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에서 생긴 일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아트바젤과 디자인 마이애미 페어가 열린 마이애미 비치의 12월. 패션과 아트가 공존하며 흥미로운 이벤트가 24시간 이어졌던 나날의 하이라이트. | 마이애미

ART IS ALL AROUND2002년 시작해 벌써 15회째를 맞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 이 기간은 박람회의 부스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도 시선을 뗄 수 없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내년 봄 리디자인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바스 뮤지엄 앞 콜린스 파크에 거대하게 세워진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작품. 마이애미만을 위한 색감과 규모로 완성된 이 작품 ‘마이애미 마운틴’을 시작으로 길가에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설치물을 만나거나 나무 밑둥에서 요안 카포테의 수갑 작품을 만나는 식이다. 매년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 참석하는 관련 담당자들 역시 바젤, 홍콩과는 다른 마이애미 비치 아트바젤만의 매력을 도시 전체가 아트 신으로 변한다는 것, 그리고 더욱 화려한 분위기에서 이국적인 작품들이 함께한다는 것을 언급한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으며, 국내 아티스트들의 마스터피스와 최신작도 더욱 다양한 갤러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FAENA FANTASY작년 데미언 허스트의 골드 맘모스 작품 ‘Gone But Not Forgotten’을 공개하며 오픈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파에나 호텔. 아예 거대한 지역을 매입하고 건물을 쌓아 올리는 대공사를 치러 마이애미 비치 전체를 뒤흔들던 그곳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파에나 호텔뿐 아니라 극장, 포럼, 카사 파에나 등으로 하나의 지역을 형성한 것. 바즈 루어만 감독이 전체적인 디렉팅을 맡고, OMA가 건축을 진행하고, 제프 쿤스의 ‘Split-Rocker’가 입구를 지키며. 로비엔 후안 가티(Juan Gatti)의 벽화로 가득하고 알베르토 가루티의 샹들리에를 지나면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라는 로맨틱한 야외 레스토랑이 등장한다. 게다가 아트 바젤 기간동안엔 해변에 후안 가티의 입체적인 영상을 360도로 상영하는 거대한 돔 ‘타임 캡슐’을 설치했으니. 파에나 왕국의 최면에 빠져들수 밖에.THE KITSCH CODE조각가이자 행위예술가, 풍자의 아이콘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올해 마이애미를 찾은 까닭은? 먼저 그가 이끄는 토일렛 페이퍼가 바이엘러 파운데이션과 만나 아트바젤에 함께했다. 넘쳐나는 파스타와 닭, 고양이, 악어 등이 함께하는 키치한 전시를 선보인 것. 더불어 마이애미 아르데코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이기도 한 콜로니 극장에선 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다. 이름하여, ‘Be Right Back.’GRAND OPENING디자이너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물론 디자인 숍, 크고 작은 갤러리와 뮤지엄까지 한데 모인 디자인 디스트릭트에 두 개의 매장, 생 로랑과 토즈가 추가로 오픈했다. 디자인 디스트릭트의 매장은 아트적 감성이 공존한다는 데서 다른 도시의 어떤 매장과도 다른 의미를 지니며, 마이애미의 따사로운 햇살이 교차되어 들어오는 커다란 창이 있는 미니멀한 아르데코 양식과 조우한다는 것이 특징. 생 로랑 매장에선 움직이는 거울 패널 속 프렌치 모더니즘풍의 가구 셀렉션을 만날 수 있으며, 토즈는 자유롭게 공간 변형이 가능한 이동식 디스플레이 월로 아트와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대하게 했다.DYNAMIC DUO마이애미 로에베 부티크는 이미 아름다운 갤러리다. 아주 미니멀한 공간에 돌과 나무로 된 구조물(18세기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공장창고)만이 채워져 있고, 그래서인지 로에베의 옷과 액세서리들도 마치 하나의 작품이고 전시의 연장선처럼 보인다. 거기에 J.W. 앤더슨은 올해 아일랜드 출신의 화가 윌리엄 맥키온과 영국의 도예가 존 워드를 초대했다. 모리스 루이나 아그네 마틴을 연상케 하는 윌리엄 맥키온의 회화, 그리고 고대 도자기 공예의 새로운 버전을 보여주고 있는 존 워드의 도자기 작품들은 기억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낸다는 것을 공통점으로 조화롭게 전시되었다. 전시는 내년 3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하워드 호지킨이 앤더슨의 영감이 되어온 것처럼 이 두 명의 놀라운 아티스트가 앞으로 로에베 컬렉션에 어떤 영감으로 해석될지 기대해도 좋을 듯.HAPPY EVER AFTER이번 시즌 펜디는 밀라노 베이스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크리스티나 첼레스티노와 만났다. 공간을 가득 메운 달콤한 컬러에서 느껴지듯 ‘The Happy Room’을 컨셉트로 한 것. 그녀는 펜디의 VIP 룸을 상상하며 공간을 채워갔는데 대표적인 작품인 귀고리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테이블과 안락의자, 로맨틱한 화장대, 그리고 임시 피팅룸을 만들어주는 칸막이 패널 등으로 구성되었다. 지금껏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기존 작품 형태에 펜디의 가죽과 퍼, 장인정신의 핸드 크래프트 기법을 접목시키는 형식으로 작품을 선보였다면, 그녀의 접근 방식은 조금 달라 보인다. 펜디 컬렉션의 퍼 패치워크의 색감을 떠올리는 대리석 패턴을 선택하고, 깃털 디테일을 본딴 타일로 벽을 장식하거나, 모피를 특수 처리해 투명하게 코팅한 패널을 선보이며 좀 더 은유적으로 펜디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것. 결론적으로 이름 그대로 색감과 질감 모두 여자들의 판타지를 만족시키는, 그야말로 펜디의 여자들을 위한 행복한 방이 완성되었다.NEW SEAT HERE!지난해 디자인 디스트릭트 매장을 갤러리처럼 꾸며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한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을 공개했던 루이 비통이 이번엔 같은 컨셉트로 디자인 마이애미 페어에 안착했다.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과거 특별 제작되었던 베드 트렁크나 옷장으로 활용 가능한 워드로브 트렁크 등 아이코닉 제품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올해엔 도쿠진 요시오카의 블라섬 스톨과 캄파냐 형재의 퍼 코쿤 의자, 마르셀 반더스의 새로운 컬러 라운지 체어가 추가되었으니. 루이 비통 의자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길. 전시"/>DESIREABLE ART지난해에 이어 래리 가고시안과 제프리 디치가 다시 한 번 기획전을 공개했다. 피카소의 손녀이자 미술사학자인 다이애나 위드마이어 피카소의 큐레이팅 아래 아티스트들의 욕정 넘치는 전시 를 기획한 것. 에로티시즘이야말로 예술의 시작이며, 어떤 사조에서건 빠지지 않는 에센셜일 테니.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 정중앙에 설치된 제프 쿤스의 ‘더티’를 시작으로 다양한 시대와 기법의 작품들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MIAMI EDITION마이애미의 역사적인 장소 마린 스타디움에 ‘그린 라이트’가 밝혀졌다. 바로 1990년대 아이코닉 슈즈였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EQT 라인의 새로운 버전 론칭을 기념하는 파티가 열린 것. ‘EQT’ 라인을 대표하는 그린 컬러로 모든 공간을 채우고 스타디움의 주차장엔 1990년대 빈티지 슈퍼카를 채움으로써 마치 EQT의 전성시대로 돌아간 듯한 공간은 아티스트 벤 존스의 비디오 아트와 함께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터보 레드’ 컬러의 탄생에 대한 메시지로 채워졌다. 이날 파티는 1990년대, 창의성, 그리고 문화에 대한 글로벌 토크 ‘#TLKS’로 시작되었고, 부두 건너에서 배를 타고 등장한 푸샤 T의 뮤직 퍼포먼스로 클라이맥스를 이뤘다. 그가 자신의 콜라보레이션 라인인 ‘King Push EQT Greyscale’를 신었음은 물론! 이에 앞서 하루 전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아트바젤만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EQT Support ADV’ 1천 켤레를 게릴라식으로 뿌리는 ‘Grab & Go’ 이벤트를 마이애미 거리 곳곳에서 진행했으니 이틀 간의 불꽃 같은 열기는 마이애미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THE LIST마이애미를 즐기기 위한 에디터의 추천 리스트.Alchemist셀린, 발렌시아가, 베트멍, 크롬 하츠부터 L.A. 베이스의 스트리트 브랜드, 일본의 커스터마이징, 유럽의 컬트 브랜드까지 컨셉추얼한 에디션들을 만날 수 있는 알케미스트는 일단 건물부터가 압도적이다. 헤어초크 드 뫼롱이 지은 링컨 로드 몰의 주차장 가운데 떡 하니 위치한 것. 1층엔 좀 더 트렌디한 셀렉션의 알케미스트 매장이 위치해 있으며, 마이애미풍 인테리어의 쉐이크쉑버거도 있다. 루프톱의 주비아 레스토랑 역시 힙 플레이스.The Webster마이애미 패션 신의 대표적인 부티크. 아티스트 애런 영의 부인이기도 한 로르 에리아르 뒤브레이가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1939년 아르데코 호텔이었던 곳을 리뉴얼한 공간이라 인테리어 또한 아름다우며 딱! ‘마이애미’스러운 경쾌한 셀렉션이 주를 이룬다.PAMM페레즈 아트 뮤지엄 마이애미의 줄임말로, 이 역시 헤어초크 드 뫼롱의 작품이다. 올해엔 브라질리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이국적이고 특색 있는 전시들을 볼 수 있으니 마이애미에서 무조건 한번씩은 들러야 할 뮤지엄 중 하나다.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비스케인 만, 아트적인 메뉴로 가득한 미술관 레스토랑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Vizcaya Museum20세기 초반 로컬 아티스트들의 후원자였던 백만장자 제임스 디어링의 별장이었던 비즈카야 뮤지엄 & 가든. 유럽에서 가져온 온갖 진귀한 것들로 장식된 고성 같은 이곳은 여기가 어느 나라의 어느 시대인지 헷갈릴 정도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마이애미의 색다른 경험이 될 듯.Wynwood Distirict가장 젊은 열기를 느끼고 싶다면 윈우드로 향할 것. 그래피티로 가득한 이 지역은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은 갤리러들이 연이어 있으며 밤이고 낮이고 할 것 없이 즉흥 파티와 연주가 열리는 곳이다. 마이애미의 대표적인 프라이빗 컬렉션인 루벨 컬렉션 역시 이곳에 위치해 있다.Cipriani Downtown마이애미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창밖의 고층 건물과 팜트리만 없다면 마치 이탈리아 남부 어디쯤에 온 듯 착각이 들 정도로 정통 이탤리언을 맛볼 수 있는 곳. 역시나 디저트도 어마어마한데 마이애미에 별장을 가지고 있는 토즈의 디에고 델라 발레 회장의 단골 레스토랑이기도 하다.Metador Room캐리비안, ,스패니시, 라틴, 남미 음식을 선보이는 메타도르 룸. 색감마저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음식들을 건강하게 맛볼 수 있다. 에디션 호텔 1층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