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의 특별한 뉴욕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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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의 특별한 뉴욕

건강하다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과 동의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박신혜를 보며 한다. 빛과 어두움, 판타지와 현실, 일과 삶 사이에서 건강한 균형 감각을 가지고 있는 배우 박신혜를 뉴욕의 일광 속에서 만났다.

BAZAAR BY BAZAAR 2018.04.02

플로럴 리본 프린트의 프티 사이즈 로그 백은 69만원으로 Coach 제품.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의 찰리 백은 62만원으로 Coach 제품.

긴 비행이 예정되어 있는 비행기에서는 주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비행기에서 잠을 오래 자는 편이 아니라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어요.

연초부터 해외에 가는 일정이 많았죠? 새로운 영감이 되어준 것이 있나요?

도시마다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홍콩은 빼놓을 수 없는 야경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아프리카 세이셸은 천혜의 자연 경관이 좋았고, 코치 컬렉션을 보기 위해 <바자>와 함께 방문한 뉴욕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받았어요.

뉴욕을 좋아하나요?

뉴욕만이 가지고 있는 도시 경관과 풍경을 좋아해요. 뉴욕에 도착했을 때 비가 계속 내려서, 화보 촬영하는 날이나 컬렉션을 보러 가는 날에도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지더군요. 해가 떴을 때는 모처럼 따뜻해서 봄기운을 조금은 느꼈고요. 뉴욕의 한적한 거리와 MET 뮤지엄에서 본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 전경을 아이폰 사진첩에 담았죠.

컬러 블로킹으로 포인트를 준 파커 백은 85만원으로 Coach 제품.

티 로즈 턴락 잠금 디테일의 시그니처 파커 백은 75만원으로 Coach 제품.

 

평소 아트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가 봐요. 호크니 전시는 좋았나요?

정말 좋았어요. 예전에는 도슨트 없이 전시를 즐기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지난 시즌 코치 뉴욕 컬렉션 때 모마(MoMA) 미술관에서 도슨트와 함께 전시를 즐기니 훨씬 좋더라고요. 이번 호크니 전시도 도슨트를 통해서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알게 되니까 재미가 배로 더해졌어요. 아트에 차차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이에요. 처음에는 미술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었던 터라 어떻게 전시를 즐겨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러다 스케줄차 갔던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볼 기회들이 있었죠. 지베르니에서 봤던 클로드 모네의 작품과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반 고흐의 작품들을 통해 제가 유화의 질감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유화만의 느낌이나 색 표현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미술관에 가는 게 즐거워졌어요.

이번 컬렉션에서는 어떤 즐거움을 발견했나요?

다채로운 무드와 스타일을 보는 즐거움이 컸어요. 개인적으로 원피스나 드레시한 옷들이 마음에 들었고, 가방들도 라인이 예쁘게 잘 나왔더라고요. 이번 시즌 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겁게 쇼를 관람했어요.

장난스러운 패치와 크리스털 디테일이 돋보이는 시그니처 라일리 백은 99만원으로 Coach 제품.

유난히 자주 들게 되고, 반복해서 사게 되는 형태의 가방이 있잖아요. 당신에게 가장 실용적인 가방은 어떤 건가요?

핸드백도 많이 들지만, 손에 딱 붙어 있는 느낌이 좋아서 클러치를 자주 드는 편이예요. 가방이 늘 크지 않기 때문에 팩트, 립스틱, 립밤, 카드지갑 등 딱 필요한 것만 들고 다녀요. 여행지에서는 보조배터리도 수선스럽게 챙기죠. 지도도 봐야 하고, 여러모로 휴대폰을 사용할 일이 많으니까 보조배터리를 두고 다니면 불안해요.

슈즈는 어때요? 어떤 아이템을 가장 아끼나요?

자주 신지는 않지만, 보면 사고 싶어지는 아이템이 힐이에요. 평소에는 스니커즈나 단화를 더 선호하지만, 특별한 날에는 힐을 신죠. 기본 아이템처럼 보이지만 발 모양이 아름다워 보이게 만들어주는 슈즈가 좋아요. 슈즈는 패션의 완성이자 그날 하루의 기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아이템인 것 같아요. 내가 디디는 땅으로 시선을 옮겼을 때, 어떤 신발을 신고 어떤 기분으로 걷고 있는지에 따라 그날 하루가 달라지니까요.

평소 어떤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나요? 스타일에 대한 영감과 쇼핑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패션 아이콘이 있나요?

평소에는 스커트보다는 라이더 재킷에 팬츠를 입는 걸 좋아하고, 데님이나 편한 후드 티셔츠를 즐겨 입어요. 매니시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래서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평소에 즐기는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요. 멋 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사람이잖아요!

플로럴 리본 프린트의 프티 로그 백은 69만원으로 Coach 제품.

시그니처 턴락 잠금이 돋보이는 파커 백은 85만원으로 Coach 제품.

어떤 여성을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든 여성들이 다 우아하고 멋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위치에서 힘들고 괴로운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들을 이겨내고자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여성들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하고요.

얼마 전에 생일이었잖아요. 30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면서 기대되는 무언가가 있나요? 배우로서 가장 아름다운 나이는 언제라고 생각해요?

10대 때는 20대가 더 아름다울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고, 20대에는 30대가 더 아름다울 거라고 막연히 생각해왔어요. 그러다 언젠가 내가 지나온 시간들이 다 아름다운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 나이에서 열심히 한 일들, 그 시간의 수고로움이쌓여서 아름다움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가장 아름다운 나이는 내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라고 생각해요.(웃음) 30대에 가까워지니 여러모로 좀 더 자유로워지는 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이지만.

<침묵>과 같은 묵직한 영화를 선택하는 것을 보고 차기작이 궁금해졌어요. 배우로서는 어떤 욕심을 가지고 있어요?

딱히 장르를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침묵>과 같은 영화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조금은 편안하면서도 인간미가 느껴지는 영화나 드라마도 하고 싶어요. 건강함이 느껴지는 작품과 캐릭터가 좋아요. ‘건강하게 두 발을 땅에 잘 딛고 서 있는 것’, 아마도 이게 제가 가장 원하는 것인가 봐요.(웃음)

※화보에서 착용한 의상과 신발은 모두 Coach 1941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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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김 지선,헤어|차 세인,메이크업|이 한나,사진|Park Jungmin,스타일링|차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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