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맥긴리의 여행 사진집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청춘의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내는 작가 라이언 맥긴리의 여행 사진집이 출간됐다. | 책,전시,라이언 맥긴리,사진집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집 이 출간됐다. 이번 사진집에는 지난 2월 대림미술관의 전시를 통해 공개됐던 작품들과 함께 2백여 점의 사진이 담겨있다. 대자연 속을 뛰고 매달리고 눕고 추락하며 날아오르는 동시대 청춘들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펼쳐진다.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대의 친구들이 함께 자동차를 타고 미국 전역을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며 만끽한 해방의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공개한다.Q 요즘 근황은 어떤가?2015년에는 뉴욕과 LA 두 군데에서 개인전을 열고 뉴욕의 업스테이트에서 촬영한 작품 과 를 전시했다. 2014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이런 계절에 찍는 건 처음이었다.2005년부터 2014년까지의 10년간은, 매년 6월에 대형 버스를 타고 8월 말까지 촬영을 위한 로드 트립을 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미국 국내의 모든 지역에 가서 여러 가지 풍경을 찍을 수 있었다. 다음 작품을 구상하고 있을 때, 업스테이트에서 촬영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장소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는 꼭 겨울에 촬영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매서운 추위 속에서 벌거벗은 모델들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해결책을 생각해내는 게 어려웠다.Q 당신의 아티스틱한 순간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가?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두꺼운 텐트 안에서 히터를 틀면 간이식 노천 사우나가 만들어진다. 텐트 안은 고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춥지 않다. 모델을 촬영할 때 재빨리 밖에 나오도록 해서 1~2분 정도 얼음이나 눈 속에 서 있게 한다. 촬영하기 전에 어떤 장면을 담을지 미리 염두에 두고 준비한다. 모델은 사진을 위해 희생하는 거니까 우리는 그들이 항상 따뜻하고 안전하도록 신경을 쓴다. 때로는 촬영 장소까지 2~3킬로미터 걸을 때가 있는데, 모델한테는 노스페이스나 파타고니아의 방한복을 입히고 따뜻한 차와 음식을 준비해서 항상 누군가가 곁에 있다가 촬영이 끝나면 바로 재킷을 입혀주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발도 맨발이 아니라 살색 양말을 신게 하고, 일회용 손난로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다.Q 험난한 촬영 과정 가운데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피사체가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촬영하려면 음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누드 촬영은 긴장하게 되기 때문에 음악으로 분위기를 잡고 거북스러운 적막을 깨는 거다. 컨트리 뮤직은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좋아하게 돼서 자주 듣는 편이다. Q 모델의 캐스팅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가을과 겨울, 서로 다른 모델을 캐스팅한다. 겨울에는 살집이 좋은 사람을 고르고 한 사람을 하루 종일 촬영하는 건 무리니까 인원도 늘린다. 한 번에 3, 4명의 모델과 추위 속 촬영을 하고, 회복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교대해서 촬영한다.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캐스팅을 하지는 않아요. 최근 8년간, 매달 2번, 하루에 10명 정도 촬영하고 있다. 캐스팅 디렉터가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에 있는 미술학교나 콘서트 등에 가서 모델을 찾는다. 그녀의 캐스팅 능력이 뛰어나서 모델들은 내가 요구하는 걸 잘 이해해준다.Q 예술의 효용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좋건 싫건 간에 예술 작품을 봄으로써 일상의 현실에서 도망칠 수 있다. 건축, 디자인, 비주얼 아트 등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지극히 파워풀하고 매혹적이며 로맨틱하다. 내가 말하는 아름다움은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아름다움에 관한 것이다. 그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