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봐야할 영화 5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봐야 할 다섯 편의 영화를 꼽아보았다. | 영화,전주국제영화제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웨스 앤더슨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여러모로 앤더슨의 전작 와 닮은꼴이다. 근미래의 일본이 주 무대로, 도그 플루 바이러스가 퍼지자 개들은 섬으로 추방된다. 소년이 사라진 자신의 개를 찾아나서면서 모험은 시작된다. 위트 있고 기발한 이야기가 앤더슨 특유의 심플한 미학과 스타일로 펼쳐진다. — 중국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하다 구타와 감금까지 당했던 중국의 설치미술가 아이 웨이웨이가 케냐, 요르단, 이라크, 터키 등 20여 개 국가를 돌아다니면서 유랑하는 난민들을 직접 만났다. 전 세계 난민들의 참상과 일상의 목소리가 카메라에 담겼다. 어느새 환갑이 넘은 웨이웨이는 행동하는 지성이자 인권운동가답게 이주와 난민 문제를 통해 인류에 대해 고민한다. — 2010년대 독일 감독 중에 가장 중요한 인물을 꼽으면 단연 크리스티안 펫졸드다. 1980년대 동독의 초상을 담은 ,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그린 이후, 펫졸드의 관심사는 마르세유로 탈출한 독일 망명자의 이야기로 향한다. 1940년대 안나 제거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난민 위기에 시달리는 유럽공동체의 딜레마와 혼란을 대변한다. — 1967년 7월에 일어난 디트로이트 흑인 폭동 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청년들이 살해당한 알제 모텔 사건을 다룬다. 놀랍게도 이 영화를 긴박감 넘치게 연출한 것은 스파이크 리 같은 흑인 감독이 아니라, 와 의 캐서린 비글로다. 이 비극적인 실화를 생생히 전하는 캐릭터는 시리즈의 새로운 히어로 존 보예가다. — 1993년 히트를 친 오카자키 쿄코의 문제적 만화 를 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영화화했다. 왕따를 당한 이치로(요시자와 료)는 자신을 구해준 하루나(니카이도 후미)를 강변으로 데리고 가서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체를 보여주고, 이들은 점점 시체에 집착한다. 도시 청춘들의 일그러진 욕망과 불안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