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예술가 집단 'GB65'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미우 미우, 지방시, 디스퀘어드2, 마돈나, 리한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클라이언트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늘 비범하고 과감한 비주얼을 창조해온 GB65의 수장 조반니 비안코(GiovanniBianco). 그를 뉴욕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 GB65,크리에이티브 디렉터

GB65GB65에 대해 소개해달라. GB65의 의미는 무엇인가? GB65는 다양한 비주얼을 창조하는 스튜디오로 2001년에 만들어졌다. GB65는 내 이니셜인 ‘GB’와 내가 태어난 해인 1965년의 ‘65’를 의미한다. 법적으론 ‘Studio65’로 등록되어 있는데 단순히 내 이름으로 불리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름을 지을 당시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 요즘 들어 자꾸 사람들이 65살이냐고 물어보는 걸 보니.(웃음)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경계는 무척 광범위하다. 주로 어떤 작업을 하는가? 패션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부터 아티스트의 앨범 커버, 사진집 등을 디렉팅한다. 클라이언트를 위해 최상의 비주얼을 전달하고 최고의 세일즈로 이어지게끔 하는 것이 나의 일인 만큼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은 ‘지적인 일’이라기보단 ‘감정적인 영역’에 속해 있다고 생각한다.GB65의 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최선의 결과물을 완성하기 위해선 컨셉트부터 고객의 취향, 마케팅, 세일즈까지 클라이언트에 대한 모든 디테일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하므로 탄탄한 팀워크가 필요한 작업이다. GB65는 크리에이티브 팀부터 프린팅, 비디오, SNS 담당까지 모든 팀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으며 이들이 없다는 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주로 어떤 이들과 작업을 하나?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브랜드를 몇 개 꼽자면 미우 미우, 지방시, 베르사체, 디스퀘어드2가 있다. 특히 친구이자 많은 영감을 주는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나 가족이나 다름없는 디스퀘어드2 딘 앤 댄과의 작업은 매번 신선하고 흥미롭다. 또 12년간 함께해온 마돈나, 지속적으로 협업 중인 리한나도 빼놓을 수 없다. 앨범 재킷 "/>작업을 할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가지는 태도라 생각한다. 내가 처음 일을 시작한 1994년엔 지금과 달리 정보를 빨리 습득할 수 있는 방식에 한계가 있었다. 영감을 얻기 위해 무작정 길거리로 나서곤 했는데 레스토랑, 슈퍼마켓, 식료품 가게 등 일상적인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었다. 올드스쿨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주로 자전거를 타고 뉴욕을 누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진집, 아트, 영화, 음악, TV도 시각적인 영감은 물론 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나만의 아카이브로 완성된다. 인생은 블렌더 같다. 모든 경험을 넣고 블렌더를 돌리면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요즘 특별히 빠져 있는 것이 있나? 최근에 재봉틀을 샀다. 시간이 나면 온종일 집에서 종이나 천을 재봉한다. 그리고 내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그래픽디자인이 아닌 회화와 소묘로 작업을 하곤 했는데 요즘 다시 회화와 소묘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당신은 아티스트인가? 아트 디렉터인가? 그리고 둘의 경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노예다!(웃음) 하나 확실한 건 아티스트는 아니다. 나에게 ‘아트’란 숭고한 단어다. 아티스트란 개인적인 작업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클라이언트를 위해 일한다. 물론 대부분의 작업에 내 취향이 반영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꿈꾸는 콜라보레이션 혹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나에겐 모든 작업이 꿈같은 일이다. 애정하는 브랜드, 아티스트와 함께할 수 있는 걸 하늘에 감사한다. 말이 나온 김에 한국 브랜드와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일본 메이크업 브랜드 어딕션(Addiction), 중국의 자다와는 함께 작업해봤지만 한국과는 아직 인연이 없다.새롭게 준비 중인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내 취미 중 하나가 사진집을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된 작업 역시 좋아한다. 요즘 유독 사진집 작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포토그래퍼 머트 앤 마커스(Mert & Marcus)의 사진집이 다음 달쯤 완성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럽고 아름답다. 기대해도 좋다. 그리고 에디터 조반나 바타글리아(Giovanna Battaglia)와 돌체 앤 가바나의 사진집, 퍼기의 새로운 앨범 커버, 언제 공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리한나와도 작업을 진행했다. 다양한 직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