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백이 어때서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모아둔 쇼핑백을 꺼내들 때가 됐다 | 발렌시아가,패션,스타일,종이백,페이퍼백

2017 F/W 시즌부터 2018 S/S 시즌까지 종이 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속된 말로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난리다. 지금 와서 떠들썩하기에는 2009 S/S 시즌의 샤넬에서, 2012 F/W 시즌의 질 샌더에서, 2015년도에 꼼 데 가르송에서 선보인 바 있는 디자인이지만 이번에는 기류가 심상치 않다. 발렌시아가의 남성 컬렉션을 필두로 아크네 스튜디오, 탑샵, 헬무트 랭이 차례로 그 대열에 합류하며 표현 영역을 확장 시켰기 때문이다. 발렌시아가는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진 쇼퍼 백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 카프 래더가 더해져 엄청난 가격대로 선보였지만. 아크네 스튜디오의 페이퍼백은 종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가방의 내부를 살펴보지 않으면 브랜드의 제품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의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쓰레기봉투에서 영감받은 백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도록 과감한 이름을 붙인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국의 SPA 브랜드까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약 1만 원대의 가격으로 선보인 페이퍼 백에 낙인 된 스탬프가 위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