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의 정신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디올이 그 찬란한 역사와 발자취를 담은 일곱 권의 패션 북 시리즈를 출간한다. 디올 하우스의 역사를 만들어온 디자이너 한 명 한 명에게 헌정되는 그 첫 번째 시리즈는 크리스찬 디올이 창안한 오트 쿠튀르의 정수를 담은 <디올 바이 크리스찬 디올>. | 디올,오트 쿠튀르,크리스찬 디올

“직관적인 본능을 타고난 여성들은 내가 그녀들을 아름답게 꾸며줄 뿐 아니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꿈꿔온 걸 안다”라는 어록을 남긴 무슈 디올. 현재 디올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쓰인 이 전설적인 문구처럼 무슈 디올은 단지 패션이나 스타일로 정의될 수 없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창의적인 아름다움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왔다. 1947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바 앙상블’은 당시 암울한 분위기 속에 짓눌린 여성성을 찬란했던 벨에포크 시대로 되돌리며 세계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고, 이 가슴과 허리를 강조한 재킷과 발목을 드러내는 스커트 수트를 본 편집장 카멜 스노는 이를 당대의 코드를 완전히 뒤집은 ‘뉴 룩’이라 정의했다. 그 이후에도 디올은 ‘A’와 ‘H’, ‘트라페즈’ 라인 등 혁신적인 실루엣을 선보이며 패션 역사에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렇듯 지금까지 유수한 패션 하우스의 명맥을 이어온 비결은 훌륭한 소재와 장인의 성실함은 물론 동시대적인 재해석으로 디올의 미래를 이끌고 있는 재기발랄한 디자이너의 활약이 아닐까? 1957년 갑작스레 생을 마감한 무슈 디올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브 생 로랑을 비롯해 마크 보항, 지안프랑코 페레, 존 갈리아노, 라프 시몬스, 최근에 임명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까지, 천재 디자이너들이 그 주역이다.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디올은 그들의 혁혁한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디올 쿠튀르 하우스의 역사를 만들어온 디자이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헌정되는 일곱 권의 패션 북 시리즈를 출간할 예정. 총 7권 중 이번에 출간될 첫 번째 시리즈인 은 1947년부터 1957년까지 크리스찬 디올이 창안한 가장 아이코닉한 쿠튀르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궁극의 개론서다. 한 편의 패션 드라마를 보는 듯 진귀한 유산으로 가득한 이 책은 전 세계의 주요 박물관 등에 소장된 디올의 역사적인 오트 쿠튀르 피스를 뷰파인더에 담은 세계적인 패션 사진가 라지즈 하마니(Laziz Hamani)의 사진으로 채워졌고, 파리 시립의상박물관의 관장을 맡고 있는 저명한 작가이자 큐레이터인 올리비에 사이야르(Olivier Saillard)가 참여했다. 마음의 양식이야말로 영감의 원천이자 오롯한 소유다. 옷장을 채우는 것보다 책장을 채우는 행위로 패션을 새롭게 만끽해보면 어떨까? 책 한권으로 디올의 오트 쿠티르 컬렉션을 손에 쥘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