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여자를 만나야 하는 이유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남자들이여! 스타일리시한 삶을 살기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감각 있는 여자를 만나는 것이다. | 패션,베컴,장동건,스타일

런던 메이페어와 홍콩 센트럴의 부티크, 네타포르테와 마이테레사 입점, 대형 양판점 타깃 및 에스티로더와의 협업...빅토리아 베컴의 패션왕국이 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베컴 브랜드 홀딩스(Beckham Brand Holdings)와 빅토리아 베컴 유한회사(Victoria Beckham Ltd.)는 베컴 부부가 벌이는 사업의 핵심 축이다.데이비드 베컴은 2015년 미국 지가 발표한 ‘가장 수입이 많은 은퇴 선수’(The Highest-Paid Retired Athletes) 랭킹에서 7천5백만 달러(약 860억 6천만원), 2016년에는 6천5백만 달러(약 7백47억원)로 마이클 조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계약금이 4년에 3천5백만 유로(약 4백28억 5천만원)였던 걸 생각하면 은퇴 후 수입이 운동선수로서 인기 절정이던 시절에 비해서도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세계에 몇 안 되는 남자 패셔니스타, 그것도 영국 신사의 표상이란 이미지는 아디다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H&M, 브라이틀링, 벤틀리, 벨스타프, 중국 재규어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끝없는 러브콜을 불렀다.베컴이 잘생겼고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였단 건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패셔너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마저 스스로 만든 걸까? 빅토리아를 만나기 전, 그는 적어도 외관상으론 현재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무스를 바른 듯 평범한 갈색머리에 덧니, 다듬지 않은 눈썹에 사복으로는 폴로셔츠, 멋을 내는 날엔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아들에게 비상금으로 해줄 법한 금 목걸이를 즐겼다. 스파이스 걸스의 ‘포시 스파이스(Posh Spice)’, 당대의 패션 아이콘이자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빅토리아를 만나며 그는 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베컴 하면 떠오르는 블론드 하이라이트 헤어, 울프 커트, 잘 다듬은 수염, 배기 진, 문신 등 시그너처 스타일이 잇따라 등장했고 그의 인기와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했다.이런 사례는 국내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패셔니스타로 꼽히지만 과거 평범한 대학생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이 곧 ‘상남자’라는 패션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톱 배우 A. 그가 스타일리시한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다른 세계에 눈을 뜨고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단 건 관계자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남 배우 장동건 또한 고소영을 만나며 ‘커플 공항패션’으로 꽃 피지 않았던가. 배우 류승범이나 김주혁, 유아인처럼 스스로 패션에 관심이 많고 이미지 관리를 잘 하는 남자는 의외로 아직 많지 않다.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감각 있는 여자친구, 아내가 삶의 질 자체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사업가 C만 해도 아내를 만난 후 신세계가 열렸단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예전엔 맛있는 거 먹는다면 감자탕, 묵은지 김치찌개, 철 되면 대게찜 같은 거나 먹었죠. 와이프 사귀면서 태국 현지인이 하는 음식점,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스페인 빠에야 전문점 같은 데 데려가기에 처음엔 무슨 맛에 먹나 싶었지만 서서히 맛에 혀가 열리더라고요. 먹어 봐야 즐기게 되는 거였어요. 와인도 예전엔 멋으로 억지로 마셨는데 이젠 페어링도 어느 정도 할 줄 알고, 와인 모임에서 사업 정보도 얻습니다.”또한 스타일리시한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도한 칭찬이나 단순 ‘스펙’ 비교에 익숙한 남자들은 자기 어깨가 처진 건지, 골반이 평균보다 큰지, 피부 톤이 어떤지 잘 모른다. 한 발짝 떨어져 장단점을 살리고 보완할 방법을 알려주는 컨설턴트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큰 행운인가? 이쯤에서 주변을 쓱 둘러보자. 블랙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일평생 옷장을 어둠 속에 방치한 남자가 실은 그와 상극이란 걸 여자친구를 통해 깨달은 경우, 남들에 비해 어깨가 넓다고 생각했는데 “상체 운동을 더 해보라”는 충고를 듣고 어깨와 팔을 살짝 키운 결과 “남자답고 멋지다”는 칭찬을 폭풍처럼 듣게 됐으며 옷도 주름 없이 잘 맞게 된 경우가 줄줄 쏟아질 것이다. 가수 지드래곤, 황치열, 엑소 세훈은 공개적으로 ‘옷 잘 입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공적이고 매력적인 남자일수록 파트너와 ‘세련된 취향을 공유하며 발전하는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