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의 또다른 얼굴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후각과 향이 처음 만나는 시향지. 향수의 특징을 담고 있는 시향지의 표정은? | 향수,구찌,에르메스,봄,봄향수

‘향수 풍년’인 요즘, 존재감을 어필하려는 향수의 노력은 시향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향수의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는 시향지는 전문용어로 블로터Blotter라고도 불리며 스멜링 페이퍼, 스멜링 스트립 이라고도 한다. 신제품 향수가 대거 등장하면서 헤어 액세서리 같은 리본끈 부터, QR코드가 박힌 시향지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시향지도 함께 쏟아져 나왔눈데, 그 중 가장 특색 있는 시향지만을 모아봤다.가장 눈에 띄는 건 QR코드가 박힌 불가리 시향지. “불가리 ‘옴니아 핑크 사파이어’를 론칭하면서 타켓층인 젊은 여성들을 ‘아이터칭’하기 위해 귀여운 막대기 형태의 시향지를 만들었어요. 거기에 QR코드를 넣었죠. 확실히 디지털이 일상인 젊은 여성들은 시향지를 통해 향도 맡고 QR코드로 접속하여 연동된 미니사이트에서 제품을 시각적으로 경험하더라고요. 물론 구매도 하고요.” 불가리 향수 PR 담당 금비 곽민선 주임이 ‘디지털 시향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현재, 불가리의 베스트셀러인 보라색 향수인 ‘아메시스트’만큼 반응이 좋다고. 그럼 또 이색적인 다른 시향지에는 무엇이 있을까? BVLGARI옴니아 핑크 사파이어 시트러스와 핑크 페퍼의 톡 쏘는 노트를 시작으로 프랜지파니와 티아레플라워 향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향수 패키지와 네이밍을 딴 시향지 뒤에는 QR코드가 있어 접속 후,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시향지 하나로 구입까지 가능한 시대! 40ml, 9만7천 원 Jo Malone London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코롱 인텐스풍부한 향을 변질되지 않고 100% 맡게 하기 위해 조 말론 런던은 ‘세라믹 블로터’를 만들었다. 시향지는 특정 향료가 종이에 부딪혀 날아가거나, 사라지는 단점도 있어 향 원료 하나하나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세라믹 블로터’ 구비해 놓은 것. 향수를 뿌리지 않고 바로 맡을 수 있기 때문에 셀프로도 편안히 향을 즐길 수 있다. 자스민과 메리골드(금잔화)의 향을 깊게 맡고 싶다면 매장에서 세라믹 블로터로 맡아보길! 100ml 24만 원 GUCCI블룸 오 드 퍼퓸 인도산 튜베로즈, 재스민 꽃봉오리 추출물 등이 메인인 플로럴 파우더리 무드가 특징.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선보인 첫 번째 향수다. 패션 디자이너답게 시향지에도 패션 DNA를 넣어 리본끈 형태의 시향지조차 패션 액세러리 같다. 향을 품은 리본을 손목이나 머리끝에 감아 두면 구찌의 플로럴 향과 일심동체가 될 수 있다. 100ml, 18만3천 원 DOLCE & GABBANA돌체 가든 상쾌한 향의 만다린, 사랑스러운 향의 네롤리, 매그놀리아, 일랑일랑 등 다양한 꽃들이 섞여 달콤하고 로맨틱한 향을 완성한다. 지중해 근처, ‘돌체 가든’에서 향기롭게 핀 꽃들을 담은 향수로 시향지 역시 컬러플한 꽃을 형상화하여 사랑스럽게 태어났다. 50ml 10만9천 원 HERMES트윌리 데르메스 오 드 퍼퓸 에르메스 쁘띠 스카프 ‘트윌리’를 야무지게 맨 향수. 시향지 또한 트윌리를 닮아 깜찍하다. 진저, 튜베로즈, 샌들우드 등이 에너지 넘치고 발랄한 ‘젊은 향’을 발산한다. 50ml 13만6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