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ICOLOR EYES
페인트로 장난스럽게 그린 듯한 비비드한 라인은 이번 시즌 더욱 확장되었다. 크레용으로 그린 듯한 효과, 다양한 색채의 추상적 표현, 잘 어울리지 않는 컬러의 의도적인 매치! “얼굴에 컬러를 입히는 일은 더 이상 ‘조화로움’의 문제가 아니에요. 의도적으로 어딘가 ‘어긋난’ 느낌을 주는데 이상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아름답죠.”라는 테리 바버의 말은 정곡을 찌른다. 데이 타임에도 이 과감한 메이크업을 활용해보고 싶다면 컬러를 아이라인, 속눈썹 정도에만 원 포인트로 활용해볼 것.
BIG METALS
1970년대가 돌아온 것일까? 메탈이 런웨이를 점령했다. 고든 에스피넷은 우아한 누드 스킨 위에 블루, 바이올렛 등 딥한 컬러의 펄 섀도로 과감한 룩을 연출했다. “레트로 스타일을 재현하는 데 초점을 두진 않았어요.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지 않고도 이 시대의 아름다움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포인트죠. 새로운 메탈릭은 밝은 색조 위에서 다크한 컬러를 강조합니다.”
CARBON EXTREME
이번 가을엔 블랙 콜 펜슬 하나면 부러울 게 없다. 아이라인의 형태, 텍스처, 음영만 미묘하게 달리해도 수십 가지 메이크업이 가능하니까. 뭉툭한 라인, 번진 라인, 끊어진 라인클래식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반드시 여성성을 과장되게 표현하지 않아도 좋다. “눈에 다크한 악센트를 주어 강렬함, 연약함, 반항적임, 세련됨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자신의 개성을 반영해 블랙 컬러에 디테일을 입히는 거죠.”라는 린 데스노이어의 말을 명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