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제대로 즐기는 법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자고 일어나면 피로가 풀린다는 건 옛말이다. 질 좋은 휴식에는 운동과 명상이 필수다. | 하퍼스바자,힐링,수면,휴식,바자

“피곤할 때는 심신의 회복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해요. 심리적인 면에서는 명상이 효과적이고, 신체적인 힘을 끌어올리려면 순환이 잘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양 공급도 잘 되고, 노폐물 배출도 원활해질 테니까요. 피로 회복에 적당한 운동은 필수라는 뜻이죠.”-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오후 4시까지 잘 거예요.” 일주일 내내 야근하고 딱 하루 생긴 휴가 날, 어시스턴트에게 계획을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 속으로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그랬는데. 하지만 나이가 들자 몸이 달라졌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누웠는데 눈은 오히려 말똥말똥해지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곤 하니까. 피곤할 때 오히려 운동을 해야 기력이 충전되는 것 같다는 주변의 이야기도 들린다.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자고 일어나면 피로가 풀릴 거라고 생각하죠. 물론 수면은 피로 회복에 중요하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면 우리의 몸에는 피로 물질이 생겨 혈류가 정체되고 근육이 굳어버려요. 특히 대부분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 일하는 요즘에는 뇌도, 몸도 딱딱하게 굳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긴장한 상태에서는 잠들기도 어렵거니와 수면의 질이 좋을 수가 없죠.” 의 저자이자 일본의 보디 디자이너 마츠오 이토시즈카가 말한다.그는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피로 회복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 끝에, 작년에 일본 최초로 피로 회복 전용 피트니스 센터 ‘제로 짐(Zero Gym)’을 도쿄 센다가야에 열었다.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피로 회복 프로그램’의 4단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스트레칭으로 뻣뻣한 몸, 특히 책상 업무로 인해 굳어버린 어깨나 목 주변을 풀어준다. 두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신체를 사용해 근육을 단련하는 자중 트레이닝. 피곤한 상태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피로를 덜어준다. 그 후 이어지는 명상과 탈력(脫力). 명상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마지막에는 힘을 완전히 빼서 ‘Zero’ 상태로 만들면 된다. “물론 이 방법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거예요. 피곤할 때 오히려 잠이 잘 안 오는 것처럼, 뇌의 피로가 축적된 상태에서 명상을 하면서 머리를 비우는 것이 무척 어려워요. 명상을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WE클리닉의 조애경 원장도 기력을 되찾으려면 수면의 질, 휴식의 질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피곤할 때는 심신의 회복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해요. 심리적인 면에서는 명상이 효과적이고, 신체적인 힘을 끌어올리려면 순환이 잘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양 공급도 잘 되고, 노폐물 배출도 원활해질 테니까요. 피로 회복에 적당한 운동은 필수라는 뜻이죠.” 몸을 움직이기 전에는 슬림앤스트롱 조승무 대표의 조언에 따라 복식호흡을 해볼 것(취침 전에 해도 좋다). 복식호흡은 횡경막을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 내부 조직을 확장시켜 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 뒤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중간 정도의 강도로 30분 동안 하면 된다. 이때 적어도 취침 2시간 전에 운동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이제 지친 마음을 달래줄 차례. “몸을 위해 하는 명상은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이완이에요. 하버드 의학 연구에 따르면 신체를 쉬게 하는 연습을 많이 할수록 염증과 싸우고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전 인자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피로는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에요. 마음이 흥분한 상태에서 잠이 잘 오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원월드아카데미의 한국 담당 코디네이터 최다영은 호흡을 이용하는 명상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렇게 설명한다. 써니 요가 스튜디오의 김선영 명상 전문가가 소개하는 피로 회복에 좋은 명상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척추를 곧게 펴고 앉거나 누워서 눈을 감아주세요.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자신의 호흡에 집중합니다. 여러 번 반복한 뒤 아랫니 뒤쪽에 혀를 대고 ‘스’를 발음하듯 치아 사이로 호흡이 빠져나가게끔 해주세요. 이렇게 열 번 반복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보디 디자이너 마츠오가 추천하는 네 단계를 모두 마쳤다면 이제 잠자리에 들어보자. 자도 자도 피곤하다는 말이 어느 샌가 쏙 들어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