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러버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빈티지라고 우습게 보지말 것. 쉽게 못 구할테니! | BAZAAR,바자

매번 스트리트 패션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패션왕 리한나의 사진 속 드레스가 더욱 더 주목받았던 이유는 힙스터만 안다는 신진 디자이너의 것도, 고급 브랜드의 가장 따끈 따끈한 신상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레이스업 벨트를 매치한 라일락색 드레스는 무려 1994 S/S시즌의 샤넬로 밝혀져 리리의 패션 추종자들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제 헐리우드 스타들은 더 이상 ‘신상’에 집착하는 것을 그만두기 시작한 듯하다. 돈만 있으면 구할 수 있는 신상 따위(?)보다 구하기 힘들고 희소성 높은 빈티지를 착용한 스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빈티지의 장점은 여러가지다. 애초에 정상적인 판매 루트가 사라진 상태에서 우회한 경로, 즉 아카이브를 잘 간직해 온 수집가나 비밀스런 소식통 등 예측하기 힘든 루트로 어렵게 구한 다는 것,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없다는 점, 단 하나뿐이라고는 단언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의 수량인 점 등 신상에 반작용하는 지점들이 패셔니스타들에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것. 또, 보관 상태가 좋은 컬렉션 피스 등은 높은 가격으로 되팔 수 있는 투자 가치가 높은 항목이기도 하다(물론 이것은 리셀에 관심이 없는 스타들이 아닌 우리들에 해당되는 말).2017년 완판녀 켄달 제너는 90년대 향수를 간직한 구찌의 모노그램 힙색을 착용했다.켄달 제너와 농구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또 한 명의 완판녀 벨라 하디드. 엄마의 옷장에서 꺼냈을 법한 그녀의 카멜색 샤넬백은 90년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모델이다.스트리트에서 포착된 켄달 제너의 선글라스는 빈티지 선글라스만 수집해서 재판매 하는 빈티지 프레임 컴퍼니(@vintageframescompany)의 것이다.씨엘이 스포티한 차림에 매치한 백은 2010년대 출시로 추정되는 디올의 리미티드 에디션 아디올러블 새들백.이제 물건을 함부로 다룰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지경이다. 지금 내 옷장에 처박혀 있는 옷이 언제 다시 유행의 최전방을 이끌지 모를 일이니까. ‘유행이 돌고 돌다’는 말이 만고불변의 진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