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따로 있다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처음부터 영화의 배역이 정해진건 아니다. 스스로 따내기도,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기도 한다. | 영화,배우,라라랜드,강동원,캐스팅

스스로 참여하고 싶다는 ‘셀프캐스팅’이 줄을 이었다는 영화 . 대공수사처장 역할의 김윤석은 고(故)박종철 열사의 고등학교 2년 후배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대사를 할 줄 몰랐다고. 다른 후배인 오달수도 ‘작은 배역이라도 맡고 싶다’고 먼저 제작진을 찾았다. 특히 이한열 열사의 역할로 깜짝 등장한 강동원 역시 흔쾌히 ‘잘생긴 남학생’으로 알려진 역할을 하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이 아니면 누가 에 울려퍼지는 감미로운 목소리를 완성했을까. 원래 주인공은 감독의 전작인 를 함께한 남자 배우 마일즈 텔러와 영화 출연으로 인해 하차한 엠마 왓슨이라고. 근육질의 토르가 크리스 햄스워스에게 돌아가기 전, 토르의 감독은 먼저 톰 히들스턴에게 ‘토르역’을 제안했고 6주의 시간을 주고 몸을 키울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결국 토르는 크리스 햄스워스에게 돌아가고 톰 히들스턴은 토르의 동생인 ‘로키’ 역을 맡게 됐다. 둘의 역할이 바꼈다면 어떤 모습일까? 톰 행크스의, 톰 행크스에 의한, 톰 행크스를 위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 원래 존 트라볼타에게 먼저 제안을 했지만 바보 연기가 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했다고. 이후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로 나란히 오른 톰 행크스와 존 트라볼타. 아카데미의 영광은 톰 행크스에게 돌아갔다. 산드라 블록 대신 안젤리나 졸리를, 조니 클루니 대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캐스팅하려고 했으나 두 배우 모두 시간을 이유로 거절. 신들린 듯한 산드라 블록의 연기를 볼 수 없을 뻔한 아찔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