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알라이아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한 시대를 대표한 거장 아제딘 알라이아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일 년이 되어간다. | 전시,아제딘 알라이아,알리이아 재단

아제딘 알라이아가 평생 작품을 만들며 지냈고 패션쇼를 선보였던 전설적인 건물, 마레의 18 베르리 가(Rue de la Verrerie)가 알리이아 재단으로 거듭났다. 알라이아는 1987년 이 건물을 사들였는데, 한때 루이 15세의 애첩인 마담 드 퐁파두르가 이 건물의 주인이기도 했다. 알라이아는 이 자택에서 작업을 하고 그 작업물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기획하는 한편 파티를 자주 열곤 했다.알라이아 재단으로 거듭난 이 공간에서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 패션 전시계의 거장 올리비에 세이야(Olivier Saillard)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알라이아가 가진 컬러감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지난 전시와 차별화된다. 115개 실루엣이 넘는 알라이아의 컬렉션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던 1992년 여름 컬렉션의 즐거움과 생동감이 담긴 무드가 이번 전시를 아우르는 메인 테마다. 알라이아는 18세기 프랑스 궁정에서 유행했던 컬러와 실루엣에서 주된 영감을 얻았다. 특히 마카롱을 닮은 여성스러운 하늘색, 분홍색, 라일락 컬러의 스커트수트는 잘록한 허리와 풍성하고도 짧은 스커트 라인으로 재해석되었고, 몸에 피트되는 미디스커트와 드레스는 현대적이면서도 여성의 곡선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실루엣을 추구하면서도 여성들이 움직이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올리비에 세이야의 말에 따르면 그는 모든 소재를 완벽하게 다룰 줄 알았고 스케치를 하는 대신 언제나 모델의 몸에 직접 옷을 지었다고 한다.알라이아는 패션계에서는 절대적인 창조자로 통한다. 그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그가 가지고 있는 눈부신 아이디어와 테크닉으로 그가 원하는 패션을 추구해왔다. 그는 럭셔리 그룹에 브랜드를 팔지 않았고 그의 패션쇼를 프랑스 패션협회의 공식 스케줄에 올리지도 않았다. 그의 고집스러움과 예술가적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전시는 2019년 1월 6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