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u
이번 정규 앨범 에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곡이 있어요?
‘MOVIE STAR’요. 곡을 만들었던 작업 과정, 가사의 의도와 뜻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그 가사가 되게 현실적으로 들려요. 저는 그런 사실주의가 좋더라고요.(웃음)
지금 이 계절에 추천해주고 싶은 곡은요?
봄에 추천하고 싶은 노래는 딱 ‘EVERYDAY’입니다. 이번 앨범은 수록 곡이 다 좋아요.
항상 생머리를 고수하던 진우 씨의 펌 헤어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누구의 아이디어인가요?
제가 컨셉트를 고민하면서 검색 도중에 발견한 스타일이에요. “이 머리 하고 싶다!” 하면서 찾은 시안을 스태프들에게 보여주었어요. 다들 괜찮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REALLY REALLY’ 때 뽀글머리를 했었는데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던데요.(웃음) 이번에는 활동 기간 동안 쭉 유지하고 싶어요. 항상 긴 머리를 유지했었으니까, 한번 반삭 정도로 짧게 잘라보고도 싶어요.
‘REALLY REALLY’ 이후로 진우의 음색이 대중에게 더 선명하게 각인되었잖아요. 자신만의 음색을 살려서 특별히 리메이크 해보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요?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요. 노래 연습하면서 많이 부르던 곡이에요. 녹음도 여러 번 해본 적이 있고요.
<무한도전>과 <착하게 살자> 같은 프로그램으로 에능감을 꾸준히 다지고 있죠. 위너 보컬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단독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올 때는 어때요?
가수인 제가 예능에 출연할 때는 두 가지의 옵션이 있는 것 같아요. 본업의 캐릭터를 다 잊고 예능에 임하거나, 예능에 나와서도 본업의 캐릭터를 유지하거나. 저는 전자거든요. 예능에 출연할 때는 위너 김진우의 모습은 다 잊고, 나대로, 100퍼센트 인간 김진우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100퍼센트 인간 김진우의 모습으로 있는 시간도 꽤 소중하겠네요.
네, 저는 원래 집돌이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예능을 통해서 다양한 분들을 접하면서 많이 외향적으로 된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밖에서 사람들이랑 만나고 어울리는 횟수가 많아졌어요.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고 최진실 배우님. 처음에 <장밋빛 인생> 드라마를 보고 엄청 빠졌어요. 당연히 선배님이 그 작품에서 보여주셨던 연기도 너무 좋았구요. 그 작품이 제가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계기가 됐어요.
진우에게는 “눈물이 많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는 미담이 많이 따르죠. 반면 같이 연습 생활을 했던 승윤은 진우를 두고 독하다거나 “노력의 천재”라는 표현도 했어요.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스타일인가요?
맞아요. 남한테 피해 주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제 스스로에게는 많이 엄격한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화가 나거나 속상할 때 남한테 의지를 하기보다 저 스스로 삭이는 경우도 많이 생기죠. 그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이 생각하는 인생의 위너는 누구인가요?
제 자신요.(웃음) 시골 촌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부터 위너의 멤버로 가수 생활을 하고 있는 현재까지 돌아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열심히 나아갈 거예요.
Mino
촬영장에서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사진에 푹 빠져 있어요. 작년부터 취미로 사진을 시작했는데 최근에 더 집중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요즘 카메라를 너무 많이 사서 큰일이에요. 지금까지 산 카메라를 세어보니 9개나 되더라고요.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저는 사실 물건 자체를 좋아해요. 4년 전에는 피겨를 엄청 좋아해서 수집했어요. 당시엔 숙소가 좁았는데 공간을 꽉 채운 피겨를 정리하느라 혼났어요. 지금은 오히려 가만히 보는 것보다 쓰임이 있는 것, 저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실용적인 물건을 좋아해요.
요즘은 어떤 노래를 즐겨 들어요?
음, 제 플레이 리스트를 보여드릴게요. 차일디시 감비노의 ‘Redbone’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데, 오늘 촬영장에 와서도 계속 듣고 있었어요. 바치의 ‘Beautiful’도 좋아해요.
민호의 랩 스타일이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등학교 때는 하드한 목소리의 래퍼들을 동경했어요. DMX 같은 래퍼의 목소리가 좋아서 랩할 때 목을 긁고, 일부러 소리를 지르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실 앨범을 채우는 모든 곡을 소화하려면 하드한 목소리보다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목소리가 필요해요. 그걸 인지하고 계속 노력하면서 바꾸었더니 제가 소화할 수 있는 노래의 폭이 넓어지더라고요. 요즘에는 랩 가사에 독특한 단어를 넣는 게 재미있는데, 유치함과 독특함의 아슬아슬한 적정선을 지키려고 노력해요.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단어를 넣더라도 그 표현이 진솔했으면 좋겠어요. 저뿐만이 아니라 듣는 이들에게도 남는 가사가 좋거든요.
일상에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영감에 어떻게 반응하는 편이에요?
무조건 메모해요. 적어두거나 그려두거나. 기록해두지 않아서 잊어버릴 땐 진짜 속상해요. 저는 늦게 자는 편인데 사실 잠들기 직전의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아요. 하루 중 그때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든요. 누워서 가만히 생각하다 보면 렘 수면 상태 직전에도 아이디어가 솟구치는데, 거기서 적거나 못 적고 잠에 들거나 둘 중 하나예요. 그냥 잠에 들면 다음 날 꼭 후회를 해요 “아! 어제 대박인 게 있었는데!”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림도 잘 그리고 직접 굿즈도 디자인하고, 여러모로 손재주가 좋은 것 같아요.
음반 작업이나 디자인 작업에 인스피레이션을 주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어요? 아, 이거 알려주면 안 되는데….(웃음) 콜라주 작업으로 유명한 맷 커닝햄의 인스타그램(@moon_patrol) 피드를 즐겨 봐요. 저는 이분의 작업이 좋더라고요.
지금 보니 휴대폰 케이스도 파란 장미네요. 직접 디자인한 굿즈에도 파란 장미가 등장하더라고요.
파란 장미에 꽂혔어요. 멍하니 보다가 꽃말을 검색해봤는데, 원래 구하기 어려웠던 파란 장미의 꽃말은 ‘절망’이었는데 구하기 쉬워지면서 ‘희망’, ‘기적’으로 바뀌었대요. 그 꽃말이 좋아서 제 인스타그램 프로필로 설정했는데 감사하게도 팬분들이 종종 파란 장미를 선물해주세요. 한번은 일본 콘서트 무대 위에서 첫 생화를 받았는데 집으로 오는 동안 시들까 봐 비행기 안에서도 애지중지하면서 가져왔던 기억이 나요.
작년에 이어 이번 컴백일 또한 4월 4일이었어요. 2019년 4월 4일에 위너는 무얼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신기한 게 저는 원래 숫자 3을 좋아했거든요. 근데 작년 4월 4일의 컴백을 기점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이번 앨범 타이틀 표기에도 4를 넣고, 숫자 4와 접점이 많아지면서 이젠 4가 위너의 상징적인 숫자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4에 꽂힌 것처럼 시계바늘이 4를 가리킬 땐 괜히 기분이 달라요.(웃음) 사장님도 숫자 4를 확고하게 밀어주고 계셔서 당분간 4월 4일엔 위너의 노래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Yoon
타이틀 곡 ‘EVERYDAY’의 가사처럼 요즘 ‘매일 새롭게’ 느껴지는 일은 뭐예요?
사진을 찍고 있어요. 필름 카메라의 질감이 좋아서 얼마 전에 하나 구입했거든요. 멤버들을 찍기도 하고, 풍경도 많이 찍어요. 사진 책을 준비하고 있어서 책에 들어갈 사진들을 준비 중이에요.
촬영장에서도 틈틈이 정원의 꽃을 찍는 것을 봤어요. 준비하고 있는 사진 책은 언제쯤 출간되나요?
페이지에 들어갈 사진들을 고르다 보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기는 해요. 사진과 함께 제가 쓴 글도 담을 생각인데, 사진에서 받을 수 있는 영감에 대해 써볼까 하고요. 사진 옆에 제가 받은 영감을 글로 적어두거나, 보시는 분들이 직접 채울 수 있도록 아예 칸을 비워두기도 할 거예요.
영감이 되어주는 것은 주로 어떤 거예요?
주로 공상을 하면서 영감을 받는 편인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팬들을 떠올리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팬’이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시작해도 생각이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요. 예를 들면 팬을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의 자세가 될 수도 있고, 팬들한테 받은 무언가가 될 수도 있고, 팬들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그게 최근에 받은 가장 강력한 영감이에요.
이번 앨범 수록 곡 중에서 녹음 과정이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
가사에 제일 공을 많이 들였던 ‘MOVIE STAR’요. 이번 앨범 곡들이 대부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곡들인데 그 곡만큼은 저희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랩 가사를 쓰는 멤버들도 한 글자를 쓰더라도 정성 들여 쓰려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어요. 맨 뒤에 다 같이 ‘떼창’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캠프에 온 것처럼 정말 흥겹게 불렀어요.
위너의 많은 히트 곡이 있지만 강승윤의 ‘본능적으로’는 강력했죠. 뮤지션으로서의 경험이 풍부해진 지금, 리메이크 해보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
‘본능적으로’는 저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알려준 첫 노래이기 때문에 고마운 노래죠. 지금 리메이크를 한다면 하기 전에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본능적으로’ 때는 어리고 경험이 없으니까 용기 있게 했다면, 곡을 쓰고 가수 생활의 경험이 생긴 지금은 곡 작업에서 신경을 써야 할 카테고리가 훨씬 세세해졌어요.
2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어요. 최근에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실감했던 순간이 있나요?
예전의 제 모습을 보면 저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했었던 것 같아요. “왜 저렇게밖에 못하지?”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하지?” 이렇게 채찍질을 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점점 오차와 실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돼요. 관계에서도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요.
인터뷰에서 멤버들이 승윤을 “잔소리를 하는 엄마”로 표현했더라고요. 잔소리를 부르는 멤버는 누구인가요?
최근에는 별로 안 했던 것 같은데…. 민호한테 했어요.(웃음) 민호는 무언가 하나에 꽂히면 그 분야의 전문가처럼 좋은 장비를 갖추고 싶어하거든요. 요즘 민호가 카메라를 많이 사길래 그만 좀 사라고 했는데 기어코 또 샀더라고요.(웃음)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의 위너는 누구인가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 본인이 생각하는 행복을 좇아서 가고 있는 사람. 저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위너의 음악을 좋아해주고, 오래 기억될 수 있다면 위너가 되는 거겠죠?
Hoony
작년에 이어 올해 정규 앨범 의 컴백일도 4월 4일이에요. 2019년 4월 4일엔 뭘 하고 있을 것 같아요?
또 같은 날짜에 앨범을 내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계절에 다른 분위기로, 색다른 위너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주로 봄과 여름에 활동을 했으니까 겨울에 활동해도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이 계획을 실행한다면 그때는 음악 작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여행을 떠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앨범 수록 곡 중에서 어떤 곡에 애착이 많이 가나요?
11번 트랙 ‘RAINING’이라는 곡이오. 사실 이 노래는 저의 첫 자작곡이거든요. 앨범에 싣지 않고 아껴두고 있었는데, 일본 에이전시 측에서 이 노래를 싣고 싶다고 해서 일본 앨범에 먼저 실리고 한국에선 이번 정규 앨범에 실리게 되었어요. 저한텐 의미가 있는 노래죠.
랩 가사부터 옷까지 자신만의 색이 있는 사람 같아요.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 입었던 유니폼에서도 ‘이승훈표 발랄함’이 묻어났달까요.(웃음)
저는 뭘 하든 스토리텔링을 제일 중요시해요. 그래서 옷을 고를 때에도 심심한 것 보다는 발랄하고 재치 있는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고르는 편이에요. 평상시에는 편한 옷을 좋아하는데, 컬러만큼은 신경을 써요. 블랙, 그레이 계통보다는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컬러를 찾죠.
SNS에 올린 도시락 박스엔 어떤 스토리가 있나요?
‘#ihatecarrot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도시락 박스엔 당근이 6개나 그려져 있었어요. 도시락 박스는 일본 팬분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굿즈인데, 저희가 아이템을 고를 수가 있었어요. 다른 멤버들은 모자, 가방을 골랐는데 저는 도시락 박스가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띠는 초록색, 박스는 주황색으로 정하면서 당근을 떠올린 거죠. 도시락 박스에 그려진 개는 제가 키우는 ‘오뜨’인데, 오뜨가 실제로 그렇게 당근을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웃음). 위트 있는 표현을 고민하면서 설정해본 거예요. 옷도 아이템도 스토리가 있어야 기억에 남죠.
오뜨의 인스타그램 계정(@maetamongisdad)에 올린 애견유치원의 알림장을 봤어요. 자세한 코멘트가 적혀 있던데, 오뜨의 아빠로서 어떤 코멘트가 가장 좋았어요?
오뜨의 성격이 좋다는 코멘트가 많더라구요. 그런 말을 보면 ‘내가 잘 키웠구나’ 하는 뿌듯함이 들어서 좋아요.(웃음) 저는 애완견에게 하는 교육도 인간의 교육과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해서 굉장히 엄격하게, 위계질서를 확실하게 교육하는 편이거든요.
SNS에 ‘인생 버거’에 대한 포스팅도 있더라구요. 1위를 공개한다면요?
1위는 뉴욕의 쉑쉑버거예요. 뮤직비디오 촬영차 갔던 뉴욕에서 멤버들이 모두 시차로 피곤해 하길래 혼자 검색해서 맵을 보면서 찾아간 곳이 쉑쉑버거였어요. 그 브랜드를 가장 좋아한다기보다는, 타지에서 혼자의 힘으로, 또 서툰 영어로 주문해서 먹었던 햄버거여서 기억에 남나 봐요. 혼자 막 “미국의 맛!” 이러면서 먹었던 기억이 나요.(웃음) 아마 지금 가서 또 먹으라고 하면 그 맛은 못 느낄 것 같아요. 역시 스토리가 중요해요.(웃음)
가장 최근에 영감이 되어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최현석 셰프님요. 얼마 전에 셰프님이 운영하시는 레스토랑에 다녀왔어요. 평소 셰프님이 방송에서 보여주시는 엔터테이너적인 모습도 좋아하지만 실제 셰프님의 요리를 먹는 순간, ‘한 끼 식사에 아트를 담았다’는 느낌이 강렬했어요. 맛은 물론이고 그 안에 담긴 스토리, 데코, 코스에 맞춘 배합을 보면서 ‘진짜 아티스트다’라는 생각이 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