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옷 잘 입는 여자를 만나야 하는 이유

남자들이여! 스타일리시한 삶을 살기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감각 있는 여자를 만나는 것이다.

BYBAZAAR2017.03.17

런던 메이페어와 홍콩 센트럴의 부티크, 네타포르테마이테레사 입점, 대형 양판점 타깃 및 에스티로더와의 협업...빅토리아 베컴의 패션왕국이 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베컴 브랜드 홀딩스(Beckham Brand Holdings)와 빅토리아 베컴 유한회사(Victoria Beckham Ltd.)는 베컴 부부가 벌이는 사업의 핵심 축이다.

데이비드 베컴은 2015년 미국 <포브스>지가 발표한 ‘가장 수입이 많은 은퇴 선수’(The Highest-Paid Retired Athletes) 랭킹에서 7천5백만 달러(약 860억 6천만원), 2016년에는 6천5백만 달러(약 7백47억원)로 마이클 조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계약금이 4년에 3천5백만 유로(약 4백28억 5천만원)였던 걸 생각하면 은퇴 후 수입이 운동선수로서 인기 절정이던 시절에 비해서도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세계에 몇 안 되는 남자 패셔니스타, 그것도 영국 신사의 표상이란 이미지는 아디다스, 조르지오 아르마니, H&M, 브라이틀링, 벤틀리, 벨스타프, 중국 재규어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끝없는 러브콜을 불렀다.

도대체 누구? 빅토리아와 연애 전 데이비드 베컴은 이토록 순박한 청년이었다

베컴이 잘생겼고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였단 건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패셔너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마저 스스로 만든 걸까? 빅토리아를 만나기 전, 그는 적어도 외관상으론 현재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무스를 바른 듯 평범한 갈색머리에 덧니, 다듬지 않은 눈썹에 사복으로는 폴로셔츠, 멋을 내는 날엔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아들에게 비상금으로 해줄 법한 금 목걸이를 즐겼다.

스파이스 걸스의 ‘포시 스파이스(Posh Spice)’, 당대의 패션 아이콘이자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빅토리아를 만나며 그는 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베컴 하면 떠오르는 블론드 하이라이트 헤어, 울프 커트, 잘 다듬은 수염, 배기 진, 문신 등 시그너처 스타일이 잇따라 등장했고 그의 인기와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했다.

이런 사례는 국내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패셔니스타로 꼽히지만 과거 평범한 대학생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이 곧 ‘상남자’라는 패션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톱 배우 A. 그가 스타일리시한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다른 세계에 눈을 뜨고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단 건 관계자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남 배우 장동건 또한 고소영을 만나며 ‘커플 공항패션’으로 꽃 피지 않았던가. 배우 류승범이나 김주혁, 유아인처럼 스스로 패션에 관심이 많고 이미지 관리를 잘 하는 남자는 의외로 아직 많지 않다.

당대의 패션 아이콘인 빅토리아를 만난 후 슬슬 멋을 내기 시작하는 베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감각 있는 여자친구, 아내가 삶의 질 자체를 업그레이드 해주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사업가 C만 해도 아내를 만난 후 신세계가 열렸단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예전엔 맛있는 거 먹는다면 감자탕, 묵은지 김치찌개, 철 되면 대게찜 같은 거나 먹었죠. 와이프 사귀면서 태국 현지인이 하는 음식점,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스페인 빠에야 전문점 같은 데 데려가기에 처음엔 무슨 맛에 먹나 싶었지만 서서히 맛에 혀가 열리더라고요. 먹어 봐야 즐기게 되는 거였어요. 와인도 예전엔 멋으로 억지로 마셨는데 이젠 페어링도 어느 정도 할 줄 알고, 와인 모임에서 사업 정보도 얻습니다.”

또한 스타일리시한 여자친구를 만난다는 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도한 칭찬이나 단순 ‘스펙’ 비교에 익숙한 남자들은 자기 어깨가 처진 건지, 골반이 평균보다 큰지, 피부 톤이 어떤지 잘 모른다. 한 발짝 떨어져 장단점을 살리고 보완할 방법을 알려주는 컨설턴트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큰 행운인가?

명실상부한 스타일 아이콘인 베컴, 그를 뿌듯하게 바라보는 빅토리아의 눈빛을 보라

이쯤에서 주변을 쓱 둘러보자. 블랙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일평생 옷장을 어둠 속에 방치한 남자가 실은 그와 상극이란 걸 여자친구를 통해 깨달은 경우, 남들에 비해 어깨가 넓다고 생각했는데 “상체 운동을 더 해보라”는 충고를 듣고 어깨와 팔을 살짝 키운 결과 “남자답고 멋지다”는 칭찬을 폭풍처럼 듣게 됐으며 옷도 주름 없이 잘 맞게 된 경우가 줄줄 쏟아질 것이다. 가수 지드래곤, 황치열, 엑소 세훈은 공개적으로 ‘옷 잘 입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공적이고 매력적인 남자일수록 파트너와 ‘세련된 취향을 공유하며 발전하는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Keyword

Credit

  • 에디터|권 민지
  • 사진|John Peters/Manchester United via Getty Images& Karwai Tang/WireImage& Photo by Dave Hogan/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