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의 쇼 타임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스티븐 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능수능란 ‘말빨’이다. 토크쇼에서 발견한 스티븐 연의 입덕 포인트. | 미드,영화,하퍼스바자,할리우드,바자

새로운 키스 장인? 시즌2, 글렌(스티븐 연)과 메기(로랜 코핸)의 첫 키스 기억하나? 메기의 기습 키스에 두 눈을 번쩍 뜨고 어정쩡하게 입술을 갖다 대고 있던 글렌의 모습 말이다. 스티븐 연은 ‘코난쇼’에 출연해 그 이유를 해명했지만 쇼호스트 코난 오브라이언은 아랑곳하지 않고 스티븐 연에게 이런 충고를 던졌다. “실생활에서는 저런 테크닉을 안 쓰시길 바랍니다. 키스하는 동안 눈을 부릅뜨고 있는 테크닉이요!” https://www.youtube.com/watch?v=_meODPUewTc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스티븐 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뛰어난 ‘말빨’이다. 적재적소에 유머를 곁들여 가며 넉살 좋게 토크쇼 호스트들을 상대하는 것. 2013년 스티븐 연은 ‘크레이그 퍼거슨’ 쇼에 수트에 로퍼, 맨발 차림으로 출연했다. “양말을 신지 않고 왔네?”라는 지적에 그는 태연하게 “안 신어도 냄새 안 나는데 굳이 왜? 냄새 한번 맡아볼래?”라고 응수하며 신발을 벗기까지 했다. 결국 신발을 코에 갖다 대고 킁킁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었던 크레이그 퍼거슨의 반응은? “뭐야! 너 유령이야?”섹시한 남자 스티븐 연은 자신의 섹시한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웃통을 벗고 야릇한 표정을 짓는, 그러니까 섹시한 ‘컨셉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과거 잡지에서 촬영한 섹시 컨셉트의 화보가 놀림감이 되자(“이게 뭐예요? 자기가 자기 머리를 교정하고 있는 거예요?”) 스티븐 연은 저건 자기가 아니라고, 진짜 자기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과거 사진 한 장을 꺼냈다.배꼽까지 추켜 입은 청바지에 힙색을 차고 동그란 안경을 쓴 어릴 적의 스티븐 연. 아니, 힙색이라니,(“당연하죠! 힙색을 왜 안 차고 있겠어요?”) 도대체 이 사진은 언제 찍은 꺼냐는 의문에 “중세시대에서 온 사진인데요?”라고 유머로 응수하기까지! 정말이지, 가죽재킷에 구릿빛 피부보다 1천만배 섹시하다.스티븐 in 코리아 스티븐 연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내세우는 배우다. ‘워킹데드’에서 한국인 ‘글렌’을 연기해 스타덤에 오른 그는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에서 “할리우드는 아시안 배우의 정체성을 특정 타입에 가두려고 한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그 사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라면 나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시아 문화는 아름답지만 그것 역시 나의 한 부분일 뿐이다. 그 부분만으로 날 표현할 수는 없다.”스티븐 연은 유난스럽거나 과장된 부분 없이, 매력적인 화법으로 한국인임을 말한다. 특히 L.A. 한인타운에서 코난과 함께 찜질방에 간 ‘코난쇼’는 스티븐 연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에피소드. (이제까지 딱 한 번 목욕탕에 가봤다는 스티븐 연의 겁 먹은 표정이 킬링 파트다. “이제 우리 곧 벗어야 한다구요....”)https://www.youtube.com/watch?v=XcMj_ucQjMY그런가 하면 산다라박, 박혁권(혁권 더 그레이트)와 함께 출연한 웹드라마 ‘What's Eating Steven Yeun?(스티븐 연, 대체 뭘 먹는거야?)’은 할리우드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스타 스티븐 연의 이야기다. 어쩌다 보니 배우가 아니라 별풍선에 목숨 거는 먹방 스타가 된 스티븐 연. 스키니 진에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채 “한국에서는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단 말이야!” “1 더하기 1은 귀요미” “저 한국 문화 잘 알아요! 강남스타일을 잘 춰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윌 스미스처럼요.” 등등 에피소드 내내 명품 병맛이 이어진다. 킥킥거리며 보다 보면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스티븐 연… 대체 뭘 찍은 거야…?”https://www.youtube.com/watch?v=xlSquhSgNQ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