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IETY TEXTURES
최근의 뷰티 트렌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립 텍스처에 있어서만큼은 트렌드가 없다는 것.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텍스처 트렌드는 으레 한 단어로 정의되기 마련이었지만 얼마 전부터 저마다의 패션쇼에서 다양한 제형의 립 메이크업이 통통 튀었다. 그리고 이 특이사항은 백스테이지의 흐름을 민감하게 캐치하는 뷰티 브랜드에도 흘러 들어갔다. 촉촉하거나 혹은 보송하거나, 또 다른 한편에서는 새틴처럼 매끈한 입술을 연출해주는 립 제품이 다양하게 나타난 것. 톰 포드 뷰티에서는 흔하지 않은 오일 타입의 립 제품이 출시됐으며, 에스쁘아는 리퀴드 포뮬러가 마르면서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되는 트랜스포머 제형의 ‘립스틱 노웨어 립 타퍼’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샤넬에서는 ‘뿌드르 아 레브르’를 출시하며 립 파우더라는 새로운 텍스처를 제시했는데 립밤으로 촉촉해진 입술 위에 애플리케이터로 섀도보다 미세한 가루 파우더를 두드려 바르면 번진 듯한 그러데이션 효과가 녹아든 입술을 연출해준다. 피치 컬러라는 한 가지 주제 아래 크림쉰, 새틴, 매트로 나뉘어 출시된 맥의 ‘루나 뉴 이어 립스틱’이나 무려 39가지의 컬러를 매트, 메탈릭, 크리미 세 가지 텍스처로 선보이는 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처럼 한 가지 라인 안에서 여러 가지 텍스처가 존재하기도 한다. 텍스처나 이름으로 명확하게 립 제품을 나눌 수 있었던 개념 또한 점차 흐려지고 있다. 지금 립 제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다.
- Mac 루나 뉴 이어 립스틱 프로스페리티 3만2천원대.
- Chanel 뿌드르 아 레브르 410 로쏘 폼페이아노 4만6천원.
- Addiction 립글로스 퓨어 020 3만원.
- Tom Ford Beauty 립 슬릭 스파이크드 체리 6만2천원.
- Estée Lauder 퓨어 컬러 엔비 페인트-온 리퀴드 립 컬러#302 주스드 업 4만원대.
- Espoir 립스틱 노웨어 립 타퍼 유니버스 1만9천원.
ONLY FOR YOU
텍스처뿐만 아니라 립 제품의 컬러 베리에이션도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같은 색깔군이더라도 쿨 톤과 웜 톤을 위한 컬러가 따로 있으며 아주 미세한 색감 차이를 보이는 제품이 나란히 출시되기도 한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판에 찍힌 듯 똑같은 컬러로 발색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술에 맞춰 컬러가 바뀌는 ‘커스터마이징 발색’이라는 개념도 도래했다. 지금이야 커스터마이징 발색이 가능한 틴티드 립밤이 익숙하겠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다. 립스틱과 립밤의 경계가 명확했던 시절, 가장 먼저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제품은 디올의 립 글로우였다. 투명한 핑크빛 텍스처가 입술 위를 지나간 자리에 남아 있는 매끈한 광택과 개개인마다 달라지는 커스터마이징 발색 덕분에 한번 그 매력에 빠진 사람은 다시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브랜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던 디올 립 글로우는 코럴, 라일락, 베리 색깔을 하나씩 추가하더니 이번에는 마음먹고 컬러 영역을 넓혔다.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기존의 글로우 피니시에는 라즈베리, 울트라 핑크(2018 리미티드 컬러) 컬러가 더해졌으며 ‘립밤=촉촉함’의 상식을 깨고 벨벳처럼 매끈한 광택이 도는 매트 글로우, 반짝이는 빛을 닮은 홀로 글로우 등 피니시 라인을 늘리면서 각각 매트 핑크, 매트 라즈베리와 홀로 퍼플, 홀로 컬러를 추가한 것. 총 10가지의 컬러와 3가지 피니시 타입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 모든 여성들이 ‘자신만을 위한 발색’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 디올 립 글로우. 브랜드의 깊은 뜻을 캐치했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자. 행복한 고민의 시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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