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케아 전동 드릴 처음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막연히 드릴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이케아에서 냉큼 집어왔다. 아뿔싸! 힘이 너무 약해서 나무에도 제대로 안 박힌다. 결국 사무실 구석 어딘가에 처박아두고 있는 중이다.
- 둘셋 스튜디오
- 2. 고양이 장난감 몇 개월 전부터 길에서 구조한 아주 귀여운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장난기 많은 이 녀석에게 어떤 장난감을 줄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들른 다이소 매장에서 이걸 구입했다. 잘 갖고 놀 거라고 생각했는데 두세 번 정도 관심을 보일 뿐이었다. 덩그러니 거실에 놓인 이 장난감을 볼 때마다 괜히 섭섭한 마음이 든다.
- 김진식(가구 디자이너)
- 3. 에떼 스튜디오 화분 집들이 선물로 받은 선인장 화분이 있었다. ‘심바’라고 이름도 지어주었고 정성을 다해 키웠다. 어느 날 여행으로 집을 2주 정도 비우게 되었고, 다녀와서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심바’가 쓰러진 것이다. 화분에 물구멍 하나만 있었더라면 ‘심바’는 아직 내 곁에 있지 않았을까.
- 이규현(‘프롬헨스’ 디자이너)
- 4. 츠타야 T-Air 일본 츠타야 일렉트로닉에서 산 ‘T-Air'는 CD 음원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저장할 수 있다. 평소 음원보다 CD를 많이 구입하는 나에게 딱 맞는 기기라고 생각했지만 구입한 날만 사용했다. 츠타야는 잘못이 없다. 게으른 나에게 벌을.
- 이유미(‘할로미늄’ 디자이너)
- 5. Kraftwerk LP
여행을 가면 현지 LP숍에 들러 크라프트베르크 LP 하나씩을 사 오는 습관(?) 비슷한 것이 있는데, 어이없게도 이미 구매한 앨범을 다시 사고 말았다. 앨범과 음악에 대한 평가가 아닌 나 자신의 향방 없는 소비가 참 별로였다. 심지어 두 번째 산 LP가 더 비싸고, 상태도 더 안 좋았다. - 김기문(‘mykc’ 디자이너)
- 6. 스티키몬스터랩 × GS25 음료 내가 편애하는 스티키몬스터랩이 GS25와 제작한 시리즈 음료. 지금까지 코코넛 밀크, 타로 밀크티, 딸기 바나나, 청포도 모히또 등 총 7종이 나왔지만, 어느 맛도 끝까지 마셔본 적이 없다. 작업실 선반에 서 있는 녀석들의 눈빛이 슬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 원대한(스튜디오 ‘씨클레프’ 그래픽 디자이너)
- 7. 백조 모양 오프너 기다란 유선형의 모양으로 오프너로 사용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구입했다. 그러나 오프너로서의 기능을 하기엔 무게중심이 엉뚱한 곳에 있어 본연의 역할 수행에 역부족. 관상용 오브제로 여전히 식탁 위에 놓여 있다.
- 최경주, 이동열(아티스트 프루프)
- 8.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Procreate’ 가장 인기 있는 페인팅·드로잉 앱 중 하나. 기대가 너무 컸는지 모르겠으나, 여러 물감, 붓, 지질 등의 질감 구현이 충분히 섬세하지 못하며, 인터페이스도 다소 복잡하다.
- 모임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