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F/W 패션위크 다이어리-뉴욕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뉴욕부터 런던, 밀라노, 파리까지 <바자> 에디터들의 지극히 사적인 2017 F/W 패션 위크 다이어리. | BAZAAR,바자

New York 7~8th February한창 마감 중에 떠나야 하는 뉴욕 패션 위크 스케줄은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엔 L.A.에서 컬렉션을 여는 토미 힐피거 쇼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며칠 앞당겨야 했다. 야반도주하듯 급하게 트렁크를 챙긴 뒤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이번 시즌 토미 힐피거는 핫 걸 지지 하디드와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한 터. 쇼 당일, 환상적인 ‘토미 동산’이 들어선 베니스 해변은 흐린 날씨 탓에 짙은 안개로 가득했지만 분위기는 이미 축제 그 자체였다. 해변으로 떠나는 가방에 넣고 싶은 아이템들로 가득했던 런웨이가 끝나자마자 퍼기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졌으니. 베니스 해변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저물었다. 9~11th February뉴욕을 덮친 폭설 덕에 6시간 가까이 비행기가 연착되었지만 다행이도 무사히 도착. 래그 앤 본 15주년 기념 사진전에서 글렌 루치포드와 프랭크 르본이 작업한 새로운 사진 시리즈와 함께 뉴욕의 힙한 패피들을 마주했다.10일은 라프 시몬스의 첫 번째 캘빈 클라인 쇼가 있는 날.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스털링 루비의 키치한 아트피스, 라프의 색채와 캘빈의 아메리칸 스피릿이 조화를 이룬 쿨한 룩들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11일의 마지막 일정은 브로드웨이에서 열린 알렉산더 왕 쇼. f-bomb의 디제잉과 페로니 맥주, 붉은 조명, 스탠딩 좌석은 웅장한 RKO 해밀턴 극장을 클럽으로 변모시켰다. 런웨이에는 올 블랙을 바탕으로 스트리트와 펑크가 조합된, 무척이나 그다운 룩들이 등장했다. 12~13th February빅토리아 베컴 쇼에서 만난 베컴 가족의 인기는 상상 초월이었다. 웬만한 연예인을 보고도 달려가지 않는 나조차 팬심을 발휘해 아이폰을 들이밀었으니!‘반 트럼프’ 운동에 나선 퍼블릭 스쿨이나 요즘 화두로 떠오른 ‘페미니즘’ 키워드도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피날레에 여성 인권에 대한 문구 티셔츠를 대거 선보인 프루발 구릉 쇼를 본 사라 제시카 파커는 뜨거운 박수세례를 보내기도.본토를 떠나 뉴욕에서 만난 쟈딕앤볼테르와 필립 플레인도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하지만 자유의 여신상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맞아준 필립 플레인은 한 시간 넘게 딜레이되며 많은 이들의 원성을 사기도.며칠간 묵었던 노모 소호를 떠나 알로 허드슨 스퀘어로 옮겼다. 몇 달 전 문을 연 부티크 호텔인데 작지만 필요한 요소를 알차게 갖춰 혼자 지내기 딱이다. 1층에 있는 핫 플레이스인 레스토랑 해럴드 미트 + 스리도 추천! 14~16th February쉴 새 없던 뉴욕에서의 일정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맛있는 음식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첼시 마켓의 바닷가재 롤의 맛은 정말 훌륭하다.기대했던 톰 브라운 쇼에는 스케이트 모양 슈즈부터 펭귄 가방, 패딩 턱시도 등이 등장했는데 마치 느릿한 퍼포먼스를 보는 듯했다.888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한 스토어에서 진행된 랄프 로렌 쇼에서는 랄프 로렌 할아버지의 여유로운 피날레 인사가 인상적이었다.늘 그렇듯 뉴욕의 마지막을 장식한 건 마크 제이콥스! 적막함이 흐르는 커다란 체육관에는 모델들의 발걸음 소리만 울려 퍼지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 현대미술 작품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휘트니 뮤지엄과 일반적인 숍 형태에서 벗어나 잘 꾸며놓은 누군가의 집 같았던 편집숍 더 라인(The Line)을 끝으로, 굿바이 뉴욕! http://harpersbazaar.co.kr/fashion/2017fw-패션위크-다이어리-밀란/http://harpersbazaar.co.kr/fashion/2017fw-패션위크-다이어리-런던/http://harpersbazaar.co.kr/fashion/2017fw-패션위크-다이어리-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