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in Cinema] 보석 왕, 잭 스패로우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속 조니 뎁 주얼리 스타일링 | 영화 추천,캐리비안의 해적,조니 뎁,죽은 자는 말이 없다,남자 목걸이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온다. 캡틴 잭 스패로우 얘기다. 시리즈는 2003년 로 첫 항해를 시작해 잊을 만하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올해 그 다섯 번째 시리즈 로 다시 관객몰이 중이다. 시리즈의 주인공은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조니 뎁이 연기한 잭 스패로우다. 잭 스패로우라는 캐릭터는 롤링 스톤즈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와 루니 툰즈 속 페페 르 푸(Pepe Le Pew)라는 스컹크를 바탕으로 구체화됐다. 그러고 보니 키스 리처드의 록스타 기질과 스타일, 페페 르 푸의 눈빛이 잭 스패로우와 닮은 것 같지 않은가? 바다가 곧 집이자 고향인 해적답게 스타일도 보헤미안처럼 자유롭다. 그리고 그 보헤미안 패션을 완성하는 키 아이템은 바로 주얼리다. 보라, 머리부터 주렁주렁하다. 머리 장식은 색을 입힌 유리와 준보석급 스톤으로 엮었다. 술값이 모자랄 땐 머리카락을 잘라 주면 충분하지 않을는지. 편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헤어 주얼리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최근작인 에서는 구슬의 알이 좀 더 커지고, 못 보던 실버 펜던트도 새롭게 추가했다. 반지 역시 열 손가락이 모자를 듯 끼운다. 역할의 모델이 된 키스 리처드 역시 이 분야의 베테랑. 그는 주로 과감한 디자인의 스털링 실버 소재의 반지를 착용하는데, 캡틴 스패로우 역의 조니 뎁은 영화 속 배경에 맞춰 보다 빈티지한 디자인을 골랐다. 하나만 껴도 시선을 집중시킬 것 같은 커다란 알 반지를 개의치 않고 턱턱 손 가득 끼우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조니 뎁의 반지는 빈티지와 레플리카를 모두 포함한다. 그중 2편부터 등장한 자수정 반지는 희귀한 빈티지 제품으로, 17세기 로마에서 제작된 반지였다. 오리지널 제품을 착용해서 찍다가 영화를 찍는 도중 분실되는 바람에 영화 속에선 오리지널과 레플리카가 교차하며 모두 등장할 수 밖에 없었다. 반지뿐이랴. 벨트도 두 개, 브로치는 열 개쯤 해야 해적의 스타일이 사는 법이다. 소재의 믹스매치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캡틴 잭 스패로우는 금과 은, 가죽, 원석을 넘나들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꿀 조합’을 찾는다. 잭 스패로우 스타일의 주얼리를 모던하게 적용하고 싶다면 엠. 코헨(M. Cohen)이나 미키아(Mikia), 혹은 메이플(Maple)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둘러보면 된다. 영국의 한 주얼리 체인인 F.Hinds는 캡틴 잭 스패로우의 주얼리를 현재 가격 기준으로 계산하면 29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흥미로운 추산을 했다22캐럿 골드로 만든 로마 시대 ‘stolen ring’의 예상가는 약 1만9백57달러인데, 타원형의 자수정은 오늘날 그다지 값이 나가지 않지만, 잭 스패로우가 살던 시대엔 왕실을 의미하는 보랏빛 때문에 가격이 톡톡히 나갔을 거라고. 이만하면 해적왕이 아니라 보석 왕으로 칭해도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