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ZAAR

춥고 건조한, 우리 몸과 피부에 혹독하기만 한 겨울이 오고 있다. 자꾸만 움츠러드는 이 계절, 따뜻한 곳으로만 파고들다 보니 여름 내 유지했던 몸의 긴장감은 사라진 지 오래. 피부는 거칠고 푸석해지고 허리에는 다시 군살이 붙기 시작한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기부여와 자극과 충격 요법 아닐까?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이자 국립현대무용단 단원 출신으로 동갑내기 절친인 대한민국 국보급 현대무용수, 이윤희와 최수진이야말로 우리가 되고 싶은 바로 그 몸, 이상적인 보디를 위한 모델로 완벽했다. 그녀들이 보디수트를 입고 나와 카메라 앞에 서자 주변에서 탄성과 더불어 얕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여분의 지방이라곤 1%도 없어 보이는 탄력 있는 피부, 해부학 책 없이도 인체의 근육이 어디에 어떻게 위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잘디잘게 쪼개진 근육의 현현. “저희야 매일 몸을 움직이면서 춤을 추잖아요.”

최수진이 겸손하게 말했지만 어쩌면 그게 전부인 것 같기도 하다. 그녀 말처럼 우리 같은 회사원들이야 계속 앉아 있다 기지개 한 번 펼 뿐이지만, 그녀들은 쉴 때나 잠시 털썩 앉을 테니까. “자기 몸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인지해야 해요. 운동이건 무용이건 꾸준히 움직여서 살아 있는 몸으로 유지해야 하는 거죠.” 최수진이 말하자 이윤희가 덧붙인다. “춤은 호흡과 함께 하는 전신운동이잖아요. 덕분에 그냥 마르기만 한 몸이 아니라 근육이 있는 날씬한 몸을 만들 수 있는 거죠. 사람들이 춤을 더 많이 췄으면 좋겠어요.” “맞아요. 스트레칭부터 근력운동, 몸이 가지는 언어로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까지 할 수 있으니 만족감도 높고 다이어트로도 탁월해요.” 무용으로 다져진 그녀들의 몸이 바로 이에 대한 최고의 증거다. 최근 ‘움직임’을 강조한 ‘뭅뭅 모던 핏’ 센터를 오픈한 이윤희는 연습이 없는 날에도 시간 날 때마다 의자를 이용한 복근운동을 수시로 하고 아침저녁으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그야말로 습관적으로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따뜻한 방에서 무릎 담요만 덮고 있고 싶은 계절이지만, 그녀들의 몸이 부럽다면 일어나 움직일 것. 힘 없이 늘어지는 보디 피부를 탄력 있게 잡아주는 제품들과 새로 오픈한 보디 플레이스도 당신에게 도움이 될 거다.

FITTED BODY

탄력이 떨어지는 보디 피부를 위한 특급 부스팅 제품을 소개한다. 운동과 병행해야 효과가 배가된다는 사실을 잊지말 것.

(왼쪽부터)

1. ReFa 바디 익스트림 8개의 롤러가 처진 피부를 집어 올려 마사지해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81만9천원.
2. Mary Kay 타임와이즈 바디 스무스-액션 셀룰라이트 젤 크림 아르간 오일, 블랙베리 잎, 카페인 성분이 셀룰라이트를 정리해 피부 표면을 매끈하게 해준다. 6만원.
3. Clarisonic 스마트프로파일 업리프트 탄력 마사지 헤드가 몸의 굴곡에 밀착돼 마사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피부 탄력을 끌어올려준다. 38만원.
4. Clarins 바디 핏 엑스퍼트 카피톤 탄탄하고 균형 잡히 보디라인을 가꿔주는 젤 크림. 8만원. 5Thisworks 퍼펙트 클리비지 퍼밍 로션 낙엽송 추출물이 목과 가슴의 탄력을 유지해준다. 6만9천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연습을 마치면 항상 깨끗이 샤워하고 보디로션을 바로 챙겨 발라요. 최수진

MOIST BODY

내 보디 피부의 건조함에 맞추어 보습제의 텍스처도 달라져야 한다. 가볍고 산뜻하게 바를 수 있는 제형부터 피부에 보호막을 씌어 수분을 확실하게 지켜주는 리치한 제형까지, 만지고 싶은 보디를 위한 단계별 보디 모이스처라이저.

(왼쪽부터)

1. Kenzo 겐조 월드 실키 바디 미스트 끈적임이 싫다면 미스트가 정답. 가볍게 밀착돼 촉촉함을 더해준다. 5만원.
2. Phytomer 세럼 를락쌍 해수 성분이 함유된 산뜻한 보디세럼. 11만8천원.
3. Santa Maria Novella 올리오 코스메티코 건성 피부도 쉽고 빠르게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오일. 13만3천원.
4. Avène 트릭세라 뉴트리-플루이드 로션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로 건조하다면 피부 장벽을 강화시키는 저자극 로션이 필수. 3만3천원.
5. L’Occitane 시어버터 울트라 라이트 바디 크림 각질이 새하얗게 일 정도로 건조한 피부엔 시어버터 크림으로 풍부한 영양을 공급할 것. 5만5천원.

악건성 피부라 겨울엔 보디오일에 크림을 덧발라요. 미스트는 미끄럽지 않아서 공연 전에 바르기에도 좋죠. 이윤희

SMOOTH BODY

건조한 계절 어느새 종아리와 팔꿈치에 각질이 허옇게 일기 시작했다면 각질 제거가 필수. 엑스폴리에터나 보디 브러시를 이용해 피부를 마사지하면 혈액순환 촉진은 물론 묵은 각질과 노폐물까지 깨끗하게 제거해 매끈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

(왼쪽부터)

1. Buly 1803 배스 스트랩, 이탈리안 브러쉬 보디 전체를 마사지해주면 음이온이 발생해 피부에 건강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각 19만8천원, 1만5천원.
2. So Natural 스무스 바디 버블 바쓰 큐브 솝 천연 마 100%로 만들어진 비누 타월 안에 코코넛 유지로 만들어진 큐브 솝이 담겼다. 1만2천원.
3. 29 St.Honore 사봉 파퓨메 1779 로즈 앤 베이 올리브 오일, 시어버터, 해초 성분, 게랑드솔트 성분이 피부를 보들보들 매끄럽게 가꿔준다. 1만8천9백원.
4. Graine de Pastel 엑스폴리에이팅 바디 솝 양귀비 씨앗의 각질 제거 성분이 표피의 각질 사이클을 촉진해준다. 2만원.

SCENTED BODY

살내음보다 더 센슈얼한 것이 또 있을까? 릴랙스한 바스 타임을 만들어주는 것은 기본, 체온과 어우러지면서 향수보다 더 특별한 향기를 만들어주는 센티드 보디 아이템들.

1. Aesop 브레스리스 바디오일 싱그러운 시트러스와 우디 향으로, 다양한 식물성 오일이 블렌딩돼 피부를 촉촉하게 보호해준다. 4만2천원.
2. Byredo 블랑쉬 바디크림 순수한 블랑쉬의 향을 리치한 텍스처의 보디버터에 담았다. 10만5천원.
3. Diptyque 필로시코스 클렌징 핸드앤바디젤 딥티크의 대표 무화과 향이 핸드 앤 보디 젤로 새롭게 선보인다. 5만9천원.
4. Ontrée 스칸디나비안 버취우드 바쓰 브러쉬 천연 돈모 브러시. 손잡이가 길어 손이 잘 닿지 않는 곳까지 말끔하게 씻을 수 있다. 1만9천원.
5. Maison Francis Kurkdjian 센티드 바디오일 아미리스 팜므 파우더리하며 플로럴한 향. 관능적인 베일을 덮은 듯 부드러운 보습막을 만들어준다. 13만원.
6. Grown Alchemist by Chicor 바디 클린징 바 베르가모트 향의 유기농 클렌징 바. 3만원.
7. Laboratorio Olfattivo 데쿠베르트 바디로션 은방울 꽃, 매그놀리아, 머스크가 어우러진 향으로 잔향이 오래 남는다. 5만9천원.
8. Chanel N°5 프라그망 도르 샤넬 N°5의 향을 품은 럭셔리한 골드 펄 보디젤. 13만6천원.
9. Tom Ford 오키드 쏠레이 하이드레이팅 에멀젼 오리엔탈 플로럴 노트로 피부에 광채와 함께부드러운 실크 막을 씌워준다. 7만1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