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미래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맥북 프로와 무선 이어폰 에어팟. 그속엔 간결하고 혁신적인 미래가 있다. | 애플,맥북프로,에어팟

손끝에 닿는 미래, MacBook ProNo More Air 언제나 그랬듯 '프로'의 퍼포먼스는 옳다. 이전 세대보다 67% 향상된 밝기와 명암 대비, 역대 가장 넓은 색 영역과 강력한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모든 신기술에 방점을 찍은 것은 날렵한 몸체다. 15인치 모델은 1.83kg 무게에 15.5mm, 13인치의 경우 1.37kg에 14.9mm의 두께를 자랑한다. 요약하자면 맥북 '에어'보다 더욱 얇고 가벼운 '프로'가 등장했다는 소리. 거기에 터치패드는 얼마나 광활하며,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실버도 있지만 히어로 컬러는 '스그'다!)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Magical Touch Bar 문서 작성과 웹 서핑이 주 업무인 나로서도 이번만큼은 그냥 '맥북'보다 '맥북 프로'를 갖고 싶다. 숫자나 알파벳으로 정리되는 스펙 때문은 물론 아니고, 마법 같은 터치 바 때문! 여기서 잠깐 키보드의 맨 윗줄, 펑션(F)키를 사용했던 마지막 기억을 떠올려 보자. 먼지 수북히 쌓일 만큼 손 가지 않았던 그곳에 펑션키 대신 터치 바가 들어섰다. 아이폰 멀티 터치 패널이 가늘고 기다랗게 맨 윗줄에 있다고 생각하면 좋다. 비밀번호 입력 없이 Touch ID, 지문만 대도 스크린이 스르륵 열리고 '파이널 컷'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타임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낼 때면 이모티콘 창으로, 터치 바는 시시각각 변한다. 아마 이것 때문에 그토록 자신만만히 말했나 보다. 맥북 프로를 손끝에 닿는 미래라고.Less is More, Port 역시 심플함을 철칙으로 내세운 브랜드 답다. 아이폰7에서 이어폰 단자를 덜어내더니 맥북 프로에서도 단자 대통합의 시대를 열었다. 네 개의 단자 모두 USB-C 포트로, 이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기타 주변 기기를 연결할 때 추가 어댑터가 필요하단 얘기다. 한동안 호환성은 떨어지겠지만(애플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지만 일단 불편한 건 사실이니까) 이 네 개의 단자가 선더볼트3 포트라는 것도 잊지 말자. 간단히 말하면 흔히 사용하는 USB 3.0보다 이론상으로 8배 빠른 고속단자로 1분 동안 사진 2만5천장을 복사할 정도의 슈퍼 고성능이란 거. 사실 단자 통합보다 더욱 가슴 아픈 건 애플 로고... 뉴 맥북에 이어 새로운 맥북 프로에서도 결국 사과에 불이 꺼지고야 말았다.선 없는 미래, AirPods Simply Pairing 지난 9월 열렸던 키노트에서 에어팟을 보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저 콩나물 머리 같은 건 뭐지? 게다가 21만9천원이라고? 이건 직접 체험해 봐야만 안다. 이제까지 애플이 가장 잘해왔던 것, 새로운 물건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주는 제품이기 때문. 페어링부터 간단하다. 그냥 충전기 역할을 하는 케이스(치실 통이 아니다) 뚜껑을 딸칵 열고 뒷면에 있는 작은 버튼을 3초간 길게 눌러주기만 하면 끝. 한 번 연결하면 케이스를 열 때마다 에어팟과 케이스 배터리 잔량이 뜬다. 완충하면 최대 다섯 시간, 배터리 케이스와 함께 라면 하루 이상 거뜬하다.Smart Sound 참으로 '지능적인' 이어폰. 빵빵한 사운드와 끊김 걱정 없는 안정적 연결은 기본이고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W1칩과 적외선 센서의 힘이란다) 각각의 이어폰이 귀 안에 있을 때만 음악이 흘러나온다. 음악을 듣다가 누군가 말을 걸어서 한쪽 이어폰을 빼면 자연히 스톱, 다시 끼는 즉시 음악이 재생된다. 흔치 않겠지만 애초부터 한쪽으로만 음악을 듣는 이들이라면 처음부터 한쪽 이어폰만 끼고 음악을 감상하면 된다.Just Touch 똑똑, 에어팟을 두 번 탭하면 Siri를 불러낼 수 있다. 음악을 듣다 전화가 와도 에어팟을 두 번 두드리면 통화가 가능하다. '음성 감지 가속도계'가 목소리의 진동과 방향을 인식하고 외부 소음을 절로 줄여주어 내 음성을 또렷하게 전달하니, 마이크가 멀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모든 기기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선 없는 미래가 에어팟 속에서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