도는 그동안 정신없이 달려왔던 내 삶의 속도를 재점검하고 시간의 소중함을 만끽하기 더없이 좋은 장소. 새소리와 신선한 공기, 명상의 시간으로 아침을 보냈다. 물론 아침부터 신난 원숭이의 장난과 우아한 공작의 괴상한 울음소리도 함께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