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Beauty

촉촉한 윤기 연출법

노 메이크업 트렌드의 연장으로 유리알처럼 번득거리는 광택이 아닌, 자연스러운 윤기를 표현하는 것이 이번 시즌 피부 메이크업의 핵심이다. 피부 표면에 드리우는 촉촉한 아우라를 연출하기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BYBAZAAR2017.09.18

아무것도 안 한 척 시치미 떼는 ‘노 메이크업’부터 개성 있는 컬러 메이크업까지, 2017 F/W 백스테이지 풍경은 제 각각이지만 그중에서도 공통점은 존재한다. 진짜 내 것인 듯 자연스럽게 연출한 피부. 핵심은 유리할처럼 번뜩이거나 보송보송한 피부가 아닌, 적절한 윤기가 감도는 글로 스킨이다. 에르뎀의 백스테이지를 진두 지휘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렌드는 이를 ‘Gym Sheen’이라고 설명했는데,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왔을 때처럼 피부에 감도는 건강한 윤기와 상기된 안색’을 지칭하기 위한 신조어. 이를 시작으로 버버리, J.W 앤더슨, 크리스토퍼 케인 쇼에서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적당한 수분감과 윤기를 머금은 글로스킨이 연출됐으며 3.1 필립 립의 백스테이지를 이끈 나스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랑셀 달리 역시 피부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듯 은은한 아우라를 연출하는 데 집중했다. 지암바티스타 발리 모델들의 체리빛 입술이 돋보이는 이유 역시 윤택하게 빛나는 피부 덕분. 하지만 내추럴 스킨일수록 섬세한 터치가 필요한 법. 피부 본연에서 스며 나오는 듯한 글로를 연출하기 위한 세 가지 룰을 숙지하자.

RULE 1

촉촉함을 머금은 수분 글로

이자벨 마랑, 프로엔자 스쿨러, 에밀리아 윅스테드 백스테이지 룩의 숨은 비결은? 꼼꼼한 스킨케어로 피부에 자연스러운 수분 글로를 연출했다는 점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리사 버틀러는 질 좋은 파운데이션을 고르는 대신 모델들에게 페이셜 스파를 받게 했다. 이자벨 마랑의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글로는 바로 이 덕분. 촉촉하고 섬세한 아우라가 돋보였던 프로엔자 스쿨러의 백스테이지는 평소와는 다른 진 풍경이 그려졌는데 메이크업에 곧바로 돌입하는 여느 백스테이지와 달리 너리싱 오일과 클렌저를 활용한 이중 세안, 그리고 마스크팩으로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힘썼기 때문. 이뿐만이 아니다. 시슬리 ‘시슬리아 랭테그랄 앙티 아쥬 크림’으로 자연스러운 빛을 더한 에밀리아 윅스테드 쇼나 꼬달리 ‘프리미에 크뤼 더 엘릭시르’를 사용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에드워드 크루즈의 비법처럼 스킨케어 제품이 때론 훌륭한 메이크업 아이템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다만, 오일의 경우 양 조절에 실패하면 피지가 샘솟아 번들거리는 얼굴처럼 보일 수 있으니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에 곁들이기보단 파운데이션과 섞어 바를 것.

RULE 2

일루미네이터로 은은한 아우라를 완성하라

“억지로 만들어낸 광이 아닌 자연스러운 피부처럼 보이려면 마치 조각을 하듯 얼굴의 구조를 생각하며 빛을 더해야 해요.” 버버리의 뷰티 룩을 연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웬디 로웨가 피부가 가진 본연의 빛처럼 보이기 위해 꺼내 든 비장의 무기는 일루미네이터. 콧날이나 양 볼, 눈두덩의 중심처럼 옆에서 보았을 때 가장 윤곽이 도드라지는 부위를 중심으로 발라 연출했다. 이때 브러시를 굴리듯이 발라 딱풀처럼 피부에 쫀쫀하게 밀착시키는 것이 포인트. 하지만 일루미네이터를 자칫 잘못 사용하면 사이보그처럼 인위적으로 보이기 십상이니 마크 제이콥스 쇼를 리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이앤 켄들의 노하우를 곁들여보자. 자연스럽게 일렁이는 아우라를 만들기 위해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프라이머와 하이라이터를 2:1 비율로 섞어 바르는 것. 이 위에 매트한 타입의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를 부분적으로 사용해 얇게 커버하면 내추럴한 느낌을 살린 윤기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RULE 3

글로의 밸런스 공식

크림이나 로션만 바른 직후의 말랑말랑한 피부에 넘쳐나는 윤택함을 표현하고 싶다면 크리미한 일루미네이터가 단연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성 피부와는 최악의 궁합. 자칫하면 유분이 폭발한 듯 번들거리는 비호감 인상으로 보일 수 있으니 보송보송한 프라이머 베이스와 레이어드하거나 파우더 타입의 일루미네이터로 얼굴을 쓸어주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 이처럼 피부 타입에 맞춰 자신에게 맞는 글로를 연출하기 위한 응용이 필수다. 메이크업 초보라면 이것저것 레이어링하기보단 믿음직한 아이템 딱 하나만 골라 제대로 바를 것. 최근 새롭게 출시한 나스의 ‘아쿠아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은 단 하나만으로도 매력적인 헬시 글로를 만들어주는 일당백 아이템. 여기에 수채화처럼 투명한 블러셔를 가볍게 얹어 마무리하면 백스테이지 모델 못지않은 글로 스킨이 완성된다.


FOCUS ON

운동을 마친 후 피부 표면에 드리우는 촉촉하고 건강한 아우라를 완성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섬세하고 디테일한 글로를 연출해줄 메이크업 비밀병기.

Bobbi Brown 크림 글로우 하이라이터 피부 속에서부터 차오르는 듯한 글로를 표현하고 싶다면 이 제품이 제격. 얼굴에 생기와 윤기를 단숨에 더해준다. 4만원.

Nars 아쿠아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 딱풀처럼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되어 은은한 윤기가 감도는 헬시 스킨을 연출해준다. 케이스 2만3천원, 리필 4만원.

Hera 트루 웨어 파운데이션 SPF25/ PA++ 세럼처럼 촉촉한 파운데이션. 피부에 쫀쫀하게 밀착되며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6만5천원.

Dior 디올스킨 언더커버 컨실러 단 한 번만 터치해도 피부 결점이 감쪽하게 보정되며 밀착력이 뛰어나 본연의 피부처럼 연출된다. 4만8천원.

Yves Saint Laurent 올 아워 프라이머 피붓결을 매끈하게 만들어주며, 메이크업이 한결 오래 지속된다. 가격 미정.

Shu Uemura 라이트벌브 에센스 파운데이션 SPF 45/ PA+++ 산뜻한 텍스처, 부드러운 발림, 지속력, 스킨케어 효과까지 갖춘 스마트한 파운데이션. 6만9천원.

Benefit 보잉 하이드레이팅 컨실러 고체 컨실러를 에센스가 감싸고 있어 단 한 번 터치로도 수분을 머금은 듯한 피부 표현이 가능한 일명 물광 스틱. 2만8천원.

Burberry Beauty 프레시 글로우 하이라이터 No.02 누드 골드 섬세하고 은은한 광채를 더해주는 일루미네이터 파우더. 7만8천원.

Urban Decay 프로 쉐이프시프터 컨투어링 브러쉬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섬세한 터치를 따라잡고 싶다면 이 브러시를 눈여겨볼 것. 메이크업이 한결 매끄럽고 쫀쫀하게 표현된다. 5만원.

Keyword

Credit

  • 에디터|박 규연
  • 헤어|장 혜연
  • 메이크업|안 성희
  • 사진|Park Yongbin(인물)& Yu Jeonghwan(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