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Christmas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전 세계에서 보내온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풍경! | 크리스마스,트리,파리,베를린,도쿄

Berlin이 맘 때면 베를린 중심에 있는 알렉산더 플랏츠엔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선다. 보통소시지나 견과류를 맛보고 직접 제작한 공예품을 구경하면서 임시로 개장하는 유원지를 노니는 것이 정석이지만 테러가 발생한 올해만은 우울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었다. 최성일(아티스트)New York고급 상점과 백화점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5th 애비뉴는 뉴욕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대로다. 복잡하기로 따지면 명동에 못지 않은 악명을 누리는 길이도 하다. 특히 트럼프 타워가 티파니 상점 옆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은 교통정체도 심하다(이렇게 복잡한 길 위에 툭하면 교통 통제를 한다. 트럼프 혹은 멜라니아의 이동 때문이다. 요즘 뉴요커들은 버스가 안 오거나 차가 막히면 일단 트럼프부터 의심한다. 민폐 트럼프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기간만큼은 각 상점이 꾸며놓은 쇼윈도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도 볼 겸, 크리스마스 선물도 살 겸 이 길을 찾게 된다. 게다가 이 길 위에는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이 자리하고 있지 않은가. 이곳에서는 매 시즌 혁신적이고 아름다운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강렬한 ‘그린’을 펼쳐 놓았다. 녹색 컬러를 배경으로,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동화 속 주인공을 테마로 꾸민 쇼윈도가 모든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손혜영(프리랜서 에디터)Paris베를린 크리스마켓에서 테러가 발생한 다음날, 파리 크리스마스 풍경의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인 샹젤리제는 경찰로 가득 찼다. 테러와 전쟁, 경제 불안으로 요동치는 세계에서 그럼에도 파리지엔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백화점 크리스마스 진열창 구경에 나선다. 19세기부터 내려온, 전통에 빛나는 가장 프랑스적인 풍경을 내 아이의 기억 속에도 남겨 주겠다는 마음을 품고서. 에밀 졸라가 보았으며, 로맹 가리가 넋을 잃었던 크리스마스 진열창은 올해에도 반짝 반짝 빛났다. 이지은(오브제 경매사) Portugal포르투 시청사(Camara Municipal do Porto)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바라보던 그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과 밝게 빛나는 트리, 광장에 모인 수많은 인파의 환호! 이지혜(여행가)Tokyo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붐비는 곳 롯폰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역시 편안한 편. 저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가 크리스마스 트리 역할을 한다. Moe(회사원)Vancouver혹시라도 겨울에 캐나다를 지나쳐갈 기회가 생긴다면 밴쿠버에 꼭 들러보시길. 이맘때쯤 밴쿠버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아기자기한 소품들,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 등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오감이 즐거워진다. 길을 걸으며 집집마다 장식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오너먼트를 감상하는 것 또한 밴쿠버에서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 강란(번역가)London옥스퍼드 스트리트의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한쪽 길엔 천사, 다른 길엔 구름과 별 장식이 트레이드마크다. 빨간 2층 버스에 비치는 반짝임이 영국적인 크리스마스를 완성한다. KB Lee( 컨트리뷰팅 에디터)Barcelona바르셀로나 대성당 앞 노바 광장의 ‘Fira de Santa Llucia’ 마켓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 공원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모두에서 빨간 모자를 쓴 통나무 인형 까가 띠오(Caga tío)를 만났다. 이름의 의미는 우스꽝스럽게도 ‘똥싸는 삼촌’. 까딸루냐에서는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통해 타고 들어오지 않고, 이 까까 띠오가 선물을 똥처럼 싸준다고!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이 인형을 잘 보살피면 필수록 더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지혜(여행가) Stockholm1년의 절반이 겨울인 나라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풍경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간결하고 편리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웨덴 사람들처럼 화려하고 시끌벅적 하게 보내기 보다는 가족, 친구들 간에 삼삼오오 모여 그들 각자의 경건한 시간을 보낸다. 시다솜(회사원)Amsterdam램브란트의 그림을 보러 방문한 네덜란드 국립미술관(Rijik Museum). 미디어 아트로 만든 트리가 이토록 클래식할 수 있다니! KB Lee( 컨트리뷰팅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