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식물
백은영. 북노마드.
식물로 마음의 불안을 달래고 싶은데, 그마저 시들까 불안할 때가 있다. 곁에 두고 차분한 식물 드로잉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때 꺼내본다. 일러스트레이터 백은영이 매일 식물을 관찰하고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과 함께 꽃말, 그리고 키우는 즐거움에 관해 썼다. 작가가 관찰한 식물로 이뤄진 정원, 마음을 빼앗기고 기분을 한층 좋게 만드는 것들로 둘러싸인 정원 같은 책이다.
담담한 하지만 뾰족한
박재규. 지콜론북.
20년 동안 광고를 만들었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재규가 여러 사람을 만난 이야기를 일러스트레이터 수명의 흑백의 차분한 그림과 함께 담았다. 색이 없지만 촘촘한 필선을 따라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짧은 에세이는 꿈의 실현, 아우라, 위로, 아이 등 다양한 주제를 ‘~에 관해’라는 이름을 붙여 풀어냈다. 흑백 톤의 차분한 그림이 일렁이는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나와 당신의 거리
김정한. 미래북.
시인 김정한의 에세이. 사랑에 관한 에세이들이 우리의 감정을 수채화처럼 물들인다. ‘사랑’의 소소한 단면, 그리고 이별에 대한 치유 등을 진하게 녹여 썼다. 시인이 고른 단어들로 사랑과 삶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시어처럼 담담하기도 격정적이기도 한 삶과 사랑에 대한 에세이. 책을 무심히 펼쳐봐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기분이다.
야, 걱정하지마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고
샴마. 팩토리나인.
피자를 먹으며 “난 정말 마른 사람이 되어 보고 싶어”라고 말한 적 있는가? 혹은 “네가 착해서 그래라는 말을 듣지 않을 정도로만 착하게 살면 돼.”이런 말로 위안을 삼고 있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너무 깊게, 혹은 많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사이다 같은 책의 줄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에세이는 애매모호하지만 달콤한 인생을 즐겨보라 권하는 친구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