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제너의 우아한 세계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켄달 제너가 에스티 로더의 새로운 ‘퓨어 컬러 러브 립스틱’바 레드 컬러를 바르고, 런웨이에서 지금 막 내려온 오트 쿠튀르 드레스들로 우아한 룩을 완성했다. | 패션 화보,켄달 제너

빛나는 영광계속적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것들이 있다. 마치 딸꾹질처럼 몇 분마다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는 듯하다. 끊임없이 반복되며 상기시키는 이 문장들은 대화에 활력소가 된다. 깊은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만 유용하고 때때로 적격일 때도 있다. “아직 어리다.” 자신의 연애 생활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할 때 켄달 제너가 말한다.“그러나 아직 어리다.” 처음으로 장만한 집을 말할 때 그녀가 덧붙인다.“맞다. 아직 어리다.” 언젠가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 그녀가 이 말을 언급한다. 그녀는 불과 스물한 살이지만 아주 오랜 삶을 살았다. 적어도 그런 느낌을 준다. 그녀는 엄청나게 유명한 부모, 그리고 형제자매와 함께 대중의 인식 속에서 마치 돌연변이 문어처럼 강력한 흡입력을 가지고 영향을 미쳐왔다. 미국에 성조기가 있듯이 이미 예전부터 우리의 머릿속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억 속 모든 곳에 이미 존재했던 것처럼 당연스레 말이다. 물론 온갖 주얼리와 퍼로 장식된 성조기일 테지만.다이아몬드 걸그렇다.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정말로 켄달 제너는 어리다.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생각했어요. ‘이런! 벌써 20대다.’ 다들 그랬죠. ‘생애 최고의 시기다. 즐겨라!’ ” 그녀가 말했다. “제 자신에게 각인시킨 것일 수도 있어요.”그 누가 그녀를 탓할 수 있을까? 가 2007년 가을에 시작했을 때, 그녀는 열한 살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그녀의 삶, 그리고 제너-카다시안 가족 모두의 삶을 대중에게 공개했고, 그들의 혹독한 의견에 노출되었다. 그러나 삶은 닐슨 평가기준표와 소셜미디어 팔로어, 그리고 수백만 달러의 수익으로 측정할 때 아주 빨리 변화했다.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와 동생 카일리에게 캘리포니아 칼라바사스(Calabasas)에 위치한 집에서 촬영을 앞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냐고 물어봤을 때 “네”라고 대답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우리는 평범한 아이들이었어요.” 켄달이 자신과 카일리를 두고 말한다. “카메라에 거의 당황하지 않았죠.” 물론 여기서 말하는 ‘평범’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켄달의 말을 들어보면 그녀가 멋진 어린 시절을 보냈음을 알게 된다. 말과 비포장 도로용 오토바이, 바비인형으로 가득했으니 말이다. 슈퍼스타 아버지와 영화 시사회에 갔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 과 를 보곤 했다. 그리고 항상 카무플라주 쇼츠를 입었는데,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빨래를 해야 할 때만 아주 가끔씩 벗을 정도였다. “그 반바지를 매일 입었죠.” 어머니 크리스 제너가 말한다. “소녀스러운 아이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정반대였다고.“아주 톰보이었어요.” 그녀가 말한다. “한동안 남자아이 옷을 입은 적도 있었고요. 항상 남자아이들과 어울렸죠. 남자아이들과 마음이 더 잘 맞았으니까요.”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코트니, 킴, 클로에 카다시안을 언니로 두었을 때 말이다. 그들은 소녀스러움의 극단을 보여주지 않았나?“항상 달랐죠.” 켄달이 말한다. “물론 저도 소녀이고 소녀인 것이 좋았어요. 그러나 언니들처럼 소녀다운 스타일을 좋아하지는 않았지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아요. 카다시안이기보다는 제너에 가깝다고 생각해요.”부채춤그녀는 언니들처럼 옷을 정성 들여 차려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직업상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세계 최고의 모델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수백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들을 위해 기록하고, 매달 사용료가 $2.99인 그녀의 블로그는 ‘내가 항상 슈퍼마켓에서 사는 것들(그리고 이를 사는 곳들)’, ‘킴에게서 훔쳐오고 싶은 것 네 가지’, ‘당신은 나와 얼마나 비슷하나?’ 같은 토픽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 셋을 두고 미니밴을 몰고 다니는 중년의 남자인 나 역시 ‘당신은 나와 얼마나 비슷하나?’ 퀴즈를 보는 것을 통근열차에서 들켰다. 퀴즈를 풀어보지는 않았지만.)뉴욕 패션 위크가 얼마 전 막을 내렸고, 켄달은 완벽하게 캐주얼한 모습이다. 헝클어진 머리는 대충 올리고 메이크업은 ‘아주 약간’만 한 채 수프림 티셔츠, 가죽 팬츠, 발렌시아가의 데님 트러커 재킷 차림으로 뉴욕 다운타운 본드 가의 조용한 어느 카페에 아침을 먹으러 들어선다. 모델들은 주로 아름답기보다는 눈에 띄는 특이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제너는 명백하게 아름답다. 잘 알게 될수록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니다. 만나는 순간부터 알아챌 수밖에 없다. 그녀는 품위 있고 예의 바르며, 단순히 질문에 답하기보다는 자신도 질문을 하려고 한다. 알고 지내는 셀러브리티들의 이름을 자랑 삼아 언급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지지’를 ‘친구 한 명’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 점은 약속한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는 점이다. 그녀는 마침내 꿈꾸던 삶을 살게 되어 감사하게 여기는 소녀처럼 행동한다. 이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아주 오래전부터 꿈꾸던 삶이기 때문이다.2010년 노동절의 며칠 전, 켄달은 시에라 캐년 학교(Sierra Canyon School)의 다른 9학년생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타 로스앤젤레스에서 산타 바바라로 갔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 단체여행을 위해 캘리포니아 해변의 산장에 도착한 직후, 교사들은 학생들이 서로를 잘 알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도했다. 물론 부유층 아이들이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을 리는 없다. 열네 살의 나이로 첫 런웨이에 서기 일 년 전이었지만 이미 리얼리티 텔레비전의 베테랑이었던 켄달은 이내 지루해졌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도록 했다. 물론 싫었다. 켄달은 그늘이 진 잔디를 찾아 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 편지를 썼다.(물론 매달 단돈 $2.99면 이 편지도 읽을 수 있다.) 편지에는 스마일 페이스, 하트, 느낌표로 가득했다. ‘Dear, 나.’ 시즌 5를 촬영 중이라는 내용에 앞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썼다. ‘삶의 목표는 성공적인 모델이 되어 멋진 곳들을 방문하는 것이다.’물론 켄달은 바로 이러한 목표를 이뤘다. 그녀는 얼마 전 인도와 방콕을 방문했고, 몇 시간 후면 런던으로 간다. “그 아이는 힘든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올림픽 챔피언으로 브루스 제너로 알려졌다가 2015년 공식적으로 성전환을 하고 개명도 한 아버지 케이틀린 제너가 말한다. “처음부터 그녀에게 말했어요. 이 삶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요. 아무도 너에게 공짜로 무언가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물론 그녀가 몇 년 전 패션계에 등장했을 때, 모두가 그녀에겐 모든 것이 공짜로 주어진다고 생각했다. 물론 카다시안 가문에 소속되어 있으면 문이 열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한 가지는 인정하자. 물론 성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기름이 잘 쳐져 있고 항상 카메라를 대할 준비가 된 ‘카다시안 머신’으로부터 그녀를 분리시키기는 힘들다. 그래서 그녀 주변의 질투심 많은 모델들이 수근대는 것을 피하기는 힘들었다. “사람들은 제 얼굴에 대고 말하기를 두려워했던 것 같아요.” 켄달이 말한다. “그러나 등 뒤로 말했을 거예요. ‘지나치게 쿨하다. 너무 자신에 푹 빠져 있다’라고요.”남다른 눈매카다시안이기보다는 제너에 가깝다고 생각한다.오늘날 모델계에서 가장 크게 빛을 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켄달은 이러한 평판 때문에 백스테이지에 도착할 때마다 처음 보는 모델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그들이 편하게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녀는 그 누구도 아웃사이더로 느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카페 종업원이 실수로 그녀 앞의 탁자에 음료를 쏟자, 켄달은 웃더니 금세 그녀를 돕는다. 그녀가 ‘정말 멋지다’라고 말하는 부모로부터 배운 예절일지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이 다시는 ‘지나치게 쿨하다’라고 여기지 않기를 원해서일 수도 있다.어쨌든 그녀는 본드 가에 위치한 이 카페의 단골인 듯하다. 그녀는 메뉴를 외우고 있으며(“아몬드 버터 토스트가 맛있지만 손에 많이 묻어요.”) 뉴욕 다운타운의 이 지역을 좋아한다. 뉴욕에 올 때 평소 머무르는 아파트와도 멀지 않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아파트 주인인 언니와 형부가 머무르고 있어 머서 호텔에서 묵는 중이다. “침실 하나인 아파트라 그들 사이에서 잘 수는 없죠.” 그녀가 말한다. “킴과 카니예를 껴안을 생각은 없으니까요.”물론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켄달은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다. 물론 시차적응 때문이기도 하나, 아주 큰 걱정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켄달은 항상 쉽게 불안해하는 성격이지만(“평생 이랬죠.”) 요즘의 걱정거리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8월에 시작됐다. 웨스트 할리우드에 위치한 집에 차를 몰고 도착했을 때 진입로에 한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켄달의 차로 다가와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위협을 느낀 그녀는 차를 돌렸고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시 느낀 겁은 삭지 않았다.(그녀는 법정에서 증언을 했고, 그는 5년에 걸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10월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킴이 파리의 아파트에서 총으로 위협 받으며 강도를 당했기 때문이다. 크리스는 가족 모두에게 집의 보안을 강화하도록 했다. “세상에는 무서운 사람이 많아요.” 크리스가 말한다. “우리는 이를 직접 경험했죠. 이제는 집이 요새 같아요.”(요새 같을지는 몰라도 누군가 지난 3월, 켄달의 집에서 20만 달러 상당의 귀중품을 털어간 것을 막지는 못했다.) 이제는 켄달 곁에 총을 소지한 보안요원이 따른다. 안전하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싫어진다고. 이 카페에도 머릴 짧게 깎고 몸집이 큰 보안요원이 마치 만화 속 심복처럼 와 있다.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죠.” 그녀가 말한다. “최대한 평범하게 느끼고 싶어요.” 매일 밤 집 밖에서 누군가가 지켜주고 머무르는 호텔마다 누군가가 방 밖에서 지켜주기에 안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불안감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겁을 잔뜩 먹고 한밤중에 잠에서 깰 때도 있죠.” 그녀가 말한다. “공황 발작도 일어나요. 자다가 깨면 일어나서 방 안을 걸어 다녀요. 그러다 두려워지면 울기도 하죠.”평소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슈퍼모델에게서 드물게 듣는 고백이다. 켄달 제너에게는 핏속의 강한 흐름을 거스를 만한 자의식이 있다. 그녀는 1백만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거느린 인물치고 최대한 사생활 노출을 자제한다. 집에서는 스태프, 집 밖에서는 고집스러운 파파라치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카메라가 따르는 그녀에게 사생활 보호는 아주 힘든 일이다. 그러나 켄달은 끊임없이 노력한다. “가족보다 더 노력하는 것 같아요.” 자신의 사생활 보호를 두고 그녀가 말한다. “아주 파워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사람들은 얻을 수 없는 것을 원한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미스터리를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 사람들이 수근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잠시 접었다는 소문처럼 말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문이에요.” 그녀가 말한다. “하지만 나와 가족들은 죽을 때까지 그런 소문에 시달릴 거예요.”길고 가는 라인.언론은 켄달의 연애 생활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물론 그녀의 언니들의 연애 관계는 케이블 채널 라이프타임의 영화 마라톤만큼 우아하게 펼쳐졌다. 원 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즈와 사귄다는 소문이 있었고, 닉 조나스의 이름이 언급된 적도 있다. 적어도 인터넷에 따르면 요즘은 에이셉 라키라고. 그녀는 이러한 소문에 당황하지 않는다.“누구와도 결혼할 계획이 없어요.” 그녀가 말한다. “약혼을 한 것이 아니니까요. 제 삶에는 아직 장기적이거나 심각한 관계가 없어요. 진정 깊은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 왜 제가 사람들에게 공개하겠어요? 만약 제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면, 이를 굳이 세상에 알려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그녀는 대중의 관심이 연애에 얼마나 큰 압력과 제한을 줄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했다. “아주 고귀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녀가 덧붙인다.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의 의견도 관여할 수 없어요. 사람들은 드라마를 시작하기 원하죠. 만약 남자친구가 있다면 사람들이 온갖 말을 할거고, 그러한 말 때문에 결별에 이를 수도 있어요.”이해는 간다. 그러나 그녀가 요즘 특별한 누군가와 만나고 있나? “그냥 제 삶을 살아요.” 그녀가 웃으며 말한다. “재미있게 살고 있어요. 어린 나이대로.” 그녀는 베테랑 정치인처럼 대답을 하면서 답은 하지 않는다. ”켄달에게는 소음을 차단하는 재능이 있죠.” 크리스가 말한다.소음은 2015년 귀가 먹을 정도로 시끄러워졌다. 케이틀린이 공개적으로 성전환을 한 것이다. 어머니, 언니들과 항상 가깝게 지냈지만, 켄달은 궁극적으로 아버지의 소녀였다. “켄달이 태어났을 때 저는 브루스(이전의 케이틀린)의 매니저로 매일 일하고 있었죠.” 크리스가 당시를 회상한다. “브루스는 제가 아이를 차에 태우고 돌아다닐 때 항상 곁에 있었어요.” 케이틀린은 항상 그녀와 가까웠다. 켄달의 아버지는 여러 세대의 미국인만큼이나 그녀에게도 영웅이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브루스 제너 캐릭터 인형을 가지고 놀았고, 1976년 몽레알 올림픽에서 10종 경기로 금메달을 딴 이래 수년간 미국 곳곳에서 그녀의 아버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것을 지켜봤다. 어린 시절 친구 집에 자러 갔다가 집에 오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데리러 와서 아주 좋아했다고. “만약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거슬러 올라가 아버지가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녀가 말한다. “그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나는 그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죠.” 사람들은 아버지에 대한 딸의 사랑을 이길 사랑은 없다고 말한다. 이는 켄달의 경우 사실이다. 그러나 그녀가 10대 소녀로 성장하면서 무언가 달라졌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사랑은 식지 않았다.그녀와 언니들은 집 안 곳곳에서 실마리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여기 가발 하나, 저기 매니큐어 한 병처럼. “아주 오랜 기간 수사를 해온 것 같아요.” 켄달이 말한다. “이것저것 발견하면서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아버지가 불륜을 하나 생각한 적도 있어요. 그러나 금세 그럴 리가 없다고 결론을 냈죠.” 그러던 어느 날(케이틀린이 가족들에게 자신을 공식적으로 소개하기 일 년 전이었다) 켄달은 밤중에 목이 말라 물 한 잔을 마시러 아래층에 내려왔다가 그녀를 봤다.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어요. 새벽 네 시, 우리가 일어나기 전 그녀는 자신의 모습으로 옷차림을 하고 있었죠. 정말 놀라웠어요.”이것 저것 발견하면서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아버지가 불륜을 하나 생각한 적도 있어요.“제가 가장 걱정한 것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힐 일을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죠.” 케이틀린이 말한다. “그 과정에서 밤중에 몰래 그러다가 발견된 적이 몇 번 있어요.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물론 막을 수도 없는 일이었죠.” 케이틀린이 아이들에게 이를 정식으로 언급할 무렵 켄달은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부정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녀가 우리에게 말해줬을 때, 그리고 우리에게 이것이 현실이 될 거라고 말해줬을 때, 몇 달동안 온갖 감정을 느꼈어요.” 그녀가 말한다. “말하기 시작하면 눈물이 나왔죠. 누군가를 잃게 되어 애도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사람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신체적으로는 누군가를 잃게 된 거니까요. 자라나면서 함께한 아버지였고, 나를 기른 아버지였죠. 물론 대대적인 적응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사람은 그대로라는 점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 사람은 남아 있다고. 아직도 축복이고, 아직도 멋지죠. 여전히 아버지가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냥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점차 정상적이라고 느끼게 되었죠. ‘그냥 이런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켄달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에게 의존한다. 자주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하는데, 특히 차 수집에 있어서는 항상 조언을 얻는다. 케이틀린은 오랜 친구인 제이 레노의 도움을 받아 1965년 모델 코르벳을 찾아냈다. 케이틀린은 이 차 구입을 거부할 뻔했다고. ‘색깔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로빈스 에그 블루 컬러의 이 차를 레노의 자동차 전문가가 한 달에 걸친 수소문 끝에 찾아냈을 때 켄달은 생각했다. 그녀는 그냥 사서 새로 칠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색은 당시 차에 있어 정말 멋진 색상이었어요.” 케이틀린이 말했다. “그녀를 마침내 설득시켰죠. 페인트를 절대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남겨두라고.” 결국 켄달은 동의하고 그 빈티지 자동차를 샀다. “불쾌한 색이에요.” 그녀가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찾으며 말한다. “이제는 그게 내 차임을 모두가 알죠. 그러나 마음에 들어요.”“우리에게는 특별한 유대가 있어요.” 케이틀린이 덧붙인다. “다양한 면에서 나와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죠. 부지런하고 운동을 잘하고, 자동차도 좋아하죠. 정말 자랑스러워요.” 다양한 패션 라인과 뷰티 제품, 비디오게임, 타블로이드 표지, 공중화장실에 대한 논쟁, 이혼, 그리고 카니예 등으로 미루어보면 켄달의 가족들이 감독이 ‘컷!’이라고 외치고 조명이 꺼지면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몸값 높은 캐릭터 배우들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임을 쉽게 잊을 수 있다.“카다시안을 남다르게 여기지 않아요.” 켄달이 말한다. “내 가족으로 생각하죠.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제게는 아주 평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