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Fashion in Art - EP 01

아트 신에서 만난 패셔너블 모멘트!

BYBAZAAR2016.12.01

올해도 어김없이 12월 초에는 도시 전체가 짜릿한 '예술적 체험'을 선사하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올해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가 열립니다. 지난 2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아트 마켓인 아트 바젤의 미국판이 열리는 마이애미에 갈 때마다 저는 겨울나라에서 여름나라로, 칙칙한 파카에서 화사한 비치 드레스로 갈아입으며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척 클로스와 담소를 나누고 현대미술이 낳은 스타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유지니 공주, 트레이시 에민 등을 예사로 목격하는 VIP 오프닝부터 매일 밤 도처에서 열리는 풀 사이드 파티까지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는 지구상 가장 화려한 미학적 엔터테인먼트에 다름 아니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스펙터클한 쇼의 주인공은 수천 억 작품들이 즐비한 페어 장을 런웨이로 탈바꿈시키는 패셔너블한 컬렉터들이라는 것, 아시나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 간 첫 해, 270여개 갤러리 부스를 빠짐없이 섭렵하겠다는 야무진 계획으로 반스 스니커즈에 쑥색 가디건을 입고 페어장에 도착한 저는 다시 호텔로 돌아가고 싶어졌어졌습니다. 커피우유 색으로 그을린 바디라인, 10센티 힐을 플랫 슈즈처럼 신은 도도한 걸음걸이의 여자들, 파스텔 색 반바지와 최고급 리넨 셔츠, 페도라를 쓴 남자들 속에서 독서실 가는 고등학생은 어깨가 움츠러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아트 페어를 찾는 컬렉터들의 스타일이 4대 도시 컬렉션을 찾는 패션 피플보다 더 세련되고 예술적이며 효과적으로 취향과 부를 과시한다는 사실은 패션 피플이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다수가 아트 페어로 갈아탄 듯 보입니다. 그럼, 지난 2년간 마이애미에서 포착한 패셔너블 모멘트를 소개합니다. 올해엔 어떤 패션이 아트와 멋진 그림을 그려낼지 궁금하네요.

아트 페어는 시크한 중년들의 패션 경연장.에어컨이 가열차게 가동되는 페어장에서 숄은 필수.매년 아트 바젤에 나타나는 회오리 치는 넥타이의 컬렉터.어느 인디 매거진의 에디터였던 그녀의 믿기 힘든 프로포션. 흑백 사진과 블랙 룩 그리고 레드!실용적이며 근사한 차림새는 중노동에 다름 없는 페어장 부스 섭렵의 필요충분조건.페어장이 지루해지면 언제라도 해변으로! 비즈카야 뮤지엄 & 가든에서 열린 VIP 행사에서 만난 멋쟁이들.아트바젤에서는 매년 캔버스 백을 제작하는데 개인적으로는 2014년 버전이 가장 멋졌다!하와이에 거주하는 일본 아티스트 마사미 테라오카의 펑키한 우키요에.디자인 디스트릭트의 갤러리 공간에서 열린 크리스 나이트의 개인전. 작품들과 하나 된 도슨트. 루벨 패밀리 컬렉션 미술관에서 마주한 로버트 롱고의 작품. 얼음판 위를 걷는 모습을 이토록 패셔너블하게 표현했다.내셔널 호텔 수영장에 설치된 하이퍼리얼리즘 조각가 캐롤 퓨어맨의 조각 옆으로 유유히 물살을 가르는 어느 투숙객.멜 보호너의 비비드한 작품과 조화를 이루는 관람객.디자인 그룹 RO/LU 작품을 선보인 디자인 마이애미의 한 부스. 작품과 하나 된 큐레이터의 패션 센스.