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메이크업 노하우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과감했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찾아온 2017 S/S 극강의 트렌드는 생얼보다 더 생얼 같은 노 메이크업이다. 사실 내추럴한 피부를 향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애정 공세는 몇 시즌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는 완벽한 민낯을 추구하며 그 정점에 올랐다. 마치 백스테이지에서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치치 않고 나온 듯한 노 메이크업의 노하우, 그것이 알고 싶다. | 메이크업,피부,트렌드,노메이크업,미니멀리즘

“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쁜 걸 노 메이크업, 노 메이크업, 노 메이크업일 때 제일 예쁜 너.” 자이언티의 노래 ‘No Make Up’ 속 그녀의 민낯이 사실은 치밀하게 연출된 룩이라면? 이번 시즌 극강의 피부 트렌드, ‘노 메이크업’을 위한 영리한 전략.민낯의 매력마르니,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 안토니오 베라르디, 베라 왕 컬렉션에서 파운데이션을 소량으로 발라 피부톤을 가볍게 정돈했다면 이자벨 마랑, 마이클 코어스, 프로엔자 스쿨러 컬렉션은 한 술 더 떠 컨실러로 눈에 띄는 잡티와 뾰루지만 부분적으로 터치했다. 팻 맥그라스의 진두지휘 아래 완성된 프라다 쇼 역시 민낯에다 결을 따라 빗어 올린 눈썹, 광대뼈와 눈가에 가볍게 얹은 시머가 전부.게다가 발렌시아가 컬렉션의 프런트 로에서 포착된 생얼의 킴 카다시안은 패션 위크 베스트 신 스틸러에 등극했다. 런웨이를 장악한 노 메이크업에 대해 아티스트들는 하나같이 ‘절제의 미덕’을 강조한다. 손재주가 뛰어난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많은 양을 발라 맨 얼굴처럼 연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 그렇다면 무겁지 않으면서도 우아한 피부 표현을 위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얇고 가벼운 질감과 적당한 커버력, 타고난 피부처럼 피부에 쫀쫀하게 밀착되는 피부 메이크업 비밀병기!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시노가 즐겨 쓰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파워 패브릭 롱 웨어 하이 커버 파운데이션’은 지난 1월에 출시한 따끈따끈한 신상이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다. 시폰처럼 얇고 가벼운 피팅감과 커버력, 공존하기 어려운 이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갖춘 덕분이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역대급 컬러 베리에이션을 갖춘 나스 ‘소프트 매트 컴플리트 컨실러’ 역시 노 메이크업 룩을 위한 필수품. 쫀득한 텍스처와 농밀한 색감으로 커버력으로 높였다. 피부의 단점을 자연스럽게 커버하고 건강한 안색을 만들어주며 필요에 따라 섀도, 컨투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랑수아 나스의 메이크업 팁을 더하자면 피자 토핑처럼 가리고 싶은 부위에만 조금씩 얹어 바르면 로다테 백스테이지의 모델처럼 건강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고.미묘하게 다른 디테일도 관전 포인트다. 피부에 윤기와 광택을 더해 건강미를 강조한 알렉산더 왕과 티비 컬렉션, 은은한 반짝임을 더해 프레시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랑방의 여인들, 보송보송한 피부로 우아함을 배가시킨 디올 스타일까지 질감에 따라 각기 다른 뉘앙스를 즐길 수 있다.피부 메이크업만 제대로 공들여도 매력적인 룩이 완성되지만 이것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치크, 브로, 속눈썹, 아이라인, 립 중 한 가지만 골라 포인트를 더하자. 참고로 토미 힐피거 쇼의 룩에 대해 “자연스럽고 깨끗한 피부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컬러를 모두 배제한 대신 눈썹 결을 정돈하고 입술을 촉촉하게 연출했어요.”라고 설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의 조언을 따라 가능한 내추럴하게 연출하고 색조의 경우 물기 어린 텍스처를 고를 것.완성도를 높이는 비포 & 애프터민낯 같은 피부를 완성하는 한 끗 차이는 스킨케어에 달렸다. 주근깨조차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노 메이크업의 핵심. 유돈초이 쇼의 모델을 보면 컨실러와 파우더를 최소한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기가 감돈다. 그 비결은 얼굴 마사지. 눈동자와 눈썹 사이의 옴폭 파인 부위를 따라 꾹꾹 누르거나 엄지와 검지로 볼과 광대뼈를 튕기듯이 꼬집어주는 동작을 반복하자. 얼굴 전반을 가볍게 두드리고 쓸어올리면 얼굴의 부기가 가라앉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다음은 매일 사용하는 스킨케어 다시 보기! 때처럼 화장이 밀려나오는 증상은 궁합이 맞지 않는 제품을 선택했다는 증거다. 이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은 “기능성 화장품 대신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요.”라고 조언했다.메이크업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스킨케어 라인을 고르는 것 역시 유용한 방법이다. 정샘물의 ‘에센셜 물크림’은 화장 전 최적의 바탕을 만들어주는 좋은 예. 마르니 컬렉션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가 사용한 맥 ‘라이트풀 C 마린-브라이트 포뮬라 소프트닝 로션’ 역시 비포 케어에 쓰기 좋은 히든 아이템이다. 피부가 건조하다면 스킨케어 첫 단계를 페이스 오일로 시작할 것. 화장솜에 적셔 토너처럼 얼굴을 쓸어주면 각질을 제거하는 동시에 윤기를 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라이머와 픽서를 가까이할 것. 노 메이크업에 있어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다. 프라이머가 모공과 주름, 울퉁불퉁한 피부의 요철을 매끄럽게 만드는 기초 공사 역할을 한다면 픽서는 메이크업이 피부에 쫀득하게 달라붙을 수 있도록 돕는 코팅 역할을 담당한다. 매트한 마무리감을 원한다면 픽서 대신 투명 파우더를 얇게 터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